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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3.
다시 밟는 백두대간 47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
1. 산행 일시 : 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2. 날씨 : 구름 많은 이슬비 - 산행하기 차가운 5~13도 날씨
3. 산행 소재지 : 출발 / 도착시간
▶들머리 : (댓재)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出發(출발) Am 02시 26분
▶날머리 : (삼수령) 강원 태백시 적각동
到着(도착) Am 11시 51분
4.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대간거리 : 25km (오릭스 트랙)
▶ 평균속도 : 2.85km
▶ 산행시간 : 7시간 52분
▶ 휴식시간 : 25분(아침)
5. 대간 산행거리 & 시간
◈ 산행코스 : (出發, 02:26분) 댓재 →(0.6km)← 황장산 →(4.2km)← 큰 재 →(3.1km)← 지암재 →(1.4km)← 환선봉 →(1.7km)← 덕항산 →(1.0km)← 구부시령 →(5.6km)← 푯대봉 →(1.2km)← 건의령(한의령) →(3.0km)← 세목이재→(3.2km)← 삼수령 (到着, 11:51분)
ㅡ 프롤로그 ㅡ
'소중한 인연'
"꽃이 지고
열매가 맺듯이
사람의 만남도
인연이 닿아서
이렇게 얘기하고 웃는다.
알 수 없는 사람과의 만남은
왠지 두렵지만
진실이 있다면
그 만남은
나에게 행운이 아닐까
친구의 만남이든
연인의 만남이든
결국은
그 만남이
이렇게 소중한 인연인 것을
내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웃음
한번 건네준다면....
그 인연은
아마 오래 기억할 것이다"라고 했다.
백두대간의 인연이
산을 내려놓지 않을 때까지
그 인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
댓재 ~ 피재 산행지도
댓재에
이슬비가 내리는 속에 Am 02시 20분에 도착한다
댓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두타산으로부터 10㎞쯤 남쪽의 산줄기에 있다.
댓재의 해발고도는 803.8m로
강원도 삼척시의 두타산과
남쪽 능선에 있는 황장산(979.1m)의 안부에 해당된다.
백두대간 종주 코스에서 반드시 지나치는 고개이다.
댓재라는 명칭은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죽치(竹峙), 죽현(竹峴), 죽령(竹嶺)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出發, 02:26분)
황장산 979.1m
댓재에서 조금 경사로 올라가면
제일 처음에 도착하는 곳이 이곳 황장산이다.
강원도 삼척 소재의 '황장산(黃腸山) 979.1m
제천 월악산 자락에 있는 문경 '황장산(黃腸山)'과 같은 뜻으로
'황장목(黃腸木)'이 많이 자라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나무 중에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품종이 '금강송'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는 것이 '황장목'이라고 한다.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들고
조선왕조 왕실의 관(關)을 짤 때 사용했다고 한다.
습기에 강하고 나이테가 촘촘해서 강도가 좋고 뒤틀리지 않고 곧게 자라며
송진으로 인해 쉽게 썩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키웠다고 한다.
황장목은 말 그대로
'속이 누런 소나무'란 뜻이다.
어둠이 짙은 밤에 큰 재 도착한다.
'큰 재'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삼척 하장면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댓재에서 태백 방면으로 지나는 28번 국도변에 있고
이 임도는 산림청에서 산림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도로(번천 국유임도)라고 한다.
바리케이드가 막아서고 포장된 임도가 나온다.
자암재(920m)
삼척시 하장면 속암리 귀내미 마을과 신기면 대야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자암재는 고갯마루의 바위들이 자색을 띄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환선봉(幻仙峯)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지각산이라 불렀는데
환선굴이 발견된 이후에 환선봉이라 하였다
옛날 한 스님이 산 아래에 있는 동굴에 수도를 위해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없어 사람들은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 스님을 환선이라 불렀으며 그래서 동굴 이름을 환선굴이라 하였다고 한다
동고서저
이번 구간은 동쪽은 급경사 지역이고...
서쪽은 완만한 '경동 지괴(傾動地塊), 경동 지형(傾動地形)'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측으로는 급경사 절벽이 많이 보인다.
덕항산(德項山, 해발 1,072.9m)의 유래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의 경계에 솟아오른 산으로
옛날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가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매 기산'이라.
