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그라운드는 4월 29일부터 전광영의 “또 다른 집합”전이 개최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되는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선정된 “전광영: 재창조된 시간들”(2022.04.23.~2022.11.27)은 베니스의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인 팔라쵸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전광영의 집합화법을 집대성한 40여점의 대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에 뮤지엄 그라운드는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설립자 전광영의 베니스 비엔날레의 전시를 기념하고, 또한 뮤지엄 그라운드만이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그의 독창적 창작언어인 “집합”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115145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114425_thumb.jpeg)
뮤지엄 그라운드는 이번 전시에서 두 가지 측면의 감상포인트에 주목해볼 것을 추천한다. 하나는 집합이 가진 시간성이라는 점이다. 전광영 작는 유독 오래되고, 낡은 것이 가지고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개념인 시간성은 현존재의 존재로서의 실존은 미래와 직면해 있는 동시에 과거를 짊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과거ᆞ현재ᆞ미래의 통일로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즉,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주는 중재자로서 조형적 아름다움의 창출뿐 아니라 오래되고 낡은 것의 미학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220386_thumb.jpeg)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의 재현 방법입니다. “작은 한지 조각들은 비로소 나의 붙이는 행위 즉 무의식적으로 정보 간 충돌을 ‘창조’ 함과 동시에 음영을 통해 최종적인 ‘소멸’, ‘죽음’을 결정짓는 행위에 의해 재탄생 하게 된다” 그가 “붙이는 행위”라고 일컬은 방법은 일종의(Collage) 기법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의 집합 평면 작품은 2차원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부조이다. '집합'에서 직접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이 공간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이는 3차원 조각을 넘어 미지의 4차원 공간의 지향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50년 화업을 이룬 작가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의 또 다른 측면을 경험해 보고,앞으로의 집합의 시간성과 공간성이 어떻게 확장하고 변화될지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미술계의 중심에 진입한 세계적 거장의 횡보를 기대된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2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308043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2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1661_thumb.jpeg)
나의 '집합' 작품에 사용되는 기본재료는 닥종이(한국어로는 '한지'라고 불리는)이다. 한지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만들 때 사용된다. 내 생각에 한지는 한국사와 연관이 있고, 일상적인 용도를 넘어 영적인 힘을 통한 특수성을 구현한다.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지는 대부분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존재해 온 낡은 종이들이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2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308064_thumb.jpeg)
이 종이가 각자만의 역사를 갖고 있다 보니 각 세대별 우리 조상들의 희비가 집합된 지문을 통해 내 작품 안에 신비스럽게 들어가게 되고 나는 이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내가 사용하는 한지에는 수백개의 식별이 불가능한 지문들이 있고, 나는 자신들의 영혼과 존재를 나에게 설명하고자 대화를 시도하는 이 집합된 지문들을 해석하였고, 이것은 작가로서 나의 존재가 창조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영적인 존재에 대한 질문들은 삼각형으로 접힌 형태의 한지로 집합되었고, 이것이 나의 작품을 창조한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2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307116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2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308749_thumb.jpeg)
내 회화들은 재료들 자체의 전체적인 역사와 우리의 평범한 인생 이야기들을 반영한다. 조각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우리 한국 사회의 유감스러운 측면들의 모순을 말해주는 예술의 형태를 통해 비판, 분노, 그리고 고발을 표현하고 싶다. 내가 태어나고 어렸을 때 한국은 큰 전쟁을 겪음으로 인해 고통받던 아주 작은 나라였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0687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2087_thumb.jpeg)
그러나 현재 오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은 지난 세기 동안 높은 수준의 경제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발전된 세상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항상 그런 세상을 비판하고 동시대의 문제들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나는 가끔씩 우리 조상들이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0750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2051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05401778_thumb.jpeg)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정 1'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이것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정 :'은 애정과 동정심, 연민, 공동체 의식, 애착의 감정을 포함한 사랑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오늘날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 뽑'이라는 감정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관객들에게 자기반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나의 슬픔을 반영하려 노력했다.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11605832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11604604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11604357_thumb.jpeg)
![한지의 무한한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그라운드3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1%2F12%2F20221112111605693_thumb.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