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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3 높이8 너비2cm의 해석 마디돌입니다.
사이즈가 크면 사유석이라고도 하겠는데
그냥 보기엔 갯벌밖으로 고개를 쑥 내미는 맛조개 속살같기도 하고
이렇게 거꾸로 세워놓으니 어찌 길쭘한 혹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옛 이야기속 혹부리영감들 혹 말입니다.
혹부리영감 이야기에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후일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른바 혹부리영감 시즌2입니다.
어느날 신임사또 여봐라씨에게 송사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여봐라씨는 부임후 첫재판이라 제대로 위신을 세워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동헌에 들어섰습니다.
마당에는 새벽부터 몰려든 구경꾼들이 시끌벅쩍거리고 있었지요.
사람들은 피고와 원고의 얼굴을 신기한듯 번갈아 보며 수군거렸습니다.
고을의 뜬 소문이 사실인가 궁금한 사람들은 고을원님이 들어서서야 비로소 입을 다물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사건번호 2024-3번에 대한 심리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재판은 원고 강이편 최영감이 피고 산골마을 김첨지에게 소 제기한 사건으로서 그 내용은..."
변론제기에 앞서 이방이 고저가 없는 단조로운 음색으로 공소 개요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가설라무내, 목에 혹이 달린 김첨지는 모년 모일 모시에 산에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무는 줄도 몰랐다. 에, 길을 내려오다가 빈집을 발견해서..."
돈이 없어 나홀로 소송을 제기한 최영감과 달리 변호사 막강한씨를 대동한 김첨지는 사람좋은 웃음을 흘리며 구경꾼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에또, 하룻밤을 쉬기 위해 들어갔다. 혼자 심심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살던 도깨B형제들이 그 소리를 듣고..."
사또는 간밤 뜨거웠던 관아기생 매향의 속살을 떠올리며 처음 결심과 달리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에또 가설라무내, 노래에 감동한 맏형 도깨B씨가 그 고운 노랫소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거요 하고 물었는데 김첨지는 목에 달린 혹에서 나오는 것이오 라고..."
사람들은 귀를 쫑긋하였습니다.
과연 소문이 사실인가 궁금한 눈을 하고서 말이예요.
"에, 음치인 동생 깨C는 가지고 있던 방망이와 혹을 바꾸자고 하고는 혹을 떼어..."
"맞네, 맞아, 소문이 진짜였네."
사람들이 다시 수근거렸습니다.
"아,거, 조용히 하시오. 가설라무내 어디까지 했지? 에또, 소문을 듣고 강이편 사는 혹부리 최영감이... "
원고 최영감이 어흠 어흠 헛기침을 하였습니다.
"에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도깨B형제가... 그 노랫소리가 어디서... 혹에서 나오는 것... 그전에 어떤 영감이 와서 거짓말을 하더니, 너였구나... 다른 편에 혹을 하나 더 붙였다."
비몽사몽을 헤매던 사또는 이방의 지루한 가설라무내가 끝나자 겨우 잠이 깼습니다.
커피 한잔이 간절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사또 여봐라씨는 며칠전 고을에서 떠도는 소문을 정보포졸의 보고로 듣고 어디 마땅한 구실이 없을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혹뗀 김첨지에게 고을재정에 쓴다고 하며 벼락횡재세를 매겨볼까 했거든요.
그러나 다른 순라꾼 이야기로는 김첨지가 도깨비표 로또에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되고서 한양의 더이뻐져성형외과에서 혹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와전된 것이라 하였습니다.
줄곳 하품을 하던 형방이 나홀로소송을 제기한 원고 최영감에게 직접 변론을 해보라 시켰습니다.
"저는 도깨B형제들에게 노래는 혹에서 나온다고 거짓말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난데없이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김첨지의 혹이 하나 더 붙여진 것입니다.
하나만 있을땐 그럭저럭 지낼만 했는데 저 김첨지 혹이 하나 더 생기니 무겁고 흉칙해서 너무나 힘드는 겁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한양의 더이뻐져성형외과에서 혹제거 수술을 예약하였습니다.
