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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내면세점 확장에 따른 소비촉진 효과 전망
- 상하이시 최대 시내면세점 개장, 단일 판매액 100만 위안 초과 -
- 소비 업그레이드에 따른 중국 경내 면세점 잠재력 확대 -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
□ 상하이 시내 최대 규모 면세점 개업, 이어지는 문전성시
○ 2016년 8월 8일, 상하이시 차오지아두 위에다(悅達) 889광장에 중국 중푸(中服, 中國出國人員服務總公司의 약칭) 시내면세점이 개장함.
- 개장 당일 및 첫 일주일 간 고객 유입량 통제를 위해 사전 예약제를 시행했으며, 개업 후 7일 방문고객 수 1만5000명, 구매율 20%, 1인당 평균 구매액 2000위안을 기록함.
- 사전 프로모션을 거의 실시하지 않았으며, 1일 입장 고객수 제한이라는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영업액이 100만 위안에 달함.
○ 중국 출국인원서비스총공사의 공식 정보에 의하면, 중국 최초의 외환상품 전용 경영기업으로 1983년 설립됨. 중부 면세점의 전신은 상하이 중푸 출국인원서비스센터 면세점이며, 현재의 상권으로 이전한 후 규모는 구 지점의 6배까지 확장함.
- 현재 상하이 중푸면세점과 유사한 성격의 시내면세점은 전국에 총 12곳으로, 상하이의 중푸면세점의 규모가 가장 큼.
□ 상하이 중푸 면세점 특징
○ 중푸 면세점의 면적은 3300㎡로 총 2층으로 구성돼 있음.
- 1층은 주로 라메르, 에스테 로더, 시슬리, 록시땅, 클라린스 등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 코너가 진열돼 있음. 시세이도, 세키세이, Whoo, su:m37 등 일본 및 한국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음.
- 2층은 주로 식품, 생활용품, 잡화로 구성돼 있음. 배우 송중기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산 전기밥솥, 영국산 고급 다기, 네덜란드산 분유, 독일산 주방용품, 레고 등 기존의 공항 면세점에서는 보기 드문 상품들이 진열돼 있음.
면세점 내 한국 브랜드 매장 모습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
○ 한국 브랜드는 주로 화장품과 가전(전기밥솥) 위주로 입점해 있으며,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의 상품이 완판돼 빈 선반으로 다음 입고를 기다리고 있었음. 매장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재입고까지 약 10~14일이 소요되며, 인기 제품일 경우 회전율이 좀 더 높다고 함.
○ 중푸 면세점은 소득세, 과세, 증치세, 소비세 등을 감면해주며, 1인당 면세품 구매한도는 5000위안임. 관련 규정에 따르면, 중푸 면세점 이용가능 조건은 본인 여권을 소지한 만 16세 이상의 중국 국적자로, 중국 입국일로부터 180일 안으로 세관이 규정한 범위에서 면세 상품을 1회 구입할 수 있음.
- 귀국한 지 180일 내 동일한 입국 기록으로는 2회 이상 구매하지 못함.
○ 전자여권으로 귀국했거나 입국 시 자동출입국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경우, 여권상에 입국 도장이 없음. 이 경우 여권과 입국 시 인쇄한 세관도장이 있는 귀국 기록 증명서를 지참해야 함.
○ 관계자에 따르면, 중푸 면세점의 제품 가격은 일반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나 공항, 항구 면세점과 비교 시 상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상하이 중푸 면세점 2층 전경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
□ 상하이 시내면세점 운영 현황
○ 중국의 시내면세점은 국무원 관리부서의 승인을 받아 해관총서에 등록을 거치게 되며, 중국 내 해관 면세규정에 부합하는 자국 여행객들을 위해서 면세품을 제공하는 상점임. 시내면세점의 주요 공략 소비층은 중국 여권 등 유효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고, 귀국일로부터 180일이 넘지 않은 외교부 관계자, 대외원조의료팀, 유학생, 외항선원, 항공 기내 근무자 및 관광 여행객임. 시내면세점은 상품의 품목 면에서 우세하고, 각종 이벤트에서 주는 특별 혜택이 큼.
