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42봉에서 조망한 산청읍내
지리산둘레길 5구간 (동강마을 - 수철마을)
1. 언제 : 2017. 11. 6(월)
2. 누구 : 옆지기와
3. 구간거리 : 12.1km/ 동강마을(0km)~자혜교(1.2km)~추모공원(1.5km)
~상사폭포(1.8km)~쌍재(1.7km)~산불감시초소봉(0.9km)
~고동재(1.4km)~수철마을(3.6km)
4. 걸은 시간 : 4시간 19분 (점심/휴식 55분 포함)
ㅇ 11:12 동강마을 ㅇ 13:46/14:16 쌍재/점심
ㅇ 11:30 자혜교 ㅇ 14:46 산불감시초소(642봉)
ㅇ 11:56/12:16 추모공원 ㅇ 15:28 고동재
ㅇ 13:06/11 상사폭포 ㅇ 16:31 수철마을
5. 구간정리 :
ㅇ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을 둘러보고 산불초소가 있는 642봉 오름길은
등산길 수준이지만 주변이 탁트여 올라오느라 고생한 보상을 해준다
ㅇ 여러번의 작은 오름내림이 이어지는 능선길을 걸으며 고동재에 내려서고
수철마을까지는 고동의 나선형처럼 돌고도는 조금은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 임도다
6. 교통편
ㅇ 동강마을 -> 함양에서 군내버스 0630부터 30분 간격 운행
ㅇ 수철마을 -> 산청에서 군내버스 7회 운행(0730 ~ 1830)
경남버스파업의 후유증을 고려하여 차를 가지고 갑니다
0550 서부간선도로에 진입하니 꽉 막혀 있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정체라니...치열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며 겨우 티맵의 도움을 받아
광명수원고속도로에 들어서지만 여기도 정체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망향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동강마을에 도착하니 1100 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이것저것 구경도 하면서 쉬엄쉬엄 하다보니
실제 걷는 시간보다 이동을 위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많습니다
임천에 놓인 엄천교를 건너오면 동강마을입니다
잘알려진 동강식당으로 민박을 겸하고 있지요
임천(臨川)하류인 유림방향
바래봉자락에서 흘러내려온 하천은 운봉,인월에서는 람천으로
마천을 지나며 임천으로 이름을 바꿔 유림을 지나 남강에 합수되고
엄천강이라고도 합니다
임천상류인 용유담방향
예술미가 넘쳐나는 화장실
지리산둘레길을 조성하며 지은 듯한 화장실앞에는
쌓아놓은 창틀과 비료포대로 어수선하네요
앞에는 넓은 공터라 주차하기에 좋습니다
동강마을의 민박안내판
삼거리의 오른쪽길옆에 세워져있어
오른쪽 오름길을 둘레길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둘레길은 임천과 평행하게 직진길입니다
저앞 중앙에 우뚝한 산은 왕산입니다
이길이 둘레길이 맞나 걱정을 하며 걷다보면 만나는 안내목
안내목은 비닐 표지기에 비해 친환경이라 좋지만
멀리서는 눈에 잘뜨지 않는 단점도 있지요
병풍처럼 둘러친 산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마을주민들이 밭에서 무언가 심고 있어
"무엇을 심고 있어요?
"양파"
마늘처럼 지금 심으면 내년 6월경에 수확하겠지요
방곡마을입구로 바로 왼쪽에 자혜교가 있습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따라 추모공원으로 향합니다
한옥으로 잘지어진 펜션도 보이고
산중턱에는 태양광발전단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자연경관 파괴는 피할 수 없지요
개울 건너편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도로를 건설한다고 하는군요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회양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위령탑이 나오고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위패봉안각입니다
회양문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이 만만치 않네요
희생자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왕산(王山)입니다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호왕(護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산청.함양사건 역사교육관
회양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역사교육관 방명록옆에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어 확인을 합니다
지리산공비 토벌대가 무고한 산청.함양주민들을
학살하는 현장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하여 놓았습니다
옛날 산청의 모습
왼쪽 공장같은 건물의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데
옹기를 굽는 가마일까요?
순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논을 고르는 써래와 가마니틀 등 옛날 농기구들
문바위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민간인 학살현장 아래쪽에
문처럼 서있는 문바위를 모형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방곡리입구의 안내도
도로따라 가면 방곡마을이고
둘레길은 여기서 왼쪽으로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문이 닫혀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민박식당
주말에만 영업하나 봅니다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도로공사현장으로 들어섭니다
도로공사가 끝나면 도로따라 가야겠지요
건너다 보이는 추모공원
저앞에서 둘레길은 숲으로 이어집니다
여기 고도가 대략 200m정도
642m의 산불감시초소까지 440여m 고도를 올려야 합니다
급격하게 오르지않고 서서히 오르기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돌계단이 자주 나오고 너덜지대도 통과합니다
그야말로 등산길입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길
한껏 여유를 즐기며 걷다보면
밧줄에 위험표지판을 만나지만
보통의 산길입니다
상사폭포 갈림길
상사폭포는 계곡으로 20여m 오르면 됩니다
상사폭포
"옛날 상사폭포 근처 마을에 살던 한 총각이 어릴 때부터 가슴속에 심어 둔
한 아가씨를 흠모하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결국 상사병에 걸려
상사바위에 올라가 아래로 떨어져 죽고 아가씨도 총각이 떨어져 죽은 바위에 날마다 찾아와
그 총각을 그리워하다 결국 그녀는 구렁이가 되었다"
전설이 있네요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돌계단을 오릅니다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외로이 길 안내를 해주는 이정표가 고맙기도 하고
나무다리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세운 다리 같아요
걷기좋은 숲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오른쪽으로 산약초재배지를 만나 함께 갑니다
간이쉼터
문이 잠겨있고 휴대전화번호가 붙어있네요
탐방객이 많이 몰릴때만 문을 열고 평소에는 전화를 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원래 계획에는 여기가 추모공원앞 식당에 이어 두번째였는데...
