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니 코난도 특전사냐 취사병 출신아니냐ㅋㅋㅋ 하며 조롱하고 비하하는 글들이 종종 보입니다
특전사 사병출신이 감히 특전사라고하는것을 용사할수 없다라는거죠
근래 방송도 거의 못나오고 어디가서 내가 특전사라 최고다...라고 한적이 없는데 이들은 도대체 뭘보고 이리 흥분하고 물어뜯으며 이리 막말을할까 내가 저들에겐 뭔 존재이길래 어떻게든 깍아내릴려고만 할가 정말 궁금하기도 해요
아마도 제 책의 소개란에 특전사 제대라고 적힌걸 보고 그런것같습니다
네깟놈이 감히 특전사를 사칭하다니 세상 정의를 위해서 가만 두고 볼수 없다라는 것같습니다
저야 그러거나말거나 넘어갈수 있지만 특전사 전체와 특전병을 매도하는것은 참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분들은 특전사라하면 대테러 영화에서 나오듯 최첨단 기관단총과 야시경, 레이저포인트, 방탄조끼등을 장착하고 테러범과 요란하게 전투를 하는이들만 특전사라고 생각하는것같아요
그외는 특전사가 아니며 다 구라치는거라지요
하지만 특전사내에서도 여러 주특기로 나뉘어지며 그런 대테러 작전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707이나 혹은 여단내에선 특임대라고 소수만 특별훈련을 하죠
참 제 얘기는 지금은 잘 모르겠고 오래전 저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과 큰 차이는 아닐듯
물론 특전사는 하사관 중심이고 그외에 장교와 사병들이 소수이긴 하지만 많은 중요한 필수 업무들을 지원합니다
공수훈련, 동계. 해상훈련, 특공무술등 거의 모든 훈련에 다같이 참가하고 훈련합니다
하사관은 5년복무고 병은 2년이라 좀더 세부적 전문훈련과 반복숙달의 차이는 있지요
유명한 천리행군도 저희는 좀 단축해서 하고 모든 역량을 종합해도 역시 하사관들의 기량은 월등하지요
특전사는 보통 팀단위고 열명남짓인데 얼마전가지도 하사관이 모자라서 병이 차출되서 완전히 똑같이 훈련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은 보통 제일 망한 케이스라고 힘내라고 위로하는 애들이지요
특전사는 사병 심지어 취사병부터 나이많은 말년 원사, 대빵인 여단장까지도 공수나 해상, 동계훈련등 중요훈련엔 모두 다같이 열외없이 참가해서 훈련해야합니다 연예인 이승기가 특전사 병 출신이라고 비웃는 분들도 있던데 우리들은 절대 안웃어요 아무리 연예인이 왔다하더라도 일단 특전사에 온 이상 열외없이 똑같이 훈련받았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는 해병대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얼마전 인기방송했던 강철부대2에서도 특전사가 우승했는데 멤버인 강태풍도 병장출신이죠
근데 이걸 몰랐던 이들은 와 역시 특전사는 다르네 하다가 응 그중 한명이 병장이야 하니 꿀먹은 벙어리...
물론 사병의 훈련이나 능력치가 하사관보다 좀 떨어지는건 맞아요
하지만 한솥밥먹고 검은 베레모를 쓰며 '단결' 구호와 '안되면 되게하라'...같은 정신을 공유하며 함께한다면 다같은 특전사라고합니다
당사자들이 이렇게 말하는데도 자꾸 딴소리하는 이들이 많고 갈라치기해서 참 답답합니다
물론 저도 어디가서 특전사라고 말하기 부담스러워서 먼저 말하진 않아요 누가 따로 물어보거나 꼭 필요할때만 말하게 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특전사분들이 거의 다 같습니다 아무리 하사관 출신이라도 어디가서 내가 특전사야 내가 최고야ㅎㅎ 하며 자랑하진 않습니다 일단 저는 예비역중 그런분은 한분도 못봤슴
그래서 자꾸 딴소리가 나오는듯해서 좀 챙피하지만 이번기회에 군시절 찍었던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이때는 제일 쨍쨍할때라 얼굴도 반반하고 날아다녔는데 이젠 나이들어 주름과 세월의 무게만 ㅜㅜ
너무 욕하지 말고 봐주세요
특전사로 간 과정을 말하자면... 저도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저는 논산훈련소에 갔었는데 5주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아 떠나려 연병장에 모였는데요
다른 전우들처럼 전방으로 가겠거니하며 대기중에 방송에서 한 열명정도 이름을 호명하며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저포함 영문도 모르고 나가니 교관들이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너희는 기존 지급된 새군복이 필요없으니 한벌씩 내놓으라고해서 2벌중 한벌 뺏기고 어리둥절...
