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맛보기 여행 1 - 네팔에서 인도로, 여행자 거리 빠하르간지. 네팔에서 인도로 가는 중에 어떤 사진이 있을까 살펴보았는데, 절망스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있는 사진이라고는 피곤했는지 아내가 공항 의자에 길게 들어누운(?) 사진 뿐........ 처음 네팔 트래킹 계획을 세울 때 아내의 요청으로 인도 델리 스톱오버(stop over) 15일을 신청했습니다. 카투만두를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입니다. 네팔의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보딩패스를 받으려면 새벽같이 부산을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카투만두의 트리뷰반 공항을 떠난 시간은 10시30분이 되어서였습니다. 그 동안 공항 또는 비행기 기체에 어떤 사고가 발생해서가 아닙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에어 인디아(Air India)는 제 시간에 도착해서 활주로 저쪽 끝에 서 있습니다. 트리뷰반 공항은 대기실에서 다 보입니다. 그런데 비행기 앞에 콘테이너 박스가 2개 서 있습니다. 혹시 했는데 역시 였습니다. 그 콘테이너 박스에서 보안검색을 다시 하고 있었습니다. 탑승손님의 신체검사에서 부터 휴대품을 일일이 다 꺼내서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행기 트랩 앞에서 '라이터, 칼, 음료수등 액체'를 다시한번 물어보고 비행기에 태웁니다. 역시 '에어 인디아(Air India)'입니다. 네팔의 보안검색 만으로 비행기를 태우면 그게 에어 인디아겠습니까?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이렇게 도착시간을 역시 1시간이나 넘겨 델리에 도착했습니다. 참- 혹시 우리와 같이 네팔에서 인도가는 비행기를 타실 경우 꼭 '비행기 진행방향 오른쪽 창가'에 앉도록 하십시요. 카투만두를 떠난 비행기는 일단 서쪽으로 진행합니다. 히말라야 산맥과 나란히 가게 되는 겁니다. 이때 날씨가 좋다면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설산을 보게 됩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왼쪽 창가라 정말 아쉬웠습니다. 네팔로 갈때는 기껏 좋은 자리를 잡았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인도로 갈때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인도(India)에 푹 빠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인도 마니아(Insia Mania)'라 자칭하시는 분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도는 정말 여행하기 힘든 나라입니다. 꼭 네팔보다 2배 정도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인도사람들의 말 속에 '진실'이란 네팔 사람들의 1/2 정도 밖에 없습니다. (네팔리들의 진실확률은 1% 정도입니다) 공항에서 택시흥정하기가 귀찮아 '프리페이드 택시' 티켓을 끈었습니다. 그런데 나란히 있는 두개의 부스에서도 다른 가격입니다. 일단 사기치고 보는 겁니다. 어리숙한 관광객이 넘어가면 용돈 버는 것이니까요.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로 갔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피오리코 호텔(PIORKO HOTEL)'은 메인바자르에서 가장 큰 호텔입니다. 그래서 빠하르간지의 사람들에게 표지물(標識物)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빠하르간지 입구에 다달은 택시 운전사 " 여긴가? 저긴가? 저 골목으로 가나? 혹시 전화번호 가진것 있어?" 이렇게 사기를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에서 저 건물을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악을 한번 쓰니 깨갱하며 바로 호텔 앞에 차를 세웁니다. - 혹 빠하르간지 초행길이면 '피오리코 호텔(PIORKO HOTEL)'을 가자고 하십시요. 몰라도 찾을 수 있는 건물입니다. 그리고 요 근처에 우리의 낮익은 상호들이 모여 있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호텔에 짐을 풀고 좀 어색해진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를 확인할 겸 골목 끝 '뉴델리 스테이션'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역시 인도 맞습니다. 무질서와 혼돈, 그리고 악취, 무조건 끈적끈적 달라붙는 인디안! 인도 맞습니다. 빠하르간지가 낮설게 느껴진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여행자거리의 상권이 크게 확장되어 주변을 모두 포함하게 된 것도 있지만, 메인 바자르의 도로가 무척 넓어졌습니다. 기억에는 '오토릭샤'를 타고 들어오기 미안할 정도로 골목(?)이 좁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최소한 2배는 넓어진것 같습니다. 도로가 넓어지니 상점들도 번듯하게 지어지고, 꽤 ?