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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 여행 스크랩 전국토가 박물관이다! 전국민 답사열풍을 몰고온 나의문화유산답사기!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198 14.08.11 09: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순천 선암사 전경 ⓒ 네이버백과사전

 

 

안녕하세요 문화재청 대학생 기자 김선경입니다^^ 무더운 여름도 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으로 우리의 살갗을 스치는 계절, 가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여행하기도 좋은 우리의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매년 봄 ,가을에 미술사학과 학생들과  정기답사를 떠납니다.

 

답사의 큰 묘미는, 책에서나 보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서, 평생토록 우리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며 일어났던 일들을 재밌게 풀어내신 유홍준 교수님의 벌써 권수로는 6권에 이르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손에는 문화유산에대한 스토리를 , 가슴에는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는 풍족함을 가지는 좋은 계절을 맞이했음 좋겠네요.

 

 

무릎팍도사 '유홍준편' ⓒ mbc

 

 

유홍준 교수님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하셨습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습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습니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6>,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정직한 관객>, 미술사 저술서 <조선시대 화론 연구>,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완당평전 1-3>, <화인열전 1-2>,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셔서 한국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리시고 한국미술의 문화적 자부심에 대해서 재밌게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전국민 답사 열풍을 불게 했던 화제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님과의 대화!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저자와의 대화     ⓒ 프레시안

 

 

지난 7월 25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프레시안>주말 서평 웹진 '프레시안 books'가 마련한 책과 저자가 있는 행사인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한 시간 반가량의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마치 지난 무릎팍도사 촬영분을 보는 듯한 유쾌한 토크쇼가 이어졌었는데요.

 

 2시간여동안 이루어진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주로 우리가 문화유산의 정체성과 변화하는 전통 그리고 시대에 따른 문화재의 가치 등을 유홍준 교수님만의 입담으로 재밌게 풀어나갔습니다.

 

 

ⓒ 프레시안

 

 

Q. 문화재청장 퇴임 이후 한동안 근황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권을 통해 다시 돌아온 감회가 어떤가?

 

유홍준 : 빨리 돌아오고 싶었지만 문화재청장 시절에 숭례문 화재라는 어마어마한 사고가 나고, 죄인으로 떠난 입장이라 섣불리 돌아오기 힘들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노출하는 걸 자제했을 뿐이고 실제론 꾸준히 글을 썼다. 나의 본업인 미술사에 집중했다.

한국 미술사의 통사를 한 번 써보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일단 그걸 먼저 펴냈다.

 

Q. 답사기획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유홍준 : 인생이 스케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계간 미술 기자를 하다가 어느 대학에서 석사 학위만 있으면 교수에 뽑는다고 했는데 전공이 적용되는 유일한 사람이어서 될 거라고 여겼는데 문제가 생겼다. 신원을 조회하니 ‘민청학련 긴급조치 4호로 징역 10년을 언도받고 형 집행으로 사면되었으나, 복권이 되지 않은 자'여서 사립대학 교수가 될 수 없는 신원이었다. 그래서 다시 회사로 들어갈까 하다가 엎어진 참에 쉬어 가자고, 미술 평론가로 살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름만 평론가지, 사실상 백수였다. (웃음)

그때 마침 주변에서 민중미술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고, 어쩌다 나도 신촌에 있는 '우리마당'에 '젊은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라는 포스터를 미술대학교에 붙여 놓고 강의를 시작했다. 꽤 많은 학생들이 왔는데, 8주 계획이었는데 그때도 하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고려도 안 가고 끝나버렸다. 다시 8주를 연장했다가 사설 강습법 위반으로 또 걸렸다 (웃음) 당시 학생들을 한국미술사로 전도하기 위해서 현장에 답사를 가곤 했는데, 그 중엔 판화가 이철수와 만화가 박재동도 있었다. 충실한 생도들이었다. 그 버스 안에서 나온 얘기들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된 것이다. 리허설, 임상실험을 그때 한 셈이다.

