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5일
고창 임피역을 들리고
군산 시내로 들어와 《국수미는남자》 식당에서 왕칼국수 점심식사를 하고
15시 넘어 인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들린다.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0. 063-454-7870]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모토로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여 서해 물류유통의 천년,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1920년대 근대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디자인했다.
2010년도 공공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자연친화적 건축재인 산화동판을 사용했다.
특히 야간 경관조명은 근대의 보석이라는 주제로 근대문화유산을 소유한 군산의 이미지를 상징했다.
우선 입장하기 전에 외부에 놓여진 인력거인가요~
생각보다 크고 좌석은 넓다.
한 번 타보구
군산근대역사박물관 1층에 들어선다.
1층은 해양물류역사관으로 국제무역항이었던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즉, 해상무역과 해양유통의 중심인 군산, 그리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층에는 기증자전시실과 독립영웅관이 있다.
기증자전시실에서는 본 근대역사박물관이 군산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군산의 3ㆍ1만세운동은 당시 궁멀(구암동)에 있던 기독교 계열의 학교인 영명학교 졸업생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생이었던 김병수가 2월 28일 독립선언서 200장을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박연세, 송현호, 고석주, 김수영 등에게 전하며 시작된다.
이후 군산은 3월에세 5월까지 시위 28회, 참여인원 31,500명, 사망 53명, 부상 72명, 투옥 195명의 희생을 치루면서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만세 시위를 이끌어냈다.
독립영웅관은 군산지역 독립운동가 74분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자랑스러운 군산의 독립영웅들』 『민족의 영웅들』 『8인의 의병장』 『호남 최초의 3ㆍ1만세운동』 『국내 독립유공자들』 『옥군농민항일항쟁』 『해외독립유공자들』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3층은 근대생활관과 기획전시실이 있다.
근대생활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일제의 수탈과 약탈로 힘든 고통의 세월을 겪은 민초들의 삶을 재현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되새겨 보는 공간이다.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드르이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연출 공간에는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하여 체험 및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얼핏 추억의 공간이다.
그러나 일제의 수탈과 탄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또한 일제 수탈의 근거지로 군산의 왜곡된 삶이 지나간 상처들이 묻어나 있다.
군산의 다양한 삶의 풍경들이 재현되어 있다.
당시 번화했던 영동상가 건너편 산자락에 존재했던 토막집도 있다.
물론 도시 민민들의 거주지였다.
군산미곡취인소
群山米穀取引所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에서 '미두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개인적으로 추억의 고무신이다.
백고무신
검정고무신
1970년대 초반의 내 기억으론 백고무신은 주로 아버지가, 검정고무신은 아이들이 많이 신었던!
ㅎㅎ
(주)태화 '말표'도 기억나
부잔교, 즉 뜬다리부두는 근대역사박물관을 나서면 곧장 바닷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수탈 방식이 얼마나 악랄하고 치밀했는지를 보여 주는 현장이다.
당시 군산의 극장에서 상영했었던 추억의 고전 영화들을 전시ㆍ소개하고 있다.
【로마의 휴일】 【심청전】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나의 1970년대 학창시절이 생각나는 교실 풍경
나무로 된 낡은 책걸상
풍금과 난로 위 추억의 도시락
특히 정면에 보이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3층 기획전시실은 박물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웃사촌 화교를 만나다"
2020년 5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었다.
기간은 지났건만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시인 것 같다.
군산은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와의 인연도 꽤 중요하다.
화교, 그들의 삶 속으로~
특히 군산에서 짬뽕이 유명해진 것에 대한 화교의 관련성이 궁금하기도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