그런데 견적이 말도 아니게 비싼겁니다.
두개를 같이 제거하니 더 위험하고 또 합병증 확률도 높으니 수술비용을 두배 이상으로 내라는 겁니다.
안그래도 억울하고 화가 나서 홧병이 날 지경인데 돈까지 더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는 겁니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에 저는 최대한 양보해서 수술비용의 반을 원래 혹 주인인 김첨지에게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위자료와 함께 청구하는 바입니다."
혹떼려다가 혹붙인 최영감이 말을 마치자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렸습니다.
"맞네 맞어. 최소 수술비 반은 내야지."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게 어딨어. 사람좋은 김첨지가 무슨 책임이 있어?"
하며 편을 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니, 혹을 붙인 것은 도깨B형제들인데 그 사람들에게 물어내라 해야 하지 않소?"
사또 여봐라씨가 참고인석에 앉아있는 도깨B씨를 힐긋 보며 물었습니다.
"맞아, 맞아. 도깨B형제들이 잘못했잖아."
사람들은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저기 저 김첨지인양 속이고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B씨에게 거짓말하였습니다.
도깨B형제들도 당연히 제가 김첨지라고 착각하고 효과가 없는 혹을 원래 혹주인에게 돌려주려한 겁니다.
거짓말로 혹때려다 오해해서 혹을 도로 붙인 것이니 쌍방과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않기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또박또박하게 말을 하는 최영감을 보며 깨C, 깨D, 깨E 동생들을 대표해서 나온 도깨B씨가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사람을 가리는 도깨B씨를 억지로 설득하여 와서 자리에 앉아만 있으면 자신이 다 이야기를 하겠다고 최영감은 약속한 바 있지요.
"피고 김첨지는 반론하시오."
변호사 막강한씨가 아직도 헤죽거리는 김첨지를 흘깃보며 일어섰습니다.
"평소 피고는 성정이 착하고 노래를 잘부르는 낙천적인 노인입니다.
그런데 턱에 쥐젖만한 멍울이 하나 생기더니 자꾸 자라서 축처진 양젖같은 혹이 되었습니다.
동네아이들이 혹부리영감이라고 놀리고 따라다녀도 사람좋은 피고는 그저 허허하고 웃으며 잘받아줬죠. 오죽하면 그 장단에 맞춰 춤까지 췄겠습니까."
구경꾼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래 그래. 좀 못생겨서 그렇지 김첨지만큼 착한 사람이 어딨어."
"그런데... 혹시... 김첨지가 좀 모자란 사람 안같았어?"
"쉿, 쉿.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하면 어떻해."
변호사 막강한씨는 참고인 도깨B씨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피고는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피고는 우연히 도깨B형제의 집에 들어가 도깨B씨가 묻길래 노래가 혹에서 나온다고 엉겹결에 대답한 것입니다.
남의 집에 불쑥 들어와 고성방가를 하였으니 지레 겁이나서 도깨B씨가 묻는 것이 자기를 질책하거나 위협한다고 느낀겁니다.
방망이와 혹을 바꾸자고 한 것도 도깨B형제들입니다.
피고는 도깨B형제들을 속여서 혹을 떼어가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보십시오. 이 순진무구한 얼굴이 속이는 사람의 얼굴입니까?"
산골마을에서 온 구경꾼들이 옳소 옳소 하고 외쳤습니다.
참고인석의 도깨B씨가 붉으락 푸르락하며 엉덩이를 들썩거렸습니다.
"오히려 성질이 고약하다고 원고는 알려져있죠.
소문만이 아니예요.
실제로 원고는 동네 아이를 폭행하여 기소된 전력이 있습니다.
좋다고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자기를 놀린다고 말이예요."
이번에는 원고 최영감이 씩씩거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습니다.
"아, 아직 제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고에게도 발언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때 반론하세요.
자, 보세요. 가만히 살펴보면 오히려 도깨B형제들이 피고를 속였습니다.
유효기한이 임박한 방망이를 들고 마치 큰 선심을 쓰는 양 거래했거든요.
