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
[오늘의PS] (10.17) 애런 저지 스리런, 양키스 반격2017.10.17 오후 12:34 | 기사원문 해외야구 이창섭 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 홈으로 돌아온 양키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토드 프레이저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애런 저지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저지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양키스는 브렛 가드너와 개리 산체스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7점차는 이번 포스트시즌 가장 큰 승리(보스턴-휴스턴 DS 3차전 10-3). 양키스는 선발 CC 사바시아가 6이닝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휴스턴은 찰리 모튼이 팀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실점을 허용했다. 호세 알투베는 볼넷 하나, 카를로스 코레아는 단타 하나를 쳤다. 챔피언십시리즈 현재 결과 [AL] 휴스턴 2-1 양키스 휴스턴(2승1패) 1-8 양키스(1승2패) 먼저 석 점을 낸 양키스는 좋은 흐름을 탔다. 4회초 구리엘의 장타성 타구를 우익수 저지가 멋지게 잡았다. 양키스는 4회말 2사 1,3루에서 헤들리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보탰다(0-4). 다음타자 가드너에게도 몸맞는공을 던진 모튼은 결국 만루 위기를 초래하고 강판됐다. 힌치 감독이 서둘러 올린 해리스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폭투로 3루주자 프레이저를 불러들였고(0-5) 저지에게 사실상 오늘 승부가 결정되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0-8). 한번에 와르르 무너진 휴스턴은 반격하는 점수도 나오지 않았다. 5회와 6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사바시아를 뚫는데 실패했다. 양키스는 사바시아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부터 나온 워렌이 8회까지 임무 완수. 9회에는 베탄시스가 올라왔지만, 첫 두 타자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6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 중인 베탄시스는 남은 시리즈 등판을 할 수 있을지 의문. 휴스턴은 바뀐투수 케인리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영패는 모면했다. *챔피언십시리즈가 7전 4선승제로 바뀐 1985년 이후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팀은 휴스턴이 29번째다. 휴스턴 이전 28번 중 25번이 시리즈를 승리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해냈다. 월드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 패배를 뒤집은 경우는 13번 뿐이다. 그런데 양키스는 이 환경이 그나마 덜 익숙한 팀이다. 이러한 열세에 7번이나 놓여봤고, 이 중 4번은 시리즈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챔피언십시리즈 두 번은 모두 패배했는데(1980년 캔자스시티 2012년 디트로이트) 당시에는 모두 싹쓸이 패배였다. 오늘 승리로 이미 차이점을 둔 것. 이번 포스트시즌 홈 4경기를 모두 승리한 양키스는 지라디 감독도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지라디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돌아가서 한 경기를 이기고, 그 다음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고 전했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 홈 4연승을 달린 것은 2009년 5연승 이후 처음. 2009년은 뉴양키스타디움 개장 첫 해로,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이기도 하다. 양키스 0승2패 뒤집은 시리즈 (7전) 1956 월드시리즈 (다저스) 양키스 이번 포스트시즌 홈 경기 (와일드 1) 8-4 승리 *프레이저는 양키스의 복덩이가 되는 모습.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은 .235(17타수4안타)에 불과했지만, 양키스가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선발 바우어를 내려보내는 적시 2루타를 친 데 이어 빼어난 베이스런닝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오늘도 프레이저는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의 숨통을 틔어줬다. 2회 스리런이 포스트시즌 통산 첫 번째 홈런. 엉덩이가 빠진 상태에서 담장을 넘겼는데, 프레이저는 과거에도 종종 상식 밖의 홈런을 친 바 있다. 타구속도 100.5마일, 발사각도 21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타구의 홈런 확률은 전체 6%다(안타 확률 55%). 