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산성(익산)을 찾아서 : 12-15회 연번 138회차 답사 결과
천호산(天壺山/天護山)에 있다 해서 천호산성이다. 천호산은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산도 천호산(天護山).
한자 이름이 틀리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항아리 호(壺)자를 쓰기도 하고 '하늘이 도왔다'는 뜻으로 호(護)를 쓴다.
후백제와 고려 왕건의 싸움 탓이다.
익산의 천호산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이다.
산아래 동네 지명인 호산리(壺山里)의 이름과 연관지어보면 항아리 호자가 맞는 것 같다.
찾아가는 길은 호산리 쪽에서 가는 것이 일반적인 길, 우리는 연무대 매화산성 산줄기를 넘어서 (전북) 완주군 화산면을 지나 비봉면 내월리의 천주교 '천호 피정의 집' 옆으로 이어지는 성지 순례길로 다가갔다.
순전히 지형과 지세를 알기 위해서였다.
익산의 미륵산성과 용화산성이 남쪽 산줄기에 있다면 천호산은 중간에 있고 그 북쪽 산줄기에 연무대 앞의 매화산성이 있다.
중요한 산성들이 한 줄기 산에 있다.
산성들의 모습이 구슬처럼 꿰어있는 듯 하다.
산성 수형도(樹形圖)라고나 할까. 그 곁가지에도 많은 산성들이 들어 붙어있다.
낭산산성, 고성산성 등, 산성 클러스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천호산성에 대한 개략적 소개를 문화재청 자료를 인용해본다.
천호산성
(1)종목시도기념물 제 99호 (1999.04.23 지정) 문화재 98호 | 문화재 99호
분류유적건조.. > 정치국방 > 성 > 성곽 | 시대 백제시대
위치 :전북 익산시 여산면 호산리 (일원)
소개 :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천호산의 정상을 돌로 둘러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성의 둘레는 669m이고 성벽의 폭은 5∼6m이며
현재 남아 있는 성곽 중 높이가 2.5m 이상되는 부분도 있다.
많이 붕괴되었지만 비교적 성의 전체 윤곽이 확실하게 남아 있다.
성 주위에서는 백제 수막새 기와와 토기조각들이 발견되고 있어
백제의 성곽으로 추정되며, 당시의 성의 축조방법에 대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출처: 문화재청 자료에서)
<1:50000 지형도로 천호산 보기>
< (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천주교 '천호 피정의 집' 뒤로 보이는 천호산 (오른쪽 봉우리 : 높이 500m) 줄기 : 상당히 가파르다.>
< 천호성지 안내도에 산성 안내는 없다.
입구 오른쪽의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서면 놋점재에 이르고,>
<놋점재: 천주교신도들이 놋그릇 등을 팔고 사던 장이 서던 데에서 유래했다는 고개에서 왼쪽 계단으로 올라선다. 놋짐재라고도 한다.>
<육군부사관학교 독도법 훈련장인듯을 지나, 마침내 만나게 되는 성터,
"성봤다"소리를 질러보고 싶다.>
<남벽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669m의 성밑을 돌아본다.>
<원형이 남아있는 부분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고
칼로 두부모를 짤라 쌓은 듯, 벽돌로 쌓은 듯, 가지런하고, 폭이 4m는 되는 듯 속까지 볼 수 있다.
성돌은 차돌처럼 단단한 것도 있지만 모래로 된 석질에 얇고 반듯하게 잘라지는 돌이 대부분이다.
쇳소리가 나는 것이 야무지기도 하다.
여산(礪山)이라는 지명이 숫돌(礪)이 많이 난다해서 얻어진 지명이라면 여기의 돌이 숫돌에 적합한데서 유래한 것이리라는 생각도 든다.>
<정상부에는 헬기장이 있고 산 정상이 500m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북쪽 언덕위의 삼각점 표지판에는 501m로 적혀있다.>
<성지기가 찾아낸 경질토기 조각>
<익산 최고봉 산임을 강조한 표석: 남쪽의 미륵산- 용화산으로 해서 천호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 논산의 매화산으로 뻗어간다. 중요 산봉우리마다 커다란 산성들이 포진해 있다.>
<북벽 밑에 있는 성돌들 너덜겅 같은 느낌, 그러나 백성들의 피땀어린 흔적들이다.
사방에 흘러내린 성돌들이 많기도 하다.>
<서벽이 북벽과 만나는 곳의 성벽>
<동벽이 남벽과 회절되는 곳의 성벽: 천연 바위위에 묘하게 축성했다.>
<제일 잘 남아있는 동벽의 남쪽 부분>
<남쪽 산줄기를 따라가면 용화산, 미륵산과 만난다. 오른쪽으로는 여산휴게소 쪽이 보인다.
부사관학교인지에서 사격소리가 들리고, 뻐꾸기 소리와 함께>
<놋점재에서 올려다 본 천호산 정상부, 그 밑에 동벽 부분 산성이 들어있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