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정자, 무진정(이수정)
어려서부터 관광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유아교육을 공부하며 교직이나 전공과목외에 기타 일선과목은
모두 관광학과 공부를 했었다. 이곳 함안 무진정을 처음 보았을 때, 한국의 정원에 대해 익힌것이 생각이 났었고,
조선시대 정원 특징을 많이 담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좀 더 유심히 보고 함안지역이 궁금하기까지 했던...
함안을 보면 다른 지역보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정자가 많은 지역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그럼 예로부터 함안이 정자를 짓기에 좋은 조건이나 수려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건지...
어찌되었든 함안의 정자 중 하나인 무진정(이수정)도 조선시대의 정원형태를 따라 연못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고
조선시대의 방지원도형의 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시말해 연못은 땅 즉, 음을 상징하고 연못속의 둥근섬은 하늘, 즉 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음양의 조화가 결합되어
만물이 소생하는 원리가 담겨지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 형태가 눈에 와 닿은 곳이 이 무진정이였다.
봄의 길목에서 찾아간 무진정은 아직 스산함이 남아 있었지만
굳이 연두빛 잎들이 무성하지 않더라도 무진정의 고즈넉한 풍경은 짐작이 되었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은 더 없이 운치 있을것 같은 곳..
연못 한 가운데는 영송루가 작은섬 위에 지어져 있다. 이곳을 아치형 다리로 멋스럽게 연결해 놓았다.
무진정이 언덕위로 보인다. 절벽이라 표현함이 더 어울릴 듯하다.
무진정(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8호)
무진정은 조삼선생께서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시기 위하여 함안면 괴산리 지금의 자리에 직접지으신 정자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이라 명명했단다. 조삼선생은 생육신의 한사람인 어계조례의 손자이시다.
어계선생은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하여 고향인 함안에 내려와 은둔하고 살았던 인물이다.
무진정은 기둥위에 아무런 장식도 조각도 없고,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이다.
조선전기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정자형식으로 1976년 12월 20일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고,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으며,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이 무진정은 사방의 문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곳이 원래 무진정의 출입구가 되는 동정문이고, 그 뒤로 누각인 무진정이 있게된다.
무진정이란 '다함이 없다'란 뜻이란다. 편액은 주세붕이 쓴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봄비 내리는 날 찾으면 좋을것 같아 소개하고 싶은 맘에 올려본다.
매년4월초 이곳에서는 함안 읍성낙화놀이(불꽃축제)가 열린다.
낙화놀이는 함안고유의 민속놀이로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로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1985년에 다시 복원되어 매년
행사를 실시하여 함안 군민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한다.(함안군 문화관광과 ☎ 055-580-2301)
찾아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 진주방면 ⇒ 함안군가야읍 ⇒ 가야읍 신호등 사거리에서 진동방면 국도 79호선으로 약 3km 지점에 위치함.
첫댓글 파릇파릇 새싹이 돋았을때 가면 더 좋을거 같아요..
여기,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
함안군은 발전이 더딘 반면,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안 8경 보러 함 가야하는데,,,
일부는 나도 돌았는데 천천히 다시 돌아보고 싶은 곳. 유난히 정자가 많고 하나같이 아름답다는..
근데 콴님 함안 잘 아네..역시 이런 고장을 .. ^^
함안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는......중학교 동창 하나가 함안이 고향이라고 했던 기억만 나네요~~ㅋㅋ
함안, 정적인 고장이라고 해야하나.. 난, 고즈넉한 시골 풍경들이 좋더라고.. 시골이라해도 요즘 그런곳 잘 없다는..
이번 통영서 보겠네. ^^ 정말 오랜만에 본다 그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