○ 상하이 위에다 889광장 쇼핑센터 면세점
- 상하이 위에다 889 쇼핑센터 면세점은 중국에서 최초로 쇼핑센터에 입점한 면세점임. ‘바이어제도’ 모델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의류, 잡화류 등의 생활 제품을 제공함.
- 공항 및 연안 면세점의 빠른 쇼핑속도와 달리, 상하이 위에다 889 면세점의 소비자들은 쇼핑시간, 캐리어 규격 제한 등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면세점 내에 오래 머무를 수 있음. 구매 후 즉시 물품을 인도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물건 구입 후 거쳐야 하는 검색대도 면제시킴.
- 면세점 상품의 높은 품질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고품질 생활수준을 추구하는 중산층을 유인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쇼핑센터 품질의 균등화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
○ 상하이자유무역구 수입상품 직매센터(DIG)
- 상하이자유무역구 수입상품 직매센터는 면세점이라고 칭할 수는 없으나, ‘보세전시교역구역'에 속함. 상품은 공급자에 의해 직접 공급되고, 전시과정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며(보세), 소비자 구매 단계에서 비로소 세금 납부가 이루어짐. 이러한 모델로 중국 소비자들은 면세점이 아니더라도 저렴하면서 정품이 보증된 수입 상품을 살 수 있게 됨.
- 자유무역구의 ‘수입상품 직매’ 모델의 등장으로 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한 수입 해산물 및 과일 등도 구입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상하이자유무역구 직매센터에서 138위안으로 모잠비크 새우 2.4㎏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온라인 쇼핑몰보다 40% 저렴함.
-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고,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쇼핑 플랫폼 안에는 유명 외국 브랜드의 가방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음. 이곳은 수입상품이 수많은 중간 단계를 생략했기 때문에 같은 제품의 가격도 시내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함.
- 일반 소비재 외에 현재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수입 승용차 직매사업(자동차 병행수입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음. 포르쉐, 벤츠,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고급 브랜드의 경우, 4S점(4S店)보다 20만~30만 위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음.
상하이자유무역구 수입상품 직매센터(DIG)
자료원: 동방왕(東方网)
□ 중국 면세점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
○ 국내 잠재적 수요 발굴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일부 소비품 수입 관세를 절하하고 면세점을 증설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소비 선택권을 제공하고 내수 소비 순환을 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 기존의 중국 국내 면세정책은 비교적 보수적이었음. 2015년 5월까지 중국 국내 면세점은 전국적으로 262곳에 그쳤으며, 연해지역의 공항 면세점 위주였음. 그러나 실질적으로 연안 면세점 수는 많지 않았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주하이 등 몇 수입 항구 연안에 소재한다는 한계를 지님.
○ 2015년부터 국무원 등 관련 부처는 항구 면세점 증설 정책을 준비하기 시작함. 2016년 2월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 국가세무총국, 국가여유국은 경내 면세점 증설(면세품목 확대, 면세품 한도액을 상향조정 등 포함) 계획을 발표함.
- 국무원은 광저우 바이윈, 항저우 샤오산, 청두 솽류, 칭다오 류팅, 헤이허 항구 등의 19개 수륙 항구에 각 항구 입국 면세점을 짓기로 함. 항구 입국 면세점 정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상기 5개 부처는 ‘항구 입국 면세점 관리 임시시행 방법’을 배포했고, 항구 입국 면세점의 구성, 건설 및 경영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을 내놓음.
○ 현재 국내 허가를 받은 항구 및 시내 면세품 관리 업무는 중국 여유국 산하 중국 면세품 유한 책임공사, 르상면세행(日上免稅行), 선전 국유 면세 유한공사, 주하이 면세 그룹 유한공사, 허난성 면세품 유한공사 등이 있음.
- 그중 중국 면세 그룹은 유일하게 전국 범위로 면세업무를 할 수 있는 국유기업임. 르상면세행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공항 면세 전문 외자기업임.
- 현재 베이징 수도국제공항과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출국 및 입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음.
□ 중국인들의 해외 면세점 소비 현황
○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해외여행객 수는 1억2000만 명에 달했으며(홍콩, 마카오 지역 포함), 여행소비는 1045억 달러(약 6867억 위안)로 동기대비 각 12%, 16.7% 증가함.
