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을 해본 사람은 한번쯤 들었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하란 덕담을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허다 하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 되어 지금
독거노인이 되어 이러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여기 조선판 '사랑과 영혼' 이갸기가 있다
안동 시내 귀래정이란 정자 옆에는 ‘원이엄마공원’이 있다.
주변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의미하는 능소화 심어져 있다.
410만에 나온 편지와 미투리
1998년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지구 개발과정에서 41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이야기다. 미투리는 한지에 싸여 남편이 젊은 나이(31세)에 병석에 눕자 아내(원이엄마)는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정성껏 미투리를 삼은 것으로, 남편은 이 신을 신어 보지도 못한 체 끝내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남편의 무덤에서 발견된 애절한 편지글과 부인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짠 미투리(신발)로, 1586년 6월1일 서른한 살의 나이로 죽은 남편에게 쓴 원이 엄마의 글은, "조선판 사랑과 영혼" 이라 불리고 있다.
장례 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씌어진 편지는 죽은 남편에게 그 아내가 꿈속에서라도 다시 보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아내는 지아비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하고픈 말을 다 끝내지 못하고 종이가 다하자 모서리를 돌려 써내려 갔다. 모서리를 채우고도 차마 끝을 맺지 못하자 아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거꾸로 적어 나갔다.
한마디라도 다하려고 거꾸로 까지 적은 이 여인의 심정을 헤아리면 가슴 먹먹하다.
안동여행을 가면 꼭 가보게 되는 안동댐 밑의 월영교 다리 모양은 원이엄마가 품고 있는 미투리를 형상한 것이다.
그리고 공원 인근 법원 앞 아가페 원이엄마 동상이 있다.
소재지
-원이엄마테마공원 : 경북 안동시 정하동 236-1
-안동지원 : 안동시 정하동 235-1
-월영교 : 안동시 상아동 569
안동여행길에 한번 들러보시라!
기왕이면 능소화 필 때가 더 좋으리라!!
동행/간절한
같이 가시렵니까
별이 없어도
달이 없어도
둘이라는 것만으로
같이 가시렵니까
넉넉하지 못해도
웃음 가득 없어도
두 손 잡은 것만으로
같이 가시렵니까
곱지 않는 얼굴이라도
힘이 없는 모습이라도
사랑이란 것만으로
우리 같이 가시렵니까
나중에
아주 나중에
이 모두 거짓되더라도
지금 사랑하는 것만으로...
go with/ Mr.gan
Do you want to go with me?
Even if there are no stars,
Even if there's no moon,
Just because it's two of us,
Do you want to go with me?
Even if it's not enough,
Even if it's not full of laughter,
Just by holding both hands,
Do you want to go with me?
Even if you don't have a pretty face,
Even if I look weak,
Just love
Do you want to go with me?
Later
very late
Even if all of this is false,
I love you now.
이 사진은 내가 산책 겸 운동을 다니는 1키로미터 소나무 숲길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에서 앞에 가는 인생 선배님들의 뒷 모습이
하도 좋아서 찍은 것이다. 두 분은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간절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