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 한지
https://youtu.be/hF_4tXqouOc?si=8seIN93gIL-KRme3
피닥(껍질 닥나무) = 청피 + 겉껍질 + 속껍질
백닥 = 속껍질(흰색)
닥나무
닥풀 (황촉규)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 글 중 발췌
만하(늦은 여름)/조추(초가을) 8-9월에 비교적 큰 키로 한 두 송이씩 커다란 노란색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줄기가 보통 1.5-2m 이상 자라는데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서 닥풀이라고 하며 황촉규(黃蜀葵)라고도 부른다.
원래 더운 지방에 자라는 열대지방식물이다. 닥풀은 원산지가 중국이지만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귀화식물이다. 의료용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로 쓰임새가 많아서 각 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재배하고 있다.
식물원이나 약초원에서도 대부분 키우고 있음으로 쉽게 만날 수 있으나 야생상태에서는 만나기 어렵다.
보통 야생화에 비해서 꽃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원줄기 끝에 있는 꽃자루에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달려있고 밑에서부터 차례로 위로 올라가면서 꽃이 피는 총상화서(總狀花序) 꽃차례를 하고 있다.
언 듯 보기에 접시꽃이나 또는 부용꽃과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접시꽃을 황촉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 식물은 모두 동일한 뽕나무과(科)와 동일한 무궁화 속(屬)에 속함으로 꽃의 특징 또한 비슷하다.
꽃잎은 5개로 기와처럼 겹쳐있고 꽃의 중심부는 검은 자주색을 띄고 있다. 연한 노란색 꽃잎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서 한결 더 멋있어 보인다.
잎사귀는 손가락처럼 5-7갈래로 깊게 갈라진 모습을 하고 있다.
닥풀의 식물명은 종이제조와 관련이 있다. 자고로 우리나라 종이인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벗겨서 제조했는데 종이를 채로 뜰 때 닥나무 분말이 서로 잘 붙게 하기 위해서 닥풀 뿌리에서 얻은 진액을 풀 대신에 접착제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닥풀의 뿌리를 물에 담가두면 끈끈한 진액이 나와서 풀처럼 된다. 닥나무 분말을 닥풀 뿌리 진액에 분산시켜서 종이 제조에 사용한데서 닥풀 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뿌리에는 점액질이 16% 정도 함유되어 있고 아라반(araban), 갈락탄(galactan)이 주성분이다.
한방에서는 황촉규의 꽃, 잎, 줄기, 뿌리, 씨 등 식물의 모든 부위가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뿌리를 황촉규근(黃蜀葵根), 그리고 종자를 황촉규자(黃蜀葵子)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해독에 효능이 있고 이뇨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