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한증증상]머리나 얼굴에 땀이 많이 나요.
[두한증증상]머리나 얼굴에 땀이 많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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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만 타도 얼굴에서 땀이 흐르는 것은 왜일까?
조그만 온도의 변화에도 너무나 민감해서 땀이 나는 것은 유독 나만 그런가 아니면 다른 사람도 나타나는 현상인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지하철이나 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얼굴이나 이마에서 땀이 난다면 조금 챙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흐르는 땀을 어쩔줄 몰라 당황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병일까? 이유는 무엇일까?
두한증 혹은 안면다한증이라고도 하는데 온도변화에 너무나 민감해서 체온조절중추인 자율신경이 다른 이보다 민감한 센서를 가지고 있어서이다. 혹자는 자율신경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율신경이 너무나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을 일종의 레이더라고 가정해보자. 성능이 뛰어난 레이더일수록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성능레이더가 작은 물체를 더 잘 포착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도 센서가 너무나 민감해서 조그만 온도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온도가 높아졌다고 신호가 오면 우리 몸은 온도를 내리는 작동이 시작되고 그것은 땀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의 온도조절은 땀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이다. 체온이 높은데 땀이 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인체의 열이 가장 위험한 곳은 머리다. 머리는 항상 다른 곳보다 약간 낮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그것을 두무냉통(頭無冷痛)이다고 한다. 즉 머리는 차가워서 아픈 법이 없다는 뜻이다)
머리에서 열이 나면 열성경련 혹은 기절까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머리의 열을 내리는 작동이 시작된다. 그래서 온도의 변화가 감지되면 머리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지하철 탈 때 머리에서 땀이 나지 않으면 기절하는가?
아니다. 절대 기절할 수 없다. 지하철의 온도가 기절할 정도의 높은 온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우나나 찜잘방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도 장시간 있지 않으면 기절하는 일은 없다)
자율신경이 남보다 더욱 예민한 센서를 갖게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인가?
아니면 점차 자라면서 생기는 것인가?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하지만 병적으로 많이 나게 하는 것은 유전적인 것만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습관과 성격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인체는 머리, 흉강, 복강, 팔, 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복강 즉 뱃속에 탁한 기운이 많이 쌓이게 되면 흉강 즉 심폐에 열이 쌓이게 된다. 심폐에 열이 쌓여 머리로 올라가게 되면 머리와 얼굴은 항상 열이 많아지게 된다. 이때 조금만 자극이 가해지면 바로 열이 땀으로 배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두한증, 안면다한증의 원인이다. 자율신경이 예민해졌다는 것은 자율신경에 빨간불이 항상 켜져 있는 상태와 같다. 조그만 온도변화에도, 조그만 긴장에도, 조그만 신경에도 열은 폭발해서 땀으로 배출되고야 마는 것이다.
이것에서 벗어나는 길은 복강 즉 뱃속에 탁한 기를 없애서 열이 얼굴로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평상시 본인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여 탁기가 쌓이지 않게 하며 술, 담배를 금해야 한다. 또한 수면을 충분히 취하여 피로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병도 예방이 최선이며 치료는 그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