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말아야 한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瓜;오이 과 田;밭 전 不;아니 불 納;들일 납 履;신발 리 李;오얏나무 리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下;아래 하 整;가지런히할 정 冠;갓 관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쓸데없는 행동을 해서 남의 의심을 사지 말라는 뜻이다. 출전은《문선(文選)》 <군자행(君子行)>.
군자는 미연에 방비를 하여
쓸데없이 혐의를 받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 잡지 말아야 한다.
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으려고 허리를 숙이면 남의 눈에는 외를 훔치는 사람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 또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바로 쓰려고 손을 올리면 마치 오얏나무 열매를 따려는 광경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군자는 신발을 고쳐 신거나 갓을 바로 잡을 상황이라도 외밭이나 오얏나무 아래서는 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혐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매사에 신중을 기하면서 오해나 의심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의 행동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