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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다>
안녕하세요, 2번 최수경입니다.
저의 시간으로 몇 시간 후면 한 달간 정들었던 패티예를 떠나 이스탄불로 향합니다.
이제 터키도 막바지로 향해갑니다.
체시메, 셀축, 페티예, 이스탄불까지.
한국에선 관심도 없던 터키가 이젠 제게 꼭 다시 와야할 곳으로 생각됩니다.
그 중 페티예가 특별한 이유는 당연 윈드서핑이란 스포츠 때문입니다.
제 평생 도전해볼 생각도 못 할 스포츠죠.
운동이라고 말하기 뭐 할 정도로 중심만 잘 잡으면 편안한 스포츠라 생각했으나, 오산이였습니다.
전 윈드서핑 첫 시작을 세일 2.5를 갖고 시작하였고 곧 3.0으로 키웠습니다.
그리고 윈드서핑을 마치기 이틀 전 3.5를 탄 그 때, 전 괜히 스포츠가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세일을 들어올릴 때 상당한 팔 힘이 요구되고, 무거운 세일을 버티기 위해 허리와 다리에 힘이 들어갑니다,
버티는 재미와 속도가 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낄 차에 윈드서핑을 마치게 되어 아쉽습니다.
마지막 날 우린 서핑센터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롤링페이퍼를 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우리가 먹는 감자 샐러드를 갖다 준 경험이 있습니다.
전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저 우리가 돈 내고 이용하는 서핑센터&강사님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로서 대하는 하반하에 감동했습니다.
대청소를 하고 나오고, 같이 서핑하던 직원분들과 작별할 때를 보며 마지막을 아름답게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얼마 전 우린 303030 자살방지 캠패인을 마쳤습니다.
초반 우린 푸쉬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가 급하게 밤에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페티예에서 이 캠패인을 마칠 때 쯤엔 먼저 나서서, 더 아름답게 찍기 위해 나서는 아이들이 예뼜습니다.
푸쉬업을 해보지도 않았던 저는 초반 정말 하기 싫었고 무릎을 땅에 대고야 겨우 서른 개를 마쳤지만
캠패인이 마칠 때 쯤엔 무릎을 붙이지 않고도 서른 개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정자세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자살 방지 캠패인 임과 동시에 제게도 굉장한 특별한 챌린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한 달간, 꾸준히 행했던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작심삼일을 충실히 이행하던 제게 이 한달을 마친 것은 새로운 자극이 됩니다.
아, 내게도 한 달간 매일 해낼 수 있는게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기쁩니다.
겨우 서른 개 푸쉬업을 했을 뿐입니다.
겨우 삼십일 동안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기쁨이 찾아옵니다.
내게도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하지만 희망적인 마음가짐이란게 생깁니다.
우린 모두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마음의 아픔을 이겨내는 기준은 다르지만 한 달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고민과 힘듬은 인간관계에서부터 온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린 남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어제와 나와만 비교하면 됩니다.
매일 푸쉬업을 하며 팔힘이 길러져 무릎을 땔 수 있었던 저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보람을 얻고 뿌듯해 재미를 붙였던 저처럼 말입니다,
무언가를 마친다는 것, 이별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물에 빠지는 두려움 때문에 세일을 키우지 못 하고 안정적인 것만 탔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푸쉬업에서 굉장한 보람을 얻으며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무엇이던 끝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우린 언제나 노력합니다.
인생의 끝을 아름답게 만들려 지금부터 이렇게 열심히 사는 우리들입니다.
