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대화 클리닉]
바쁜 생활에 피곤한 맞벌이 부부
아내_ 아, 피곤해, 힘들어, 짜증나!!
남편_ 나도 힘들어, 감기 기운이 있는지 하루 종일 기운도 없고.
아내_ 나는 어제 밤새고 오늘 출장도 다녀왔다고, 회사 일은 내가 다 하는데도 김 부장은 나만 보면 들들 볶고!
남편_ 당신은 원래 밤 잘 새우잖아. 난 요새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말이 아니야..
아내_ 어머, 원래 잘 새우는 게 어디 있어? 다 정신력이지! 자기도 정신력을 좀 키워..
남편_ 남편이 감기 걸렸다는 데 걱정도 안 되냐?
나도 힘들고 상대방도 힘든 상황일 때는 서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나도 힘든데 당신도 힘든 상황이구나.” 하면서 서로를 독려해야 한다. 내가 더 힘들다는 말만 계속하게 되면 서로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느낌이 가중되어 서로 섭섭한 감정만 남는다.
이것이 쌓이면 응어리가 되어 부부간에 금이 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나 바퀴가 주저앉게 되는 것은 아주 작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에서 시작된다.
상대방이 힘들어 할 때 귀찮아서, 나도 힘들어서 외면하는 작은 순간들이 서로의 마음을 멀어지게 한다. 그렇지만 잠시 시선을 돌려 상대방의 고충을 헤아릴 때 비로소 상대방도 시선을 내게로 향하게 된다.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힘들어 하는 마음을 공감해주고, 상처받았을 때위로해주고, 어깨가 쳐저 있을 때 기를 살려주고, 낙담할 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지지해주기 위해서다.
그러면 나도 힘들지만 더 힘들어 하는 배우자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살맛나게 해주는 부부대화의 예를 보자.
아내_ 아, 피곤해, 힘들어, 짜증나!!
남편_ 오늘은 나도 힘드네, 감기 기운이 있는지 하루 종일 기운도 없고..
아내_ 나는 어제 밤새고 오늘 출장도 다녀왔다고, 회사 일은 내가 다 하는데도 김 부장은 나만 보면 들들 볶고 정말 화가 나!
남편_ 나도 힘든데 당신도 힘든 상황이구나. 당신은 김부장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겠다. 근데 김부장은 맨날 당신만 왜 들들 볶아. 내가 정말 열받네. 내 마누라 정말 불쌍해서 어째. 내 마음이 무척 아프네.
아내_ 당신한테 얘기하고 나니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아. 내 마음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남편_ 당신 온다고 해서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 놨어. 피곤할턴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기분이 좀 좋아질 거야. 당신, 저녁 안 먹었으면 먹을 것 좀 준비해 줄까?
아내_ 아니, 저녁은 먹었어. 당신도 몸이 안 좋은데 내게 신경써주니 정말 고마워! 여보 사랑해~
<부부대화♡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