 

Q.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그저 한 번 소비하고 버리는 경향이 짙지 않은가? 왜 우리가 우리 문화유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까?

 

사실 ' 우리 거니까'라는 말로는 잘 설득이 안된다. 부석사가 멋진 건 사실이지만 이탈리아에 가면 어디든 두 시간 만에 '헉' 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것이기에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유홍준:  나는 우리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강요한 적이 없다. 얼마 전 어떤 분이 '우리 애는 한국의 미엔 관심이 없고 서양 것만 좋아한다'고 털어 놓기에 그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게 놔두어야 한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그것에 대한 기호와 관계없이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중략)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내겐 그 가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찾으려고 무척 노력했고 별 볼일 없는 곳에도 찾아갔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 21세기 한국에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느낄 수 밖에 없는, 가슴속에 저미는 부분이 있더라.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우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반도 이남에 살고 있다는 하는 장소성과 시간성은 버릴 수가 없는 거다. 그 아름다움은 또한 서양 미학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것이다. 미의 범주는 엄청나게 넓은데 우리가 가진 소담스럽고 조용한 것들에 대한 평가는 그 잣대로 불가능했다. 그런 것들을 간직하겠다는 것이 내 마음이었다.

 

<인터뷰 내용 발췌 : 프레시안>

 

 

 

ⓒ 프레시안

 

 

지난 90년대 초중반에 대학시절을 보낸 또래의 사람들에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하나의 바이블처럼 필독의 대상이었고, 우리 국토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답사의 길라잡이로 부족함이 없는 책으로 기억된다.

 

저자의 말처럼, 처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추구한 것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화유산의 객관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당시를 회상할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드물게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리고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우리 문화사랑의 장엄한 키워드를 마음 속에 심어준 역사적인 책으로 나에게 자리하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를 마치고 박경철의사의 말중에..

 

 

 

 

그럼 9월을 맞이하여 찾아갈 만한 답사코스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평창과 정선

 

 

 

- 첫째날 

 

13:00 영동고속도로 장평IC

13:10 봉평 이효석생가

14:30 출발

14:35 팔석정

14:55 출발

15:00 봉산서재

15:15 출발

16:30 여랑 아우라지

18:00 여랑 숙소

 

- 둘째날

 

09:00 출발

09:40 병방치 전망대에서 동강 조망

10:10 출발

11:10 정암사

12:00 출발

12:10 점심식사(고한읍)

13:00 출발

14:00 영월 장릉

14:35 출발

14:40 청령포

15:30 귀가

 

봉평은 가산문학관 등 이효석을 기리는 여러 시설들을 만들어 호젓한 답사지보다는 관광지 성격이 강하나, 축제를 위해 일부러 키운 메밀꽃이 피는 9월초는 일대가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관광객과 섞여 혼잡하나 이때 찾으면 소설 속의 무대를 그나마 느낄 수 있다.

 

● 여랑은 작은 면소재지로 마땅히 숙식할 곳이 드물다. 옥산장(강원도 정선군 여랑면 여량리 149-30, 033-562-0739)에 묵으면 정선아라리를 체험하고 배울수있다.

 

● 동강의 비경이 한눈에 조망되는 병방치 전망대까지는 승용차가 다닐 수 있으나 버스는 다닐 수 없다. 버스를 이용한 답사의 경우 정선읍에서 평창으로 가는 42번 국도로 가다 광하교에서 강을 따라 난 길을 이용해 가수리까지 가도 역시 때 묻지 않은 동강의 자연을 만날 수 잇따. 특히 이 길은 초봄 동강할미꽃이 자생하는 지역으로평소에는 호젓하나 여름철에는 휴가객들이 붐벼 혼잡하다. 여름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병방치전망대: 강원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참고문헌: 유홍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창비>

 

  

 

▲제3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김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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