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259계 데뷔 당시의 광고 CM. 외국인을 위해 영어 자막을 입혀 홍콩 등에서 TV광고까지 내보냈다.
- E259계의 도입 당시 소개 영상(지지통신)
1. NE'X vs 스카이라이너 2라운드 개막!
1991년 나리타공항 노선이 개통된 이래 속도와 가격으로 승부한 케이세이, 도쿄 시내뿐만이 아니라 수도권의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JR동일본과의 경쟁관계는 이제 케이세이의 나리타신고속철도로 2라운드를 맞게 되었다. 이제 약 20년이 다 된 기존 253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속 160km/h로 도쿄와 나리타공항을 30분 이내로 잇는 케이세이 전철의 새로운 "스카이라이너"에 대항할 새로운 차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JR동일본에서는 그 동안 사용하던 253계의 후계 차량으로 새로운 E259계 "나리타 익스프레스"차량을 개발하여 2009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 E259계의 모습. 고운전대의 "밥통" 디자인으로 복귀했다.
2. 고유의 이미지 브랜드 + 신세대 기술
얼핏 봤을땐 E259계는 기존의 253계와 큰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다. 기존 도색이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은 신형차량으로서 91년 데뷔한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그 품질과 디자인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것이 디자인의 가장 큰 포인트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은 어엿한 신세대 전동차로서 초대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두부는 E653계나 E655계와 같은 본넷형 디자인에 관통형 구조를 채택하였으며 물론 관통문의 연결 및 분리과정은 전자동으로 진행된다. 여타 신세대 전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시속 130km/h급으로서 신형 전동차인 E233계와 비슷한 수준의 전장품 구성으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중화 되어있으며 대차의 풀액티브서스펜션과 차량간 댐퍼등은 아예 기본 옵션처럼 여겨질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 253계와 나란히 서있는 259계. 검정, 스노우화이트, 빨강의 배색이 그대로 전승되었다.
- E259계의 운전대. 고운전대의 구조는 건널목 충돌등의 사고에서도 운전사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TIMS모니터 세개로 구성되어 글래스 콕핏을 적용하고 있다.
3. 고정식 박스시트는 가라!
이전의 253계 전동차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등의 외국 여행자들로부터 높은 악평을 받아왔다. 경쟁사인 케이세이에 비해 시설은 다소 열악하고 가격은 매우 비쌌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차의 시트는 박스시트로 되어있어 약 1시간 정도의 짧은 여행에 많은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2002년 월드컵때의 증비차량은 리클라이닝 시트로 바뀌었다)신형 차량인 E259계에는 물론 이런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리클라이닝 시트를 채택하였다. 차내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기존 차량의 이미지를 이어가나 측면 벽의 내장은 원목 무늬를 채택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린샤와 보통차 모두 2+2 구조로 되어있으나 그린샤의 시트는 가죽시트로 되어있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좌석별로 전원용 콘센트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 E259계의 그린샤. 인조가죽의 모켓시트로 되어있다.
- E259계의 보통차. 일단 기존 253계 박스시트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 전원 콘센트는 여기에 숨어있다.
4. 수화물 잠금장치, CCTV, 신세대 안내설비로 한발짝 앞서나가다.
공항 억세스용 열차에는 수화물 설비가 필수적으로 갖춰져야만 한다. 기존에는 수화물의 도난등을 염려하여 수화물 선반은 데크 안쪽에 두거나 데크와 객실간의 출입문을 제거해 승객이 화물을 계속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요즘에 들어서 수화물 선반 등에 CCTV를 설치하는등의 대책을 세워 수화물 도난의 염려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E259계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수화물의 완벽한 보호를 위한 잠금장치를 추가하게 되었다. 잠금장치는 수트케이스 등 수화물의 손잡이에 와이어를 걸고 번호식의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는 방식으로 승객이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물론 수화물실, 출입문 등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완벽한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
객실의 안내설비는 1량에 3~4개의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은 일,영,한,중 4개국어로 동시에 안내하며 WiMAX 무선랜을 사용해 나리타공항의 운항정보, 날씨, 최신뉴스등을 바로바로 적용하는 디지털 시너지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차내에는 신세대 공중 무선랜 방식인 WiMAX안테나를 장비해 차내에서 손쉽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열차 외부의 행선표시기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보여줄 수 있는 풀컬러 LED를 장비하고 있다.
- 출입문 옆에 보조좌석을 갖추고 있다.
- 모니터는 VIS의 안내 기능 뿐만 아니라 공항 특급으로서의 다국어(일영한중) 지원과 공항 운항정보 안내 기능도 갖추고 있다.
- 수화물 보관함의 시건장치. 원하는 번호를 입력하고 LOCK에 돌리면 셋팅된다. 번호를 잊어먹으면? 종착역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수화물 보관함은 충분한 용량을 갖추고 있다.
- 풀컬러로 된 LED 행선안내기.
5. 스카이라이너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
E259계는 6량 22개편성 총 132량이 도입되었다. 나리타공항이 여러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제1 국제공항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으며 발착편수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여전히 많으며 기존 253계보다도 더 많은 수가 투입되었다. 다만 잉여 차량이 발생되기 때문에 이리저리 임시열차로도 투입되는데, 2012년부터 휴일 한정으로 "마린익스프레스 오도리코"로 이즈방면 특급열차로 운행되는가 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역시 휴일 한정으로 츄오선 방면의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 일부를 후지급행 구간으로 직통운행 시키기도 했다.
케이세이전철이 시속 160km/h의 속도로 도쿄 시내권역의 수요를 완전히 평정하려 하는 상황에 딱히 내세울 서비스 향상이 없던 JR은 E259계라는 새로운 대항마를 내놓게 되었다. 물론 JR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한 외국인 수요나 6+6의 멀티플레이로 신주쿠, 요코하마, 오오미야 등 다양한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브랜드 파워는 아직도 건재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큰 이미지 체인지 보다는 기존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여러가지 신기술을 가미하여 이전 처음으로 일본을 찾아온 외국인이 강렬한 디자인의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한 뒤 다시 일본에 와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지도 모른다.
케이세이의 스카이라이너와 JR의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수송 경쟁은 2라운드를 맞아 서로 진화하며, 저가의 리무진버스 등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한편 일본을 찾는 외국인, 그리고 일본을 떠나는 내국 여행객들은 즐거운 고민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 E259계의 중련된 모습. 중련에 드는 과정은 모두 전자동이므로 단 3분이면 중련이 완료되는점은 건재하다.
- Last Updated : 2014. 2. 11
- 글 : 787-ARIAKE(부운영자)
- 기초자료 : 교우사 철도팬 2009년 9월호 신차가이드, 철도저널 2009년 9월호, Wikipedi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