덕항산은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고
산 아래 삼척 쪽에 유명한 환선굴과 크고 작은 석회암 동굴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백두대간이자 백대 명산인 '덕항산(德項山) 고도 1.072.9m'은 예전에 삼척 사람들이 태백 방면으로 이 산을 넘어가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평편한 땅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한글로는 '좋은 더기(고원)가 있는 뫼'라는 뜻이며 이 말이 '덕목이' '덕 메기'로 불리었다가 한자 풀이로 하면서 '덕항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삼척 일대에는 석회암으로 이뤄진 산들이 많은데 그로 인해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환선굴'과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용연동굴(태백에 있으나 태백도 예전에는 삼척에 포함된 지역이었음)' 그리고 가장 신기하고 보존 가치가 높다는 '대금굴' 그 외 '관음굴'등 수많은 석회암 동굴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동굴들이 이 일대의 산속에 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
먼동이...
구부시령(九夫侍嶺)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 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무려 아홉 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남편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구부시령(九夫侍嶺) :
옛날에 이 고개에 금슬 좋은 부부가 운영하던 주막집이 하나 있었는데 남편이 죽고 말았다. 과부로 지내던 이 여자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또 살게 되었는데... 그 남자도 얼마 가지 않아 죽고... 그 뒤로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또 다른 남자... 그렇게 만난 남자가 아홉 명이라나... 그래서 아홉 명의 남자를 모시고 살았다 해서 '九夫侍嶺' 팔자 좋다고 해야 하나ㅎ
상사미동 고랭지 채소밭
상사미동(上士美洞) 하사미동(下士美洞) : 지명이 특이해 검색해보니... 예전 이 지역에서 삼(蔘)을 주로 재배했는데... 수확한 삼을 국가(조선시대)에 상납(공삼제.貢蔘制)을 했다고 한다. 삼(蔘)이 '사미'라 불렀고... 그 말이 사미(士美)로 부르고 표기했다고 하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상사미에 '고직재'라는 맑은 샘물이 나온다 해서 샘이(우물.泉)라 부르고... 그 말이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사미(士美)로 변화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위도상 현재의 상사미동이 하사미동보다 아래에 위치했는데 지명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백두대간 '금대봉'아래 '검룡소'에서 흐르는 물이 '창죽천'으로 흘러내려서 북쪽(정선)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물(水)을 중요시하던 옛 시대에 따라 발원지 상류(상사미동)에 있다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닌가 한다. (신빙성은 크지 않다ㅎ)
푯대봉 정상석
푯대봉이란 지명은 몇 군데 더 있는 걸로 아는데... 대부분 일제 강점기 때 토지를 측량하기 위해 산 봉우리에 삼각 기점을 잡은 푯대를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태백이나 삼척이 일제 강점기 때 유난히 많은 약탈과 수탈을 당했던 지역이라 그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영동선' 기차가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졌는데 그 라인에 있는 지역들이 '금강송'이 분포되어 있는 '춘양(춘양목)'과 '태백' '삼척' 지역을 지나간다. 태백의 석탄이나 강원도 지역에 자라던 '금강송'등을 수탈하기 위한 이동 수단이었다.
지루하게 이어진 대간길에
피재까지 6km 이정표가 반갑다.
건의령(한의령)
백두대간 '건의령(巾衣嶺) 고도 840m'은 고려시대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에 유배를 가 있다가 조선 '이성계'에게 암살을 당하자 그 아래 있던 신하들이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가고자 태백으로 넘어가던 중 이 고개에서 두건과 관복을 벗어두고 태백으로 숨어들었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 신하들이 숨어든 곳이 함백산 아래 '두문동'이며 '금대봉'아래 '두문동재'의 어원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행적이었던 태조 이성계와 마지막 고려 충신들의 이야기인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는 사자성어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인데... 개경(북한의 개성)의 '두문동'이 원조??이지만 지역명이 같아서 강원도 지역에서는 '두문불출'의 사자성어가 이곳에서 유래되었다고 얘기하고는... 있다. 또 다른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의령(寒衣嶺)'은 '건의령(褰衣嶺)'을 잘못 읽어서 부르던 지명이 아닐까 하는 얘기가 있다. 1975년에 발행한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건의령(褰衣嶺)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건(褰)' '(바지褰... 걷어올릴褰)'의 한자가 잘 사용하지 않는 글씨라 이 글씨를 '한(寒)'으로 잘못 읽어서 붙여진 명칭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산경표'와 '산림청' 홈페이지는 '건의령(建儀嶺)'이라 적혀 있고... '대동여지도'에는 '건의령(巾衣嶺)'이라 적혀있어서 헷갈리지만... 뜻은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라 그냥 넘어간다. 암튼 '한의령' 표시는 잘못되었다는 걸 인식했는지 지금 새롭게 설치한 이정표에는 다시 건의령으로 표기하고 있다. 건의령 공터 옆으로 보면 임도가 있는데 예전에 태백과 삼척을 연결해주던 길이었으나 지금은 이 아래 '건의령 터널'이 완공돼서 지금은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는 길이 되었다.