그리고 전 다가오는 주, 이스탄불에서 터키의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0차 <일주일에 두 나라를> 일주일 새에 페키에에서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에서 미국 LA에 와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낭만적입니다. 이런 경험을 해줄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스탄불을 세 가지 꼽아보자면 탁심광장, 갈라타 다리 그리고 하기아 소피아를 고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숙소는 탁심광장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탁심광장을 쭉 걸으면 갈라타 다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면 구시가지가 나오고 하기아 소피아가 나옵니다. 유명한 도시이다 보니 굉장한 번화가입니다. 탁심광장은 우리나라 명동을 연상시킵니다. 곳곳엔 길거리 음악가들이 있습니다. 한 숙소에 줄곧 있다가 오랜 만에 이렇게 관광을 하니 좋았습니다. 하반하에서 정산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약 두달 째인 지금 우린 처음으로 돈 쓸 기회가 있었습니다. 절 제외하고 말입니다. 정산을 못 해 돈은 없었지만 팀을 나눠 이스탄불에 거리를 누볐습니다. 노트 한 권을 사려고 문방구 세 곳을 돌아다녔고 30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아이들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제가 한국에서 돈을 함부로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깊게 고민하고 어떤 걸 구매해본 적이 있었나, 갖고 싶지만 참았던 적이 있었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 내가 정산을 했더라면 그래도 꽤 부유했을텐데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감동했던 건 바로 민수의 깜짝선물입니다. Top 3로 돈이 많았던 민수는 자기 것을 포기하고 21명의 팔찌를 사다줬습니다. 감동함과 동시에 내가 저러기 못한 점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건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제 인생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의 본고장 L.A에 있습니다. 사실 떠올렸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날이 우중충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높은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고 인적 드문 곳은 찾기 힘든 것과는 반대로 언제나 한적해 도심가를 제외하고선 황향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제 기대를 충족시킨 LA의 모습은 높은 야자수 밖에 없지만 다음 주에 았을 일정들을 기대해봅니다. 전 이곳이 다른 백인종들의 나라에 비해 인종들이 다양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을 엄청 동경하는 건 아니지만 선진국은 확실히 다른다는 걸 느낀 데는 바로 사람들의 모습니다니다, 특히 공항에서 느꼈습니다. 절대 마르지 않은 것, 안경을 쓴 것, 레게머리를 한 것들이 전 놀라웠습니다. 인천공항을 생각해보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이상형을 꼽는 스튜어디스도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남의 눈치를 보는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적 시선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과는 확실히 다른 이 미국을 보며 우리나라는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엔 고대하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갑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가게 된다는 소식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무사히 일정 마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그 덥던 이스탄불에서 감기가 걸려 고생 중입니다. 두통으로 생활의 질이 확 떨어졌습니다. 어제 L.A 첫 외출에 준수가 아파 함께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 한 번 건강한게 얼마나 축복인지 깨달으며, 빨리 회복해 다음 주 일정을 충실히 행하겠습니다.
11차 <지구 반대편에서 내가 맞이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2번 최수경입니다.
이번 한 주, 그 어떤 일주일보다 더 벅차고 특별한 주였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부풀어오르게 합니다,
영화, 미디어에서만 접했던 할리우드, 금문교,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재밌는 일정들이였습니다.
평생 안고갈 귀한 경험 선물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 6월 5일, 제 생일이였습니다.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남에 감사합니다.
저를 이 땅으로 보내셔 미국이란 곳에서 하반하 사람들에게 축복 받을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복음 전하는 선한 사람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써니쌤께선 이런게 복이라 하셨습니다.
저는 하반하 선배 6기 승형이네 지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원랜 25명의 축복을 받을 거 저는 3명 추가된 28명의 축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절 위해 기도해주신 승혁이 어머님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 날은 정말 저를 위한 날이라 느낀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세 가지 중 2개,
짜장과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의미 삼으니 너무 기쁘네요!
하반하의 장점 중 하나는 멋진 동기,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날도 원랜 캠핑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반하 6기의 승혁이 어머님이 자고 갈 것을 제안해주신 덕에
쌀쌀한 날씨에 우린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멋진 동기를 둔 덕입니다.
저도 이번에 9기 동기들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9기가 끝날 때쯤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우린 멋진 친구 앤드류, 카리나, 릴리, 조나, 에미를 만났습니다.
써니썜께선 6기 때 산티아고를 걸으며 릴리 자매를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그 자매를 하반하를 너무 좋게 보고 미국에 부모님인 앤드류, 카리나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 얼마나 눈부신 인연입니까.
이 가족들은 너무 좋은 사람들입니다.
진심을 다해 우릴 환영했고 26명인 우리를 집에 들였습니다.
승혁이네 집에 이어 두 번 째로 방문하는 미국의 가정집이였습니다.
이들 집의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방에 불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탠드만 있을 뿐입니다.
미국은 LED형광등을 스탠드에조차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재가 있으면 있었지 천장에 전등은 없습니다.
천장이 조금 허전해보이기도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그게 보이면 재미가 붙습니다.
이번 미국이 더 재미있었던 데에는 영어 때문입니다.
