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일 : 2024년 7월 25일
35번째 성지순례는 1.양주순교성당 → 2.신암리 성당 → 3.갈곡리 성당 → 4.참회와 속죄의 성당 입니다.
오후 5시 조금 넘게 도착 했다. 성지 문이 닫혔다. 여기까지 왔는데 ㅜㅜ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민족화해센터에 계시는 수녀님께 "어떻게 안될까요? 대구에서 순례 왔는데... 잠깐 만이라도..."
혼자왔냐고 하시며 흔쾌히 같이 가자고 하시며 성지해설까지, 너무 감사 했습니다.
수녀님은 예전 대구대교구 만촌2동성당에 계셨다 하십니다.
" 통일의 장, 화합과 평화의 장, 전통계승의 장 "
참회와 속죄의 성당
[의정부교구]
성지에 대해 알아보기
과거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가 살라가는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진정한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도할 수 있도록 세워진 성당이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외형은 과거 신의주 진사동 성당의 모습으로, 그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대성당에서 그 기본 형태를 가져왔다. 민족화해센터는 평양 외곽 서포의 메리놀선교회 본부 건물 모습을 기본으로 하여 그 크기를 더 키우고 일부 변형하여 구성했다.
이로써 북한지역 교회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음과, 북한교회와 남한교회의 연계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 내부에 배치된 예술품들도 남한과 북한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민족화해센터라는 그 이름의 취지를 살리고자 하였다.
신의주 진사동 성당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 대성당 내부
평양 외곽 서포 메리놀 본부
건축 공사 당시 현장 전경
성당 제대 압시대 유리 모자이크화는 북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평양 만수대 창작사 벽화창작단 소속 공훈 작가 등 7명이 중국 단동에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것이며 현장에서의 부착 작업은 장긍선 신부와 남한 미술가들이 무려 5달에 걸쳐 부착하였다.
유리 모자이크의 밑그림은 서울교구 이콘 연구소 장긍선 신부가 러시아 성당의 모자이크 등을 참조하여 그렸으며 인터넷으로 매일 매일 작업 상황을 확인하고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십자가와 성인, 사도들 및 14처는 서울교구 이콘 연구소 회원들이 3여년에 걸쳐 작업한 것으로 동서방 교회 분열 이전의 초세기 교회 미술의 전통기법으로 기도 속에 제작하였다.
사용된 안료는 천연 흙과 돌로 중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하여 사용하였으며 금박은 서울 조계사 인근 금박회사들에서 구입, 사용하였다.
민족화해센터 내에 걸린 북한 작가들의 작품은 그동안 서울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업무차 북한을 방북할 때마다 평양 만수대 창작사, 평양 수예 연구소 등에서 북한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한 것이며 남한 작가들의 작품도 기증받아 복도와 계단 등에 전시하여 남과 북의 하나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제대 내부에는 평양에서 퍼온 흙과 성 앵베르 주교님의 프랑스 고향 흙, 그리고 여러 성물을 넣어 조선 시대의 순교자들 뿐 아니라 현재에도 북한 지역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많은 순교자들의 피와 땀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자 하였다.
참회와속죄의 성당, 민족화해센터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평양 만수대 창작사 공훈작가 1인외 6명의 합동 작품
재 료: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조)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 장긍선 예로니모 신부가 러시아 성당의 모자이크화를 참조하여 디자인한 후 북한의 평양 만수대창작사 벽화창작단 소속 공훈작가 등 7명에게 의뢰하여 제작.
손톱만한 유리 약 1.5톤을 사용하여 중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압시대에 부착하는데 5개월 소요됨.
중앙에는 천사들에 둘러싸여 옥좌에 앉아계신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복음을 들고 계시며 그 좌우에는 103위 성인들을 배치하였다. 예수님 왼편에는 평양 출신 유정률 베드로 성인, 정하상 바오로 성인, 성 김대건 신부님과 유대철 베드로 성인를, 예수님 오른편에는 황해도 출신의 우세영 알렉시오 성인과 고순이 바르바라 성녀, 김효주 아녜스 성녀와 김효임 골롬바 성녀를 배치하였다.
유대철 베드로 성인 발치에는 순교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효주 아녜스와 효임 골롬바 발치에는 동정을 의미하는 백합을 그렸다.
