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1월에 여수,순천,마산 청년YMCA활동을 한 회원들이 경남 창녕에서 만남을 가지고, 2023년 4월 22일(토) 여수 순천에서 두번 째 만남을 가졌다.
중년의 나이에 든 사람들은 여수하면은 여수출신 영화배우 백일섭 백구두가 떠 올릴 수가 있고, 젊은이들은 버스커버스 장범준이 만든 <여수밤바다>가 먼저 떠 오를 수 있다. <여수밤바다> 노래는 <벚꽃엔딩>과 함께 장범준을 대표하는 곡이다.
<여수밤바다> 노래에 홀려 여수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수밤바다> 노래가 사람들에게는 여수 인문학 대표 선수로 기억하게 된다.
나에게 여수는 돌산교를 먼저 떠 올리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전에 생계 유지를 위해 다녔던 공장에서 돌산교 상판을 만드는 모습을 봤다. 돌산교, 돌산교 하던 말은 귀에 익었고, 여수를 찾으면 돌산교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그 뒤에는 아이들과 역사 체험지로 자주 찾던 곳이 여수였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하기 전에 아이들과 <이순신장군 발자취>를 따라 흥국사, 진남관을 자주 찾았다. 여수 엑스포를 할때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모집하여 엑스포기간 내내 다녔다.
몇 십년전 여수는 내게는 그런 곳이었고, 오동도, 항일암 또는 금오들 오고갈때 여수를 지나고는 했지만, 이번 방문은 새롭게 변한 여수 모습을 볼수 있어 내내 기분 좋은 시간이였다. 인구감소로 점점 작아지는 지방 도시가 많아 지고 있는 시대에 관광 여수가 보여주는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제주도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1948년 일어난 제주 4,3항쟁의 아픔이 있듯이, 아름다움 여수 밤바다 속에서는 1948년 10월19일 일어난 여수순천민중항쟁 아픔이 숨어있다. 여수순천민중항쟁 당시 여수 시내에 있는 중앙초등학교에서 심문 심판도 없이 손가락 총으로 지명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총살을 당했다 한다. 놀이로 하는 손가락 총은 어쩌면 여수순천 사람들은 공포로 다가 올 수 있는 것이다.
여수YMCA에서 운영하는 가사리생태관에 가벼운 공부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마산청년Y 회원들이 갖은 변고가 생겨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 1박2일 일정이 늦게 시작되었다. 미안합니더~
처음 찾은 곳이 오동도이다. 언뜻 드는 생각으로 오동도는 오동나무 섬이라는 뜻인데, 오동나무는 없고, 동백,후박나무,이대 일종인 시누대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고려말 신돈이 오동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오동도에 봉황이 날아든다는 얘기를 듣고, 새로운 왕이 나타날까 싶어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다고 한다. 신돈이 오동나무를 베어 내지 않았다면 고려 귀족들과 공민왕에 의해 목숨을 잃지 않았을까?
남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줄기가 푸른 색을 하고 있는 벽오동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만큼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잘 자라는 나무가 오동나무이다.
이순신 장군이 지금 전남 고흥인 발포만에서 발포만호를 하고 있을때 일이다. 전남좌수사가 발포만 성에 있던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려고 했다. 이순신장군은 오동나무도 나라 재산이라고 반대를 했고, 이 일로 전라좌수사 미움을 사 관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오동도가 1950년대 가수 황정자가 부른 <오동추> 노래 배경인가 아님, 마산 오동동이 배경인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여수 입장에서는 <여수밤바다> 노래 한곡으로 충분이 여수를 대표 할 수 있는데 구지 젊은사람들은 잘 모르는 <오동추>를 내세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970년대 가수 최헌이 부른 <오동잎>은 제목만 오동잎이지만, 내용은 가을밤 귀뚜라미 얘기가 대부분 차지 한다. <오동추>는 오동잎 지는 쓸쓸한 가을밤을 노래 한 것이다. 오동동의 뜻도 오동잎이 미세한 동선을 그리며 흔들리는 모양을 표현한 것이다. 막걸리 일종인 동동주도 쌀알이 떠 있는 술이라는 뜻인다.
이 이야기가 맞다면 오동추 노래는 오동동 지명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는 이야기이니까 자기 중심으로 해석해서 더 많이 좋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가을이 오면 잎이 큰 오동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봐서 그 느낌을 느껴봐야 겠다. 잎자루가 긴 이태리포플러나 사시나무 잎이 파르르 뜨는 것과 견줘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이 오동나무 꽃이 한창 필 때이다. 오동나무 꽃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히데요시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등꽃과 함께 일본에서는 아름다움 꽃으로 대접받고 있다. 그래서 화투에도 나오는 것일까?
오동도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글과 관련된 비석, '만약 호남이 없다면 나라가 없다.' 임진왜란때 호남이 가진 중요성을
설명한 글이다. 정치로 보면 지금도 다를 것이 없다.
오동도 매력은 들어난 동백 뿌리이다.
오동도 바람길. 삶도 바람이 들고 나는 길이 있어야한다. 오동도 숲을 지나다보면 곳곳에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다.
여수 앞바다에서 때를 기다리는 선박.
오동도 이대. 조선 수군은 화살을 만들기 위해 오동도 이대를 활용 했을것이다. 친일청산 상징물로 오동도 이대를
활용하면 좋겠다.
오동도에 있는 찻집, 의자 깔개가 새칩다. 동백차를 마셨는데 좋았다 맛이~
나무도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을 한다.
후박나무 군락.