전화하기도 그렇고 김밥을 준비해왔으니 조금 더 가다 먹기로합니다
잠시 오름길로
넓은 임도에 올라섭니다
쌓여있는 건축자재를 보니 공사가 끝난 것 같지는 않고
푸른 숲에 샛빨간 지붕은 강렬하게 와 닿네요
동의보감둘레길과 왕산갈림길까지 함께합니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이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 내려와
스승 유의태에게서 한의학을 배운 곳이 바로 산청이라
산청군에서는 금서면에 동의보감촌을 세우고 관광자원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쌍재
예전 함양 휴천쪽에서 산청으로 넘어가던 길로 주막과 제법 큰 마을이 있었다고 하며
2016년 풍력발전단지 적임지로 선정되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네요
풀섶에 앉아 준비해온 김밥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이번구간 정확히 중간지점이기도 합니다
왕산갈림길
왼쪽은 왕산 가는 길
직진의 임도는 동의보감둘레길이고
지리산둘레길은 오른쪽 길입니다
단풍숲속의 쉼터
에고 ~ 쌍재에서 풀섭에 앉아 김밥을 먹었는데
여기 이렇게 쉬어가기 좋은 장의자가 있는 줄도 모르고...
주변의 단풍을 즐기며 고갯마루에 올라섭니다
바위지대
둘레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지요
산불감시초소
고도 642m로 추모공원에서 440여m를 올라왔네요
힘들게 올라온 만큼 보상이라도 하듯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전망이 좋습니다
바로 아래 수철마을과 산청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붉게 단풍으로 물든 왕산과 오른쪽에 필봉산
필봉(筆峰)산은 뾰족한 붓끝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웅석봉도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볼거리는 지리산 천왕봉이 나 여기 있다고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최대한 줌인하여 보았습니다
방곡리마을과 옆으로 추모공원도 내려다보이네요
유림면일대
뒤로 보이는 산군은 중앙에 백운산과
우측으로는 황석산이 아닌가 가늠해봅니다
조금 당겨보았습니다
조망도
고동재 가는 길은 능선따라 대여섯번의
오르내림길이 연이어 나오지만 부담은 없습니다
단풍속을 걷다보면
수철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삼각점도 있네요
종주산행을 할때 이정표가 없는 곳에서는
송전탑과 더불어 많은 도움을 받지요
단풍을 만끽하면서 걷는 길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고동재를 앞두고 마지막 오름길입니다
고동재가 빼꼼이 보이네요
고동재
수철마을에서 오름길이 구불구불
고동의 나선형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주위에 반달가슴곰이 살고있다고 합니다
종복원기술원에서 자연으로 되돌려보낸 반달가슴곰이
여기까지도 활동반경에 드는 모양입니다
갑자기 음악과 함께 방송이 흘러나와 깜짝놀랍니다
산불조심하고 반달가슴곰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장승에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이나 짐승을 감지하여 방송이 나오는 것 같아요
간이화장실앞에 버려진 쓰레기들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은 왜 산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철마을까지는 조금 경사가 있는 넓은 임도길입니다
울긋불긋 단풍구경을 하면서 여유롭게 걷으며
잠시 시야가 트이며
산청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고동의 나선처럼 휘돌아 내려갑니다
수철마을까지는 2.5km 남았습니다
고동재농원 쉼터
여기도 쌍재 오르기전 쉼터처럼 영업을 안하고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전화번호만 적혀있네요
고동재 맑은 물
물맛이 좋아 여름철에는 감로수 역활을 톡톡히 할 것 같습니다
꽤 경사가 있는 시멘트길입니다
그림같은 집
알프스의 산자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누구나 한번씩은 꿈꿔보았던 집이 아닐까요
수확이 끝나고 남은 고추가 말라가고 있네요
경남과기대 학술림앞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이 익어가고 있어요
탐스럽게 핀 노란국화가 먼저 반겨줍니다
수철마을
수철(水鐵)리는 가야왕국이 쇠를 구웠다는 전설과 함께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었다는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하며
지리산둘레길이 열리며 유명해져
산청읍내에서 군내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하네요
지리산둘레길 안내도
여기서 마칠까하다 조금 이른 시각이라
평촌마을까지 더 걷기로 합니다
첫댓글 11월 초순경이었으니 아직 늦가을 단풍이 한창 무르익은 광경입니다.
산불초소봉까지 400여m 고도를 극복하니 멋진 조망이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천왕봉의 위계도 또 다른 느낌입니다.
힘든 구간 진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