그 때문에 피고는 몇 시간 내에 효력이 끝나는 방망이를 밤새도록 휘두르며 수많은 쿠폰을 신청하고 온갖 복권을 긁느라 잠도 못잤죠.
피고는 이렇듯 재물을 거저 얻은 게 아닙니다. 엄청난 노력과 평소에 쌓은 덕과 순전히 개인운으로 벼락로또에 당첨된 거예요."
그러고는 휘딱 사또를 돌아보며 막강한씨가 나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인데 중앙에서 원천징수를 다 떼고 받은 겁니다.
사또는 고을세니 벼락부자세니 이런거 생각하며 이중과세할 생각 마십시오."
원님 여봐라씨는 뜨끔하며 움찔했습니다.
'어떻게 내 속을 다.... '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말이예요.
"결론적으로 피고는 원고에게 원고의 성형비용을 댈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에 피고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원고에게 직접적으로 아무런 피해를 끼친 적이 없는데 왜 금전을 요구하시나요, 원고는?"
변호사 막강한씨는 역시 이름값을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원고, 다시 변론 하세요."
형방이 무표정한 눈빛으로 최영감을 불렀습니다.
"먼저 폭행죄 어쩌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최소한의 권리행사를 한 거예요.
아이들이 아무리 철없다기로서니 그런건 어른들이 단속할 수 있는거예요.
제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왜 제가 놀림 받아야합니까.
제 얼굴에 혹이 생긴 것이 무슨 잘못입니까.
가는 곳마다 몰려들고 따라다니며 놀려대는데 가만히 있어야합니까.
뒤에서 킥킥거리고 손가락질해도 저는 그냥 저 바보같은 김첨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허허 웃어야합니까.
이건 제 자존심을 지키는 겁니다.
김첨지는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자존감이 없는 겁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아무리 놀려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미 자신을 낮은 가치의 사람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데 지킬 체면이나 명예, 제대로 된 생각, 느낌, 도덕적 룰, 용기라는 게 있을까요.
자존심, 혹은 자긍심이란 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쓸어 담는 그릇의 한 종류라고 본다면 자긍심의 제일 낮은 높이만큼만 그것이 차 있겠지요.
다시 말하면 나를 지탱해주는 몸과 정신이라는 물통에 도덕적 룰이나 자기관리 혹은 지혜, 인간관계 등이 채워지는 높이는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에 따라 가장 낮은 자긍심의 높이에 맞춰진다 이 말입니다.
자신에 대해 가치 하락을 느끼면, 그게 자학이든 비굴한 감정이든, 혹은 합리화된 자기겸손이든 그 다음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더 낮은 도덕적 잣대에 적용 받기 쉽습니다.
즉 거짓말, 눈속임, 사탕발림, 모른 척 하기, 쉽게 잊기, 나서지 않기, 비겁 등이 '유도리'있게 사람 사는 방식에 기름을 쳐주게 되니, 겉으로 보면 사는데 그리 큰 저항 없이 즐겁게 사는 것 같겠지요.
그리고는 점점 자기최면으로 잣대가 낮아져서 상황은 악순환되는 겁니다.
보세요. 김첨지는 그 모욕을 당하고도 못느끼잖아요.
김첨지가 수양을 해서 마음의 평정을 얻었다기 보다 오히려 이 사람의 자존감이 노여움을 불러일으키는 문턱값 이하에서 맴돌았기 때문아닐까요.
그러니까 놀림을 받아도 허허거리고 산에서 노래부르다가 도깨비를 만나도 노래는 혹주머니 속에 있다고 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말이지요.
그러니까 당연히 사람들이 그러려니하고 무시하는겁니다.
어디 동네 모임에 나잇값하며 자리 앉아 봤겠어요."
터진 봇물처럼 혹붙인영감은 좌중을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혹붙인 최영감의 말이 길어지자 다시 사또 여봐라씨는 슬슬 딴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녁엔 뭘 먹지? 매향이가 뭘 좋아할까?'
반면 좌중은 쥐죽인듯이 조용해서 애끓는 최영감의 목소리가 마당뒷줄까지 전해졌습니다.