하반하에 와서 외운 단어가 길목 곳곳에서 보이고, 단어들을 활요해 대화하는게 재밌었습니다.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레드우드’를 이들 가족과 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카리나와 릴리와 둘이서 재화할 기뢰가 있었습니다.
만약 내가 영어를 지금보다 못 했다면 이들과 재미난 대화가 불가는 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쉬웠던 건 묻는 데에 대답만 짧게 가능했고, 내가 질문하거나 길게 대답하는 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아쉬워 돌아오는 주엔 좀 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에어캐나다를 타고 캐내다 몬트리올로 향합니다.
벌써 마라톤이 코앞입니다.
다음 주 저의 캐나다 일정도 기대해주세요!
12차
안녕하세요! 2번 최수경입니다. 미국에서부터 특히나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훅훅 지나갑니다. 계속 연속된 피곤한 일정 속에서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전보다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으론 길게 머물 곳이 없을텐데 시간분재를 잘하고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지 않으면 이대로 끝나겠다는 위기감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주엔 관광할 때나 이동할 때 좀 더 내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캐나다 퀘백 (몬트리언)에서 2박 3일 머물고, 지금은 이안네 집에서 머뭅니다. 몬트리얼은 생각보다 영어를 많이 안 씁니다. 비율론 따지자면 80% 20%입니다. 순전히 제가 느꼈을 때 말입니다. 몬트리얼엔 박물관이 많지만 많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Redpath 박물관, YOKO 미술관, 역사 박물관까지, 우린 꽤 많은 박물관을 돌아다녔지만 제게 큰 감명을 주진 못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박물관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르담 성당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은 세계에 세 개가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에 있는 성당은 오래되지 않아 겉면은 깔-끔하게 벽돌로 포장되어 있지만 성당 안 만큼은 엄청 성스럽습니다. 저는 천주교는 아니지만 기도했습니다. 하반하 모두가 12월 귀국날까지 안전히 생활함과, 제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한 해가 되게해달라고 말입니다. 기도가 이뤄지기 위해선 제가 더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이안네 집에서의 생활은 완전 티비 프로그램 ‘삼시세끼’와 다름 없습니다. 텐트에서 자고, 장작을 태워 밥을 합니다. 소변은 숲속에, 대변은 밖에 있는 사람과 인사할 정도로 큰 창문이 있는 야외 변소에서, 샤워는 얇은 커튼 하나를 두고 야외에서 합니다. 이 모든 생활이 전 너무 불편하지만 재밌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날씨지만 절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건 모기입니다. 5초 이상 몸을 ㅏ만히 두면 모기가 3마리 이상 달라붙어 우리는 모두 산만해졌습니다. 모두가 다리를 떨고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안 물리기 위해 긴팔 긴바지를 입고 손에만 5개, 발에는 10갸를 물려있습니다. 간지러워 미칠 것 같아도, 이런 경험을 여기 하반하 아니면 언제 해볼까 합니다. 우린 일도 합니다. 밭일도 하고 산 속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합니다. 예전 이곳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산 속 안 보이는 곳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30년간 말입니다.에코 시스템을 추구하는 이안네는 이 스레기들을 치우는 작업을 합니다. 저는 작은 밭에서 잡초 뽑는 일을 했습니다. 며칠 내내 비가 수시로 쏟아져 해가 뜨면 소원이 없겠다 생각한 저는 뙤양볕 아래서 3시간 간 잡초를 뽑으며 해를 원망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컨플레인 하는 존재입니다. 비가 오면 비온다고, 해 뜨면 덥다고. 그렇지만 그 안에서 만족을 찾고 감사하는 삶을 살려 합니다. 걱정하던 마라톤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마라톤은 꾸준히 오래 뛰는 일이라 생각했건만, 저는 거의 등산했습니다. 전날 비가 왔어서 진흙 밭에서 우린 열심히 뛰었습니다. 조깅을 항상 힘들어하고 뒤처지던 저는 목표를 부끄럽니다 ‘하반하 꼴찌 면하기’로 잡았습니다. 우리가 딱 마라톤 뛸 때 비가 그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목표를 이룬 것도 너무 다행인 일입니다. 하반하에 있으며 살면서 도전도 못해볼 일들을 정말 많이 합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여 지내겠습니다.