한 5.6백명정도되는 훈련병중 저포함 열명만 차출되었던거죠
친가외가 양측 신원조회하고 훈련소생활중 성적 좋은애들을 뽑았던것같습니다 그렇게 우린 경기광주의 특전교육단으로 입소했는데 훈련중에도 신원조회상 뭔가 문제 있는애들은 바로 탈락되서 전방으로 보내졌죠
저때만해도 구타가 일상적이었고 특히나 특전사는 더 빡세서 엄청 고생했네요 남들은 제대후 술자리에서 군대얘기 한다고 하지만 전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제대후 십년은 술자리에서도 얘기 안했죠
자다가도 맞고 훈련중에도 경계중에도 별 이유없이 흠씬 두들겨 맞기도 했지만 저만큼은 절때 아래애들에게 손한대 치지 않았던게 자랑입니다 그러니까 또 위에서 넌 밑에 애들 왜 안때리냐고 맞기도...
그외에 저번 '살면서 운좋은 경험'이라고 썻던 글처럼 폭발물이 옆에서 터져 얼굴에 화상입거나 혹은 낙하중 발목이 나가서 입실하거나 사격중 총몸이 터지면서 눈을 다치기도했던... 그때는 뭐야 시바...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죽을뻔했던 조상님이 도왔던 일들이었죠
그외 군에 있을때 첫사랑이 떠나가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도...
이런 기억에 제대후 십년간은 군대 떠올리기도 싫었지만 지금은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특전사에 가게된게 이해안되기도 하지만 뭔가 운명인가 싶기도하구요
물론 그렇다고 남들앞에서 크게 떠들고 자랑하며 특전사와 부대원들에게 폐 안끼치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아래 군복과 베레모는 아직도 제가 집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것입니다
이젠 예비역과 민방위조차 지나서 다 필요없지만...
만약에 우크라처럼 전쟁나면 바로 입고 나갈수 있도록 준비해둔거죠 나이들어 살찌면 못입을까봐 항상 운동하고 몸관리도 하고 있어요ㅎ
만약 지금 전쟁나도 총만 받으면 왠만한 현역병보다 더 잘할 자신 있습니다 행군이나 구보처럼 큰힘쓰는건 안되겠지만
전에 보고 들었던것들은 아직도 잊지 않았으니까요
아무튼 오래된 저의 군대때 사진을 여러장 올렸는데 좀 챙피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훈련도 잠시 해봤다는정도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ㅎ
유튜브를 켜면 먼저 코난을 먼저 확인합니다.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항상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수리입니다 카카오 통합해서 이리되었어요 다시가입했어요
사람이 많다보니 별 딴지들이 득실거리네요.
코난쌤의 너그러움에 훈훈해집니다.
누가 뭐라던 지랄을 하던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됩니다.
코난쌤 응원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10 14:49
군병무 보직가지고 남자의 마초적 레벨을 판단하는건 바보입니다
제가 군복무 시절 부대 근처에 방위가 한명 살았는데
피치컬 장난아니고 비쥬얼이 무장공비보다 더 무섭게 생긴 놈인데
볼 때마다 겁나서 눈 깔고 다녔습니다
저는 레알 빡쎄다는 XXX에서 복무했었습니다
최고네요!!
파이팅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사람들의 조롱을 무덤덤하게 흘려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