세목이재
피재까지 800m
삼수령(피재) 표시석
백두대간 '삼수령(三水嶺) 고도 935m'은 태백시에 속한 백두대간 능선의 고개이다.
물(水)이 세 곳으로 나눠서 흘러내리는 고개라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 삼수령의 왼쪽(북서쪽)에 내린 빗방울은 '골지천(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흘러내린 창죽천 물과 만나 정선을 지나는 하천)'으로 모여서 한강으로 흘러 서해로 흘러가고... 오른쪽에서 내린 빗방울은 '오십천(태백과 삼척의 경계에 있는 백병산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로 삼척 동해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으로 모여 동해로 흘러가고... 남쪽에 내린 빗방울은 '황지천(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황지연못에서 흘러내린 물로 태백시내를 지나는 하천)'으로 모여 낙동강을 지나 남해로 흘러내려간다고 한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내린 비는 보통 두 갈래로 흘러내리기 마련인데 유일하게 삼수령만 세 곳으로 흘러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물이 갈라지는 곳은 이 고개가 아니고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시작되는 '매봉산'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지명인 '피재'는 삼척 지방에서 유래된 지명인데... 삼척 사람들이 전쟁이나 기타 비상 상황 시에 난(亂)을 피해 넘어온 고개라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고구려와 신라의 주요 쟁탈지였던 삼척이라 그런지 그런 상황이 많았나 본다.
- 에필로그 -
ㅡ 당신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ㅡ
박하리 – 글 -
언제나 순간만을 살고,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싶다.
나는 종종
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
언제 죽어도
후회 없을 만큼 기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말이다.
그 대답에
나는 행복하다고 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아직은
그림이라는 소명을 채우지 못하여,
계속하여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오직
이 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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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3.
다시 밟는 백두대간 47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삼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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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구간은 피재~댓재로 갔으면 해뜨고난뒤
덕항산에서 자암재,큰재로이어지는풍력단지와 고냉지 채소밭 귀네미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살짝드네요~~ㅎ
넘고또넘은 작은호빵과톱날같은 봉우리들이 발길을더디게 하지만 언젠가 끝이 있겠지하고 걸으니피재 까지도착하여,먼저온 선두조와 막걸리 한잔에 비에 젖은 머리를 말리며 남은 마지막구간과 함께 걸어온 대간길의에피소드 이야기에 웃음꽃이 핍니다!!
언젠나 대간산행기를 읽어면서 지나온길을
기억해봅니다~~~
남은 마지막 구간까지 몸건강하세요!!~
그래말이죠
피재 ㅡ> 댓재 북진을 했다면 풍력단지와 귀네미 마을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대간에 추억의 걸음인데 마~ ㅉㅉ의 아쉬움이. . . 하루였습니다.
백두대간 산객으로 만남은 특별한 인연~ .오래도록 기억에 머물어 있을거갖습니다..
이모든것이 17기 기수분들 한테 감사드립니다.().
용기. 배려. 힘~복 돋아줘서 완주라는기쁨과 졸업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간기록 후기올린신
권장오라버님 정말 대단하신분...(최고)
누구도 그렇게 할수없는 일..
늘 지나온 길 흔적까지 남겨주시는 분
17기에 역사를 남기신 권장오라버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늘÷건강하시길
그리고 공대장님 끝까지 저희걸음에 발맞춰 걸어신 고마운분 어찌 다 고마움의 표현하겠습니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제 한구간 남겨놓고 미리 인사올립니다...
낙동회장님. 총무님. 권대장님.공대장님..네오대장님..모두모두 수고하셨고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모두모두 건강하세요...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별한 인연~ 오래동안 기억에 담아두고 때가 되면 함께 산행길에 나서겠지 ~~^^
춘하야 졸업을 축하해 🎉 💗
그리고 고마윘다.
@권장 남자의 젊은청춘 우정과 의리보다!!!
춘하님 의 언니들 사랑과 배려가 의리를 띄어넘네요~~~ㅎ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긴시간 묵묵히 대간길 언니들 챙겨주시는 모습 정말 감탄하고 본받을만 합니다!!
마지막 까지 화이팅 ~~~
모두 힘들때도 같이
무던히 앞을 보고 걸어 온 길
같이 함에 감사합니다 .
마지막까지 최선을
자신에게 용기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