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武歷 1961년 야음을 틈타 결사대 300명을 이끌고 지존의 거처를 급습하
여 문관들을 몰아내고 옥좌를 찬탈한 독심대제 망박은 제위 18년 동안 무자비
한 탄압과 양심적인 무림 고수들에게 철편을 날려 중원을 피바다 아귀바다 지
옥 십자관으로 만들었다 자신도 암기를 가진 자객들에게 당할까 은밀하게 사병
을 키워 안위를 도모 하였으나 호위 정보장 도청총마 규재가 돌연 민주 무림 만
세! 독제타도!를 외치며 독심대제 망박의 심장에 단검을 꼿았다 밤마다 주지육림
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꿈꾸던 종신 지존의 과욕은 결국 화를 불러온 것이다 암
살은 측근에게 당한다는 중원의 정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 이었다
독심대제 망박이 척살된지 어연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딸 녹부용 혜근은 은연
자중 절치부심 마침내 몽유도원속이고비각법 필살기를 독파하여 단기필마로 광
야 저편에서 홀연히 나타나 누리당파 고수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권좌를 탈환 하
였다 전 무림은 몽유도원속이고각법 앞에 고개를 조아렸다 옥좌에 오르던 그날 무
협 신문들은 무림에 다시 없을 천통공감 무림 고수로 도약한 강자 중 강자인 녹부
용에게 중원의 모든 영광 있으시라
천제 맏딸의 강림이다 대를 이어 충성하자
타는 이 한 목숨 녹부용 혜근 미륵에게 바치자
미사여구를 총동원 해 아첨의 극치를 보이며
강자존 약자멸
1면 대문에 내 걸었다
2
봄날 나른한 햇살이 비추는 청마대에서 녹부용은 측근들과 추억
의 서부극 황야의 무법자를 시청했다 비서관에게 주연 배우 이름
을 물었다 비서관이 머뭇거리자 녹부용은 한심 하다는 듯이 쳐다
보더니 카크다글라스 라고 했다 이에 수하들 모두가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로 지존에게 경의를 표했다 무식의 극치를 달리는 모습
은 계속 되었다 녹부용의 치마폭 안에서 복지부동하던 모 기획관
이 민초들은 개 돼지 처럼 먹을 것만 제때에 주면 된다는 망언과
녹부용의 오른 팔 형조 판서장 관심독괴 경준이 무림 거부를 겁박
하여 금화 12억냥을 갈취 하는 비리가 밝혀지자 녹부용은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피해 여름 휴가를 앞당겨 사대부 나라 큰집으로 날
랐다. 일부 추종 세력들은 관심법까지 독파한 녹부용의 높은 무공
에 감탄 하였다
옴마나 반메홈! 옴마나 반메홈!
미륵에게 바치는 기도문을 암송하며 세상 끝날에 와서 불국토를 구현
할 도솔천의 미륵임을 거품 물고 외쳤으나 대다수 민초들은 녹부용 혜
근의 사악한 주술에 분노해 옷섶을 찢고 땅을 치며 비분강개 했다
강자존 약자멸
정글의 법칙을 반성하는 무림의 신문들은 한 목소리로 기사를 대서특필
내보내며 아버지 망박의 꼼수를 믹서 해서 만들어낸 몽유도원속이고각법
으로 지존에 오른 녹부용 혜근에게 바친 충성서약 무효를 선언 했다
무림 헌법 제 1조 2항 주권은 민초들에게 있다
무림 헌법 제 1조 3항 권력은 민초에게서 나온다
현수막 앞에 모인 중원 각지에서 온 무림 고수들은 2017년 지존 뽑기 대
회에서 누리파의 얼굴 마담 녹부용 혜근 같은 무식한 지존을 찍어내서는
않된다는 결의를 다지며 황야의 무법자를 힘차게 가열차게 불러제끼던
武歷무력 2016년 7월 어느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