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 부재라는 이번 대표팀 평가 속에 이동국은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8강 진출 숙원을 아시안컵 우승으로 보상받겠다는 심정이다.현재 이동
국의 컨디션은 아시안컵 대표팀 선수들 중 최상을 유지하고 있다.일단 4일 2
000두바이 4개국친선대회 첫 경기인 아랍에미리트전에 출격해 기량을 점검한
다.
4년 전 4강문턱에서 이란에 당한 6-2 대참패의 불명예를 씻고 40년 만의
정상 도전을 위해선 적극적으로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하
지만 황선홍 김도훈 최용수 등 베테랑 공격수들이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
해 불안감이 상존한다.안양의 정광민조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결국 전
문 스트라이커는 이동국(포항)과 최철우(울산 현대)뿐.J리그의 유상철(요코
하마 마리노스),부상에서 회복한 설기현(로얄 앤트워프) 등은 공격형MF와 포
워드를 번갈아 맡는 전천후 공격요원.
그 중에서도 가장 신뢰할 만한 카드는 단연 이동국이다. 98프랑스월드컵에
도 출전했고 다른 스트라이커들보다 A매치 출전도 11회로 비교적 많다.특히
올림픽 B조 최종전인 칠레전에서 문전쇄도로 고감도의 결승골을 터뜨려 8강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겐 위로를,한국축구에는 희망을 던져준 그
였다.스트라이커 부재라는 평가 속에 이동국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
어 40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과업에 이동국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올림픽팀 톱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은 아시안컵 B조리그에서 만날 중국(13일
) 쿠웨이트(17일) 인도네시아(20일)나 이들 팀과 팀컬러가 비슷한 상대와의
대결에서 모두 8골을 기록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림픽대표로 공식경기에 21회 출전해 15골을 따냈는데 그 중 중국·인도
네시아전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했다.비록 98방콕아시안게임 16강리그 쿠
웨이트전에선 골맛을 못봤지만 중동팀인 이란 바레인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렸
다.98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대회에서도 중국전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
중국킬러’로 떠올랐고, 이라크전에서도 2골을 넣어 중동축구에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98년 19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폭발적인 돌파로 결정적일때
마다 한방을 터뜨렸던 이동국에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신뢰
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