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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쟁이 다이어리’. 제목부터 기독교인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 같다. 예수쟁이 다이어리는 네이버 웹툰으로, 한 전도사님(전도사님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이 본인이 예수님을 믿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공감을 끌어낼 소재를 사용해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든다.
나는 모태신앙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약간 딴 세상 사람 같고, 외계인 같다. 무엇보다 교회에 안 다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웹툰을 통해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어떤 시선들을 보내고 있는지 짐작이 훨씬 수월해졌다.
웹툰의 작가가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이유 중 하나가 전도 방식이었다. 나도 몇 년 전부터 교회가 행해오는 전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저히 비기독교인들을 고려했다고, 배려했다고 볼 수 없는 형식적인 전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휴지, 물티슈, 사탕 등을 교회 주보하고 같이 주는 구식의 전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겉모습이 중요할 때도 있다.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한 시선들이 구식이라고, 이상하다고 거부감이 들지 않게 전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전단 돌리듯이 전도하면, 그 수천 장 중 하나가 과연 어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거로 추측하는 사람들의 심리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다. 아니, 효율적인 걸 떠나서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 고려하지 못한 무지한 방법이다.
엄마도 어디서 듣고 나에게 해준 말인데, 기독교인들은 그 귀한 전도를 너무 쉽게 한다고 했나? 어쨌든, 너무 비기독교인들에게 ‘너 믿으라고!!’ 하고 부추기는 느낌이라고 한다. 강력하게 동의한다. 솔직히 나도 가끔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라고 어른들이 말할 때 좀 불편하다. 믿어가는 중인데, 자꾸 몰아치듯이 닦달하는 느낌이랄까. 나도 이렇게 느끼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나는 전도는 ‘도를 아십니까?’ 하며 물어보는 느낌은 아니되 일 대 일로 상대방과 좀 가까워진 후, 친밀감과 신뢰를 서로 충분히 주고받은 후, 전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정말 귀한 행위라면, 더욱더 귀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제가 설명이 미숙하지만, 대충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셨길 바랍니다. 허허. 적절한 단어 선택이 아직 좀 힘들어요... 엉엉)
주제에 벗어난 이야기를 해버렸다. 내가 글을 쓰며 가장 기피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니 지우진 않겠다. 다시 문맥상 알맞은 말을 해보겠다. (뿅) 몽글몽글한 그림체와 함께 설교틱한 전도사님의 말을 듣는 것도 큰 메리트다. 설교인데, 재밌는 설교랄까.
그러나, 이 웹툰을 통해 기독교와 신의 존재를 이해하긴 어렵다. 이 때문에 웹툰의 댓글 창은 불이 나고 있다. 분노와 의문에 찬 사람들의 질문 등을 읽다 보면 나도 괜히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마치 친구가 “교회에 다니는 게 좋아?”라고 물어보면 나 혼자 뇌를 완전 풀가동 하고 있는 것과 비스름하게.
이 웹툰은 모두가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 좋다. 비기독교인들은 교회 탐방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하나님을 믿으면 어떻게 살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 글을 쓰다 갑자기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거 같아서 갑자기 마음이 안 좋아졌다. 내 글이 그냥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거 같아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쨌든!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재밌다고… 보라고… 엉엉…
+) 과장 좀 보태서 기독교인이 예수쟁이 다이어리를 안 본다? 그럼, YOU ARE 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