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대적광전 전경
화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왼편을 바라보게 되면, 웅장한 4층 건물이 보인다.
이는 1991년 정수 스님이 조성한 대적광전으로 정면 7칸, 측면 4칸의 현대식 불전이다.
근래에 절에서도 기능성을 중시하면서 복합건물을 세우는 경우가 흔한데,
이 건물 역시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1층은 공양간, 2층은 제일선원과 스님들이 지내시는 요사,
3층은 법당으로 사용하며, 4층은 국제선원 선방이 들어서 있다.
언덕 바로 옆에 자리한 건물이라 언덕 위 경내에서 바라보면 단층으로도 보인다.
건물 내 3층 법당은 그 규모가 수백 명이 한꺼번에 불공을 드릴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넓어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삼천 배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계사 대적광전
1991년에 주지 정수스님에 의하여 조성된 건물로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포 4층 건물이다.
화계사 대적광전 부처님
흔히, 사찰에서 대적광전이라고 하면
바로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봉안하는 건물임을 의미한다.
비로자나불은 연화장(蓮華藏) 세계에 있는 부처로 그 세계가 장엄하고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이므로 전각 이름을 대적광전이라 붙인다.
보통 대적광전하면 중앙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좌우측에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이 자리 잡는다.
그러나 비로자나불만 모시면 비로전 또는 적광전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화계사 역시 대적광전 내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이 삼존불을 이루고 있다.
이 삼존불 사이사이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1), 보현보살2), 문수보살3)을
배치하여 모두 7구의 상이 모셔져 있다.
삼존불 뒷면에는 각각의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고 그 위로 닫집4)이 설치되어 있다.
동쪽 벽에는 지장보살상이 별도로 모셔져 있으며,
지장 보살상 뒤에는 지장탱화가, 또 탱화 위에는 닫집이 있다.
불상들은 1991년에 조성된 것이며, 탱화와 닫집은 1998년에 조성한 것이다.
이 건물 규모가 워낙 크고 법당 내부 또한 매우 넓어 이 전각이 주 전각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러 기능을 담기 위하여 대형으로 지은 것 뿐 이며 주 전각은 대웅전이다.
참고로 불상 하단에 자리한 신중단은 보통 사찰의 법당
즉, 대웅전(큰 법당)에 모시는 제불보살, 신중, 영가가 상단, 중단, 하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상단에는 부처님과 보살(협시불)을 모시며 중단은 불법을 수호하고
불법을 수행하는 불자들을 보호하는 신중(화엄성중)을 모시며
하단(영단)에는 윤회하고 있는 영가를 모시는 영단으로 되어있다.
화계사 대적광전에는 불단 하부에 간략화된 목각양식의 상단과 중단,
부처님의 생애를 상징화한 목각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단 중심부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두 마리의 사자상이 자리 잡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신중단의 모습은 후불탱화를 주의 깊게 보면 발견 할 수 있다. 출처: 화계사 홈피
화계사 대적광전 불단
법당안에는 석가모니, 비로자나, 노사나, 삼존불을 본존으로 하고
관음, 대세지, 보현, 문수보살을 협시로 모셨다.
삼존불의 뒷면에는 각각의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고 그 위로는 닫집을 마련하였다.
그 외에 지장 보살상과 지장탱화, 신중탱화가 모셔져 있다.
화계사 대웅전 주련
靑山疊疊彌陀窟 청산첩첩미타굴
滄海茫茫寂滅宮 창해망망적멸궁
物物拈來無罣碍 물물염래무가애
幾看松亭鶴頭紅 기간송정학두홍
報化非眞了妄緣 보화비진료망연
法身淸淨廣無邊 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첩첩쌓인 푸른산은 아미타불 전장이요.
망망대해 푸른바다 부처님의 적멸보궁
두두물물 일체 것에 걸림 없다면
푸른솔 위 홍학두를 보게 되리라.
보신과 화신이 참이 아닌 망연된 인연인줄 요달(了達)하면
청정한 법신은 가이 없이 넓고 넓네.
천갈래 강마다 물이 있다면 천강마다 달이 떠 오르고
만 리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청청 하늘은 만리에 뻗네.
-예장 종경(豫章 宗鏡)스님 -
보신불이나 화신불만이 우리와 인연 있는 부처님이 아니라
청정한 법신은 법계 어디에도 가득해서
우리가 항상 접할 수 있는 곳에 계신다는 것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보신이나 화신이란 부처님을 삼신(三身)으로 나눠 부르는 이름이다.
삼신은 법신 화신(응신) 그리고 보신을 말한다.
보신이란 과보와 수행의 결과로 주어진 불신을 뜻한다.
화신이란 응화신 변화신 응신이라고도 하는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을 의미한다.
법신은 자성신(自性身), 법성신(法性身)이라고도 하는데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 주련은 이같은 불성의 형상이 진정한 인연이 아니고
우주에 가득찬 법성이 중요한 인연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형상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우주법계에 두루 존재하는
법성을 깨우쳐 아는 것을 참된 인연(성불의 인연)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천강에 하나의 달이 비치는 것이나 구름 한점 없어 만리를 푸르른 하늘과
다를 것이 없다는 비유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설명:권영한<대구 덕은불교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