제대 앞 어린양 모자이크
제작년도: 2007
제 작 자: 장 긍선 신부
재 료: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작), 금박 입힌 유리(중국산)
성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추어 조선시대 관리들의 흉배에서 모티브를 따왔으며 중앙에 학이나 호랑이 대신 어린양으로 대체하였으며 그 아래 산과 바다의 형상은 현대적 감각으로 색깔을 재해석
감실: 평양 외곽 서포에 있던 메리놀회 본부 감실을 본떠 외부는 '삼목불교 조각원의 오형철(바오로) 작가가, 내부 금속 부분은 '김형근조형연구소'에서 제작 (2008년)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 평양 만수대 창작사
재 료 : 유리(원산 유리공장)
◈ 작품설명
제대 중앙 십자가의 배경으로 하단에는 예루살렘 성벽을, 상단은 하늘이 붉게 물드는 새벽을 나타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시점은 오후이지만 여기서는 새벽 여명으로 묘사하여 부활을 의미하면서 북한교회의 부활과 재건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문살 중 꽃살 창호로 제작
십자가의 길 제1처
성당 내부 기둥 아치
제작년도: 2007
제 작 자 : 이콘 연구소
재 료 :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작)
전통 단청 문양을 응용하여 디자인
예수님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사도들과 성인들이 둘러 서 있는 형태를 전통적으로 '데이시스(Deesis)' 라고 해왔다. 이는 희랍어로 '행렬'이라는 뜻으로, 교회 안에서는 '간원, 간청' 의 뜻을 담고 있다. '데이시스'의 성화는 주로 복음서를 손에 들고 옥좌에 앉은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을 향해 인류 구원을 위해 중재기도를 바치는 성모 마리아, 대천사들과 여러 성인들의 모습이 전신상 또는 반신상으로 그려진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중앙에 배치할 때 그 좌, 우에 성모님과 사도 요한을 그리는 것이 교회의 전통이며 왕이신 그리스도로 옥좌에 앉거나 서 있는 모습으로 예수님을 표현할 때는 사도 요한 대신 세례자 요한이 그려지지만 여기에서는 사도들 중에 사도 요한이 있으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세례자 요한을 넣었다. 십자가 아래에는 열린 동굴과 해골을 그려 넣어 십자가가 선 바로 그곳이 해골산임을 나타낼 뿐 아니라, 아담의 무덤 자리라는 전승에 따라 신학적으로는 주님으로 인해 새 생명을 얻은 인류가 시작됨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교회의 전통은 성경과 사회적 관습에 따라 예수님의 오른쪽을 상석으로 보고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는 성인 즉 성모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좌우로 번갈아 가며 배치하게 된다. 그로 인해 신자석에서 보아 예수님의 왼편 즉 예수님의 오른손 쪽에는 성모님을, 그 반대편에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인 선구자 세례자 요한을 그리고 다시 성모님의 뒤로는 미카엘 대천사가, 그 반대편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미카엘 대천사 뒤로는 사도 베드로, 그 건너편 가브리엘 대천사 뒤에는 사도 바오로 등을 배치하였다.
성모님과 사도들의 상징
제작년도: 2007
제 작 자 : 장 긍선 신부, 김혜성 글라라
재 료 :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작)
▶작품설명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 미카엘과 가브리엘 대천사, 베드로와 바오로를 위시한 사도들의 상징을 모자이크로 제작하여 각자의 이콘 하단에 부착하였다.
성당 창 스테인드글라스
제작년도 : 2007
디 자 인 : 최영심 빅토리아
유리작업 : 왜관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유리공예실 (조 쁠라치도 수사)
유 리 : 독일산
◈ 작품설명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한옥에서 따왔으므로 유리화 또한 이에 잘 맞는 색과 디자인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상으로 작품을 만드는 유리화가를 찾기가 어려워 반 구상으로 하는 작가 중 최영심 씨에게 작품을 의뢰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색감을 나타내고자 원색의 강렬한 색은 배제하고 파스텔풍의 부드러운 색감과 너무 강하지 않은 선으로 작품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하였다.
대동강과 대동문, 평양교구 6대 교구장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1906-1950)와 문장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평양 만수대 창작사
재 료: 돌, 유리
작품설명:
노기남 대주교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주교가 된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의 사진을 돌을 쪼아 새기고 착색함.
그 아래로 문장과 사목표어를 새겼는데, 문장에는 그 자신의 사목지의 대표적 상징인 평양 대동문을 새겼고, 마태오복음 26장 46절의 일어나가자(Surgite Eamus)라는 사목 표어를 새겼다.
홍 주교는 1949년 5월 납치되어 1950년 평양 인민 교화소에 수감되어 있었으나 그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다.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평양 만수대 창작사
재 료: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조)
작품설명:
1930년대 촬영된 대동강과 대동문, 그리고 그 오른쪽에 보이는 평양교구 주교좌 관후리 대성당의 종탑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
평양은 버드나무가 많아 예로부터 류경(柳京)이라 불렸기에 평양의 상징인 버드나무를 함께 묘사.
덕원자치수도원구 아빠스 겸 함흥교구장 보니파시오 사우어 주교(Sauer Bonifatius, 1877-1950, 한국명 신상원)와 그의 문장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평양 만수대 창작사
재 료: 돌,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조)
작품설명:
돌을 쪼아 주교님의 사진을 새기고 착색을 함.
그 아래로 주교님의 문장과 표어 “십자가와 수도 규칙으로”를 새김
1950. 2. 7 평양 감옥에서 순교.
제작년도: 2006
제 작 자: 평양 만수대 창작사
재 료: 유리(원산 유리공장 제조)
작품설명:
1933년 10월에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
북한 지역 사제양성의 요람이었던 덕원 신학교와 그 뒤로 북한의 출판과 문화, 영성의 중심이었던 성 베네딕도 수도원과 성당을 묘사
대들보와 6각 초롱
성당 외부 정면 샘플 벽화(러시아에서 구한 상본을 모자이크화한 작품) :
예수님께서 슬라브어로 쓰여진 요한복음 17장 11절~12절 말씀을 펼쳐보여주심.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민족화혜센터 로비 사진 전시실
야외 십자가의 길 14처
순례를 마치면서 바치는 기도
주님,
오늘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고
모든 일에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기뻣던 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을
주님께 봉헌하며 청하오니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
가족과 이웃에게 주님의 참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아울러 이 세상에 살면서도
늘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지상의 나그네로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귿은 믿음과 희망을 지니게 하시고
이 순례의 끝에 주님께서 마련하신 천상의 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