13차 <난 오늘부터 두려운 것을 선택할 용기를 갖겠다>
안녕하세요, 2번 최수경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전 자연과 더불어 살아왓습니다.
저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모기도, 좁아터진 텐트에서 자는 불편한 잠자리도 금새 모든게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힘들었던 것들에 여유가 생겨 만족하게 되니 못 해 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게 무섭습니다.
고작 일주일을 함께 지낸 가족이지만 이별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그새 쌓은 추억이 커서 작별인사할 때 눈물을 탐느라 혼났습니다.
마지막이라고 하니 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들 가족과 더 많이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 밭일에 좀 더 최선을 자하지 않은 것 등의 아쉬움이 많이 남아
다음 번 다가오는 기회에서는 정말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번 주는 체벌 위크였습니다.
받는 패널티를 1$ 당 1대 씩 맞아 그 패널티를 없애준다는 룰입니다.
한 마디로 못하면 몸으로 때우는 것입니다.
이 제도를 실행하기 전 날 죽어도 맞기 싫은 사람을 손을 들라는 써니쌤의 말씀에 저를 포함에 8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우린 ‘매’ 대신 ‘패널티 2배’를 갖게 되는 룰로 이번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성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 앞에서 맞는 모습을 보이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다르게 잭ㅇ이는 당당하게 가서 매를 맞았습니다.
형님이라면 오히려 뒤로 피하는 모습이 아닌 앞에서 당당하게 맞는 걸 선택했어야 합니다.
매라는 JF 왜이리 두려워했는지.
아지 맞지도 않은 매에 벌벌 떨며 패널티 2배를 택한게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이였는지
하루가 지나 써니쌤의 말씀을 듣고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팀 정산을 합니다,
그리고 전 패널티를 나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한 것에 대해 전 깊이 반성했습니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달았고 계속해 마음 한 켠이 불편했습니다.
화요일, 준이가 써니쌤께 울며 무릎 꿇고 빌어 ‘패널티 2배 팀’에서 ‘체벌팀’에 합류가 된 것을 보고 전 움직였어야 합니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알았지만 여전히 가만히 있었고 그건 제가 적극성이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음부턴 잘못 흘러간다는 걸 인지하는 즉시 행동으로 옮겨 문제해결을 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이 체벌위크로 체벌팀은 모든 빚이 엉덩이로 삭감되어 대부분이 돈을 벌었고
저를 포함한 ‘패널티 2배 팀’은 지금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깔려있습니다.
눈 앞에 놓인 무서운 매를 피해보겠다고 다른 길을 책했다 아주 된통 당한 꼴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그 두려움을 선택해야 내게 떨어지는게 있을 거라 하셨습니다
또한 처음이 어려워야 끝이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결과만 봐도 제게 얼마나 눈 앞에 것만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나 깨닫고 많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주만 21.8$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집니다.
아마 시즌이 오기 전까지도 못 갚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빨리 빚을 갚아내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 다음 주 정산을 이 악물고 할 예정입니다.
엄청난 빚이지만 이걸 책임지는 것 또한 어른이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저는 목요일 밤 12시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남미여행이 시작됩니다.
깨끗한 거리는 아니지만 이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저는 남미쪽에 대해 무지하지 때문에 이번 주 ‘라틴아메리타는 처음이지’라는 책을 읽어보려합니다.
다음 주 보고타에서의 일정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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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산은 돈을 벌고 잃고의 단순한 계산법이 아닌거겠죠
수경아ㆍ
너의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고 너무 감사하다ㆍ
늘 친밀히 주님과 동행하길
기도한다ㆍ
또한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동기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니 더욱 감사하다ㆍ
모기는 잔뜩 물리고
빚더미에 깔려있어도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ㅋㅋ
꾸임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마음. 참 귀하다~^^
수경이 글을 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다..
섬세하게 주변을 바라보고.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배움으로 흡수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
빚은 언젠가는 없어질터이니..힘내시고~~.화이팅--!
하반하에서는 살면서, 도전도 못해볼
일들을 정말 많이하고,
그 도전속에서 많은 깨닳음과,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는
수경이가 대견하구나!
수경이의 하반하 도전기와 이야기는,
앞으로도 기대가 되고, 셀레인다.
하반하의 생활 경험 들은 복있는 사람들의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복있는 수경이도 잘 헤쳐나가고 있는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