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발이 없어서 상가에 갔다.
신발을 골라서 가격을 물으니 내 생각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내 눈이 휘둥그래진다. 주인이 웃으며 '요즈음 그렇습니다' 라고 한다.
나는 돈이 없는데 좀 싸게 해 달라고 하면서 돈을 주니 오히려 5000원을 더 내란다. 내가 끝에 붙은 5000원을 못 들은 것이다.
나는 더 놀라면서 돈을 주고 온다. 오는 길에 차안에서 생각한다.
'좀 강력하게 하면서 깎을 걸 그랬나?' 하는 마음이 일면서 더 준 5000이 아깝다.
순간 '그래, 그 돈이 그 사람에게 이익금이 된다면 그 만큼 벌어서 좋겠지'
그리고 '나는 사서 좋고 그 분은 팔아서 좋으니 서로서로 감사이고 서로서로 복을 지었구나' 싶으니 곧 자리이타이다.
이렇게 구석구석 마음을 살피고 나니 심장에서 아까움이 없단다.
그러고 보니 서로서로 복을 지으며 사는구나 싶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다.
첫댓글 이제 내가 조금 더 내면 내 복이 된다는 것을 아네요... 그러니 삶이 그냥 그렇게 주고 받는 것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