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냇골 통신 141 - 주술사
필리핀에서 나는 심령치료사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맨손으로 개복수술을 한다 사람을 보면
환부가 보인다는 것인데 개복 후 흔적이 남지 않는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나도 시술을 받았고
사진으로 증거를 남겼다 냉소주의자는 속임수라
하고 신비를 쫒는 나는 믿기로 했다
잉카의 후예들도, 인디언들도, 아마존의 부족들도
주술사가 의업을 대신하는데 나는 그의 우주통신을
믿는다 씨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후 사막이나 바다나
산으로 간 지구촌 도처의 미이라들은 배를 뒤집어
놓은 木棺에서 아직도 잠자고 있다 부르면 응답하던
神託의 시대, 남은 자들이 건조한 방주로 영혼여행을
떠난다 오늘 밤, 영혼불멸을 믿는 나는 주술사를
찾아가는 꿈을 꾸어보는 것이다
2010. 12. 19
첫댓글 환갑 축하드립니다. 교육자이신 아버님과 함께 찍은 사진, 참 귀한 사진이네요.
그러신가요? 사실 이 사진이 저의 제일 어렸을 적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호월 선생님
어떻게 하면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가져 봅니다.
언제 읽어도 신선한 느낌의 감동을 가져봅니다.
그저 사소한 저의 일상(의 기록)이었습니다. 늘 좋게 보아주시니 그러하겠지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雨潭님
요즘 60은 환갑이라기보다 장년에 갓 도달한 나이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뜻있는 삶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그냥 간이역같은 정거장을 지금 막 지나갔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외람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평안하신 나날이 되시기 빕니다
지금의 불행이 크지 않은 것에 라말씀, 제게 하는 말인 것도 같습니다.
오늘 위 내시경 예약해두었습니다.
봄바다님, 좋은 결과 나올 것입니다. 저도 마음으로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