○ 글로벌 컨설팅기업 Roland Berger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해외 출국 여행객 1회 소비액은 2015년의 1인 평균 1407달러에서 2020년 1815달러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대략 2010년의 2배에 달하는 금액임.
○ 중국 여행 연구원(中國旅游硏究院)은 8개의 항구 도시를 대상으로 1만6000건의 설문조사를 진행함. 조사 결과 현재 중국 여행객의 수요는 점점 다원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해외 여행객 소비 구성에서 쇼핑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나타남. 상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해외 소비(쇼핑과 숙박비)는 1조5000억 위안에 달했고, 그 중 최소 7000억~8000억 위안은 쇼핑으로 지출함.
○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면세점 시장은 5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년 전의 2배 정도 되는 수치임. 최근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각국의 중국 비자 발급 조건이 완화되면서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 및 저가 항공사 붐은 중국인의 해외여행 열풍을 극대화함.
중국 해외여행객 1회 여행소비금액
자료원: Roland Berger
중국 해외여행객 항목별 소비 비율
자료원: 중국여행연구원
o 일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목적이 면세점 쇼핑일 정도로 중국인들의 공항면세점 이용률은 매우 높음. 다양한 브랜드와 신상품, 저렴한 가격 등의 특징은 중국인들의 해외 면세점 소비를 자극하는 요소임.
o 중국인들의 해외면세점 이용사례
① 태국 : 면세점 고객의 90%가 중국인
-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King Power 그룹이 방콕에 오픈한 대형 면세점 고객의 90%가 중국인이며, 대부분의 직원이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짐. 태국 면세점 시장은 매년 10~20%의 높은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고객에 대한 중시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음. 올 4월부터 태국카이타이은행, 즈푸바오, 킹파워면세점이 공동으로 온라인 면세점 영업을 시작하면서 9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즈푸바오 이용자들이 태국 최대 면세점에서 즈푸바오 결재가 가능하게 되었음.
② 일본 : 면세점 성장률 1281.68%
- 일본의 대표 면세점인 Laox 면세점의 주요 고객 역시 중국인임. Laox의 15년도 3분기 순이익은 71.09억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3배에 달하는 1281.68%의 성장률을 보임. 지난 11월 11일(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일본산 변기뚜껑, 전기밥솥, 화장품, 뷰티상품은 중국 요우커들이 가장 열광적으로 구매한 제품임.
③ 한국 : 중국 요우커 쇼핑의 성지
- 한국 면세점업계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한국 면세점의 총 판매액이 81억 43만 달러이며 그 중 중국인의 소비액이 44억 76만 달러로 전체의 52%를 차지함. 중국 요우커는 이미 한국 면세점의 최대 고객이 되었으며 한국 면세점 브랜드 소비 구조를 바꾸어놓고 있음. 중국 요우커로 인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后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유럽, 미국 브랜드의 명성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면세점 인기품목 리스트에 자리 잡음.
□ 향후 전망
o 면세점 영역은 투자제한이 비교적 높은 사업 영역으로 시내면세점이 늘어나기에는 제약이 많음. 또한 면세점 이용가능 고객군을 고려했을 때 대중 소비의 공간이 될 수는 없어 일반 소매 유통매장에 가져올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o 그러나 상하이 시내면세점의 폭발적인 인기는 중요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음. 즉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부족한 것이 아닌 수요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했던 것이며 면세점, 수입상품직영매장 등을 더욱 확대하여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임.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 향상으로 전통적인 구매방식은 더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비 수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킬 수 없음.
o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로 나가지 않고서도 해외 브랜드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채널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 특히 중산층 인구의 증가로 면세점 소비 수요는 더불어 증가하고 있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보세전시교역 등의 모델은 수입 상품의 유통 자본을 대폭 축소시켜 해외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고가성비 제품 대량구매의 쾌감을 상하이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시내 면세점, 입경 면세점 등과 더불어 주요 수입품 소비 채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상하이무역관 취재자료, 봉황재경(鳳凰財經), 왕이신문(网易新聞), 동방왕(東方网), 중국상업정보왕(中商情報网, 국가여유국, 상무부 통계 및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