오동도 음악 분수, <여수밤바다> 노래도 나올까? 틀때마다 저작권료을 많아 줘야 해서 힘들까?
오동도 분수 광장 옆, 동백과 산철쭉. 동백은 지고 산철쭉은 피고~
오동도 들어가는 방파제길에 있는 '네발 동물' 뜻을 가진 테트라포드. 무슨 작품같이 보인다.
오동도 광장 겹벚꽃. 요즘은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나무가 대접을 받는다. 벚꽃을 일본말로 사쿠라라고 한다.
사쿠라라는 단어를 사람에게 붙일때는 협잡꾼으로 좋지않는 말로 쓰인다. 겹사쿠라는 나쁜놈 중애 더 나쁜 놈이 되는 것이다.
예쁜 벚꽃만큼 벚꽃은 또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저녁을 여수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식당 골목에 있는 복춘식당에서 먹었다. 미리 예약을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었다.
맛집이라 저녁시간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산 아귀찜하고 느낌 맛이 달랐다. 비교는 서로가 기분 나쁜 일이니까 빼고, 이 정도면 가격도 착하다.
머리털 나고 처음 먹어본 서대무침. 서대는 구워서 많이 먹어 봤지만, 회무침으로 처음 먹었다.
여행에서 새로운 맛을 느껴보는 즐거움도 크다. 안 먹어보고는 말을 하지 마라~
아구찜. 마산에서는 아구찜 보다는 해물찜이 먹을것이 많다. 아구찜 시켰다고 매운콩나물만 먹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이 아구찜인지? 콩나물찜인지 헤갈릴때가 있는데, 복춘식당 아구찜, 아구탕은 새로운 맛이었다.
여수가 자랑하는 갓김치. 이것은 갓물김치, 두 접시 했다. 사진은 좀 거시기 하다.
아구찜에 서대회무침, 장어탕, 아구탕을 골고루 먹었다. 차림이 많은 것은 이것저것 맛을 보라는 여수회원님들의 깨알같은'
배려였다. 저녁을 먹고 여수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아직 한 여름이 아닌데도, 오동도 동백이 다 떨어졌는데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많았다.
낭만포차는 아직 여름이 오기전이라서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술집을 주 관광상품을 만든 여수, 정말 멋지다.
거북선대교와 나란이 지나는 여수케이블카.
여수밤바다와 친구 먹은 유람선. 여수 밤바다 그냥 좋다~
조선 효종때 제주, 강진, 여수를 거쳐간 하멜이야기가 있는 하멜등대. 등대 조형물도 새칩다.
여수 야경. 가사리생태관을 가기 전에 전망대에 찍은 사진 같음.
여수YMCA에서 운영하는 가사리생태관. 아기스포츠단이 생태체험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든 공간이다.
2011년 여수YMCA 직원들과 회원들이 땀으로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지방 정부 지원없이 이렇게 큰 건물을 지었다는 것에
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탄소중립실천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눔도 하고, 잊혀져가는 노래도 부르는 시간도 가졌다.
저녁 안주로 마련한 생선회, 족발, 치킨이 있었는데. 생선회는 제가 그의 다 먹었다.
가사리생태관, 아이들 뜻을 담은 타일,
가사리 생태관 둘레에 있는 갈대밭에서 알을 품은 새알 작품.
가시리생태관 부근에는 아기자기한 해안선을 가진 바닷길이 있었다.
다음날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일찍히 출발해서 병원에서 쉬고 있는 강회원은 잠시 만났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활발한 모습에 보기 좋았다. 정해진 시간이라 잠시 얼굴만 보고 와서 아쉬웠다. 우짜둥둥 안아프고, 덜아프고 살아되는데...,
순친국제정원박람회장 습지센터 옥상. 뒷편으로 산철쭉공원이 보인다. 그 옆에는 한국정원이 있다.
습지센터 옥상정원에서 이렇게 놀았다.
순천국제정원공원 중심. 순천에 있는 봉화산과 둘레에 있는 산들을 표현한 것이다. 건축가 찰스쟁스가 만든 작품인데
폴란드 코시치유슈코산을 본떠 만든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일명 똥섬이라고 하지만, 똥은 모든 식물이 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 똥섬이 한국 생태정원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똥섬은 다리를 건너 둘레를 올라가는 사람들 모습이 가장 멋진 풍경을 만든다. 사람이 자연과 하나되어 또다른 생태작품을
마드는 것이다.
건축가 찰스쟁스가 설계한 똥섬(?) 모형도. 봉화산을 중심으로 난봉산,인제산, 해룡산을 표현했댜고 한다.
똥섬으로 내려오면서 한 컷.
좋은 사진은 여수 오회원님이 주로 찍은 것이다.
공원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지만, 넓은 곳을 둘러본다는 계속 돌아 다녔다. 이태리포플러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식물원 돔으로 가장 큰 것 같다. 실내식물원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폭포
실내식물원 보리수.
식물정원을 지나 비밀정원에 장식되어 있는 작품. 식물정원, 스페인정원, 평화다리는 모두 이번 행사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올 해 새롭게 만든 스페인 정원.
작년에 만든 평화 다리 모형.
서문주차장 잔디밭. 순천 박회원이 준비해해준 꼬마김밥과 식혜. 몇 시간을 걷고 나서 먹는 점심 맛 좋아요.
아기자기한 준비로 감동은 준 여수, 순천 회원들 노력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씰데없이 길게 글을 쓴 것은 기록을 남겨야 하고 다음에 참고해야 겠기예 길게 정리를 했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