찮은 호텔들도 생겼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2010년에 대대적으로 주변 건물을 헐어 길을 넓혔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인바자르만 넓히고 골목길은 그대로 입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또 옛날에는 '릭샤(인력거)'와 '사이클 릭샤' 그리고 '오토릭샤'가 릭샤의 삼형제였는데, 이제 '릭샤'는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흔했던 것이 '사이클 릭샤'였는데 이제는 오토릭샤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오토릭샤도 위에 오토바이를 개조한것 같은 것은 '전기 릭샤'고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옛날에도 많이 보던 '뚝뚝'은 휘발유 뿐 아니라 중유로 가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이 릭샤에는 '택시메타'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델리에 메타기가 움직이는 릭샤는 한대도 없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옛 추억을 더듬어 보며 빠하르간지를 탐험합니다. 이 친구들 빠하르간지에서 유명한 '해나 상인'입니다. '해나'는 피부에 흡수되는 특수한 물감으로 인체에 그림을 그려주는 것인데 인도 사람들은 많이 합니다. 다만 우리는 전통인지 몸에 그림그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2주~4주면 자연스럽게 지워집니다. 인터넷에 가면 이 친구들 악평(惡評)이 많습니다. '해나 사기꾼'이라고도, 그림을 가르키며 '해나' 가격을 말한 다음 끝나면 '아까 말한 가격은 해나 1인치 가격이다'라고 하면서 바가지를 씌운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술(商術)이겠지만 사실 그들이 부른 가격을 전체 가격으로 생각했다면 그것도 잘못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싼 가격이니까요. 태국 카오산에서 '레게머리'할때도 그렇습니다. 맨 처음에는 머리 1줄의 가격을 말하니까요.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이 집은 도로확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날 건물의 콘크리트만 털어내고, 나온 철근을 그냥 두었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낮익은 골목입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브랑 호텔'이란 숙소가 있고, 3층 옥상에 한국식당 '쉼터'가 있었습니다. 당시 빠하르간지에 온 한국 여행자들의 사랑방이었고, 진짜 쉼터였습니다. 한쪽 커다란 평상엔 만화책이 그득했고, 주인은 하루종일 뒹굴러도 마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그래 찾아갔는데, 정말 처음에는 못찾았습니다. 주변이 너무 폐허가 되었습니다. '나브랑 호텔'은 당시에도 그리 좋은 숙소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완전 슬럼이 되었습니다. 저런 곳에서 어떻게..... 라는 생각이 나올 정도입니다. - 사진에 보이는 '와우카페'는 없어졌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옥상 '쉼터'는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사장도 10년 세월에 늙음은 어쩔 수 없었지만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는 있었습니다. 식당은 조금 확장을 했지만 옛날 모습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여행자들이 주 손님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인도 젊은이(솔찍히 애들)가 주로 온다고 합니다. 한식 메뉴는 여전하지만 인도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처럼 옛생각하며 찾아오는 한국인이 많다고 합니다. '쉼터'에서는 커피만 마시고 인터넷에 유명한 '인도방랑기 식당'을 갔습니다. 메인바자르 길에서 '시티은행 ATM'이 놓인 골목으로 들어가면 'S B inn'이란 게스트하우스 팻말이 나옵니다. 이 좁을 골목을 또 들어가 'S B inn'로비에서 아는 척 인사하고 5층을 올라가면 룸 2개 정도 크기의 작은 공간 옹색한 식당이 나오는데 여기 입니다. 우리는 일단 '인방'보다는 '라니 카페'라는 곳을 목표로 빠하르간지에 갔기 때문에 '인방'에 대한 정보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라니카페가 9월에 폐업을 했다고 합니다. 폐업을 하고서도 인터넷에는 계속 존속하는 것 같이 써 놓아서 현지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특히 '프랜즈 인도'란 가이드북은 앞장서서 홍보해 놓고 아무 뒷처리가 없어 난감했습니다. 오늘은 '인방' 사진이 없어 올리지 못합니다. |
출처: 내 삶을 사랑해 원문보기 글쓴이: Ducky Lim
첫댓글 빠하르간지 <쉼터>사진을 보면서 2012년 여름 델리에서 숨을 헐떡이던 생각이 납니다.
임덕규 선생님 부부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너무도 경의스럽고 충격젹입니다.
나는 걸어서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 라다크 가는 길 5602m의 까르둥라를 넘으면서도 고산병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부부간에 5000m고산지대를 40일 장기 트레킹 했다는 사실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