참고로 프레이저는 강속구를 장타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2016-17년 94마일 이상 공을 공략해 62안타를 쳤는데, 이가운데 35안타가 장타였다. 장타 비중 56.5%는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인사이드엣지). 프레이저 94마일 이상 상대 장타율 [2015] .575 2015-17 이 부문 ML 순위 (300타수) .648 - 리조 *와일드카드 경기 이후 27타수2안타 19삼진을 당한 저지는 첫 타석 이번 포스트시즌 20번째 삼진을 채웠다. 그러나 3회말 두 번째 타석 볼넷을 골랐고, 4회초 호수비를 선보였다. 호수비 다음 타석을 기대하라고 했던가. 저지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해리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 프레이저의 홈런과 달리 저지의 타구는 방망이 중심부에 맞은 배럴드볼이었다(타구속도 103.2마일, 발사각도 21도). 저지는 올해 가장 많은 배럴드볼을 기록한 타자이자, 양키스 역대 한시즌 홈 최다홈런을 친 타자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바꾼 프레이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지만, 오늘 저지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2017 최다 배럴드볼 순위 87 - 저지 *배럴드볼이란? (관련 기사) 양키스 단일시즌 홈 최다홈런 33 - 애런 저지(2017) *사바시아는 6이닝 5K 무실점(3안타 4볼넷) 호투(99구).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큰형님 다운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37세87일의 나이는 포스트시즌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 가운데 200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최고령이다. 사바시아는 정규시즌 홈 등판 시 팀 승률이 좋았는데(10승3패 .769) 포스트시즌 홈에서의 팀 승률도 좀더 끌어올렸다(8승3패 .727). 포심(39구)과 슬라이더(38구)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체인지업(9구) 커터(7구) 싱커(6구)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젊은 휴스턴 타선의 패기를 노련함으로 잠재우는 피칭. 6회 내야안타로 내보낸 코레아를 3루까지 허락했지만(실책) 다음타자 레딕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사바시아는 포스트시즌 통산 10승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10승을 올린 투수는 사바시아가 12번째로, 이 부문 1위는 양키스에서만 18승을 쓸어담았던 앤디 페티트(19승)다. 양키스는 패한 첫 두 경기도 선발투수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다나카 6이닝 2실점, 세베리노 4이닝 1실점). 이에 내일 그레이만 기대에 부응해주면 남은 시리즈 선발 맞대결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바시아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등판 (2007 1차전) 4.1이닝 8실점 *8경기 4승3패 5.09 / 양키스 4승1패 3.53 현역 포스트시즌 최다 등판 23 - 존 래키 *휴스턴은 매우 안좋은 과정으로 3차전을 내줬다. 일방적인 패배를 당할 수는 있지만 투타에서 완전히 밀렸다. 무엇보다 저지의 홈런이 나오면서 남은 시리즈 부담을 안고 가게 됐다. 모튼은 3.2이닝 3K 7실점(6안타 2볼넷) 대참사(72구). 그런데 프레이저의 홈런을 비롯해 오늘 모튼이 허용한 안타는 대부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모튼의 정규시즌 7실점은 2015년 피츠버그 시절 워싱턴을 상대한 경기로, 6월22일 등판에서 0.2이닝 9실점을 한 바 있다(모튼은 2009년 8월15일 컵스전에서 1이닝 10실점 패전도 당했다). 휴스턴 투수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모튼이 처음. 종전 기록은 1980년 놀란 라이언(CS 5차전) 1997년 마이크 햄튼(DS 2차전)의 6실점이었다. 타선은 4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사실 휴스턴도 알투베와 코레아를 제외하면 침체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알투베와 코레아도 8타수1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한편 휴스턴은 아직 4차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다. 카이클이 3일 휴식 후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튼이 허용한 피안타 / 안타 확률 2회 단타 / 10% *1회 번트 안타 제외 휴스턴 이번 시리즈 타율 1 [알&코] .500 [나머지] .091 ※ 레퍼런스/팬그래프/ESPN/스탯캐스트 등 참조 내일의 TV 중계(MBC스포츠플러스) 6시8분 : HOU(미정)-NYY(그레이) 10시8분 : LAD(다르빗슈)-CHC(헨드릭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