최영감의 말끝이 이제 갈라지고 있었지요.
"혹이 얼굴을 흉측스럽게 만들어 이젠 아이들이 놀리는 수준을 지나 어른들까지 외면하고 피해버릴 정도가 되어 버려서 웬만하면 저는 외출을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낫게 해보겠다고 이런 저런 의원을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덧나서 혹은 벌집마냥 마구 부풀어 올랐거든요.
내 혹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 혹을 보기 싫어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하는 세상이 싫어서 자진하려고 마음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래, 사람들이 이 혹을 보고 싫어하고 경멸하는 거지, 내 정신과 마음을 능멸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생각을 하며 다시 책을 가까이 하고 붓과 벼루를 가까이 했지요"
"원고, 이제 대충 마무리 하세요."
형방이 혹붙인영감의 말을 잘랐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존중받으려면 혹에 대해 놀리는 아이들의 행위에 대해선 준엄하게 꾸짖고 그 꾸짖는 말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하지요.
왜 혹뗀 영감의 행동에는 못마땅해하면서 도깨B에게 혹을 뗀 결과에는 마음이 흔들렸을까 그런 것에 대해선 반성합니다.
아무리 도깨B씨가 어리석게 김첨지의 혹을 떼줬다 하더라도 저도 똑같이 도깨B씨를 속이고 혹을 뗄 수 있을 거라고 왜 착각을 했을까요.
자기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평가해서 자신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선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만 저는 결과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사람들이 자기를 놀리는데도 그냥 그대로 놔둘 수가 있냐 말입니다.
그렇게 놀려도 가만히 있으니까 아이들이 더 놀리고 그것이 전파되어 우리 마을의 아이들도 그것을 따라해서 저를 놀리는 거잖아요.
저를 고약한 늙은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내 혹에 대해서 수군거리기만 해도 처음부터 확실히 꾸짖으니 더 이상 혹에 대해선 놀림을 안 당하잖아요.
양반이라는 명예와 지식이라는 그물이 거꾸로 자신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될지라도 이미 선천적으로 허허 하고 웃을 사람틀이 아니라면 그 모욕을 받고 혼자 삭히는 것보단 아예 그런 모욕을 하지 못하도록 꾸짖거나 화를 내야 하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이런 저런 연유로 흉측한 김첨지 혹까지 달게되자 괴로움이 더 커져서 수술비와 위자료까지 요구하게 된 작금의 현실은 참 개탄스럽습니다."
"보세요. 원고는 지금 근거없이 피고를 헐뜯고 도깨B씨에게 화를 낼 것을 피고와 이웃에게 화풀이하는 거잖아요."
막강한씨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참고인 도깨B가 혹제거수술을 무면허 자격으로 했다는 것 아니오. 나라에서는 자격이 없는 자가 의료시술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소."
사또가 말을 하자 갑자기 도깨B씨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습니다.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 할 말은 아니다마는 불법수술을 딱 한번 눈감아 줄테니 도깨B가 다시 최영감의 혹을 떼어다 김첨지에 도로 붙여주면 원래대로 되돌아간 것이니 공평한 것 아니겠소?"
"말도 안됩니다. 혹떼고 얼마나 김첨지의 생활이 나아졌는데 다시 혹을 붙이다니요."
손사레치는 김첨지를 대신해 변호사 막강한씨가 벌떡 일어나 의의를 제기했 습니다.
"저도 반대합니다. 힘들지만 이 기회에 혹을 다 제거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하나만 제거하다니요. 저는 이미 수술날짜까지 예약했고 수술비 반을 김첨지가 물어주는 것을 원해 소를 제기한 것이지 원래대로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형방이 깃발을 들며 소리쳤습니다.
"자 자, 점심시간이 되었소이다.
이제 휴정하고 오후에 다시 재판을 재개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백성배심원단은 식사를 하시며 의견을 정리해주시오. 그럼 이만."
과연 판결은 어떻게 날까요.
수술비용과 위자료를 최영감이 받아낼 수 있 을 것인지 여러분이 백성배심원이라면 의견은 어떠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