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잠깐 스톱'... 영국 테니스 영웅 머레이, 남자 복식 8강 진출
오지혜 기자
입력 2024.07.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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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파리 올림픽 마치고 은퇴 예고
단식 포기 후 복식에 집중... 8강 진출
은퇴 투어 언제까지 할까 '관심'
"이겨서 행복... 회복해 다음 경기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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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2라운드(16강)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던 테니스계의 '빅4' 앤디 머레이(영국)가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은퇴를 한 경기 미뤘다. 부상 이후 거둔 승리 덕분인지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쏟은 머레이는 조금 더 연장된 은퇴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머레이는 다니엘 에반스와 함께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2라운드(16강)에서 벨기에의 산더 질레-요란 블리겐 조에게 2-1(6-3 6-7 11-9)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머레이는 미국과 네덜란드 간의 복식 2라운드에서 승리한 팀과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올림픽 후 은퇴하는 머레이... 한번 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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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2라운드(16강)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한때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던 머레이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 4로 불리던 테니스계의 거성이다. 지금까지 나달이나 조코비치 만큼의 기량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머레이는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인 파리 대회 시작 전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 동안 그를 괴롭혀 온 허리, 발목 등의 부상 때문에 그랜드슬램 무대를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은퇴를 시사했다가 5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했던 2019년 호주오픈 때와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마지막 테니스 대회를 위해 파리에 도착했다. 영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2016년 연속 금메달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올림픽 무대에서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는 의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