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6.23(일) 09;00-14;30 ★코스;자양역(뚝섬한강나루)-한강 북측자전거길-용비쉼터-응봉역-살곶이다리-중랑천-이화교-월릉교-월계1교- 노원만남의광장-당현천-당현천바닥분수-당현천음악분수-상계역-당고개입구오거리-덕릉터널입구- 수락산당고개지구공원-노원구청-녹천교교차로-중랑천자전거길-중곡동중랑천물놀이장-가도교-동일로-천호대로- 능동로-어린이대공원역(35km) ★참가;마라톤킴,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영동대교 지나 능소화 군락지에서-
낮이 가장 긴 하지(6.21)도 이미 지났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날씨가 더워 라이딩하기에도 부담되는 6월 하순이다. 주말이 다가오면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놀러가는 피서객들이 많다. 더위를 다소나마 식힐겸 강을 따라가는 여정을 기획하였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 7호선 자양역(뚝섬한강나루역)이다. 자양역은 한강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뚝섬한강공원을 품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청담대교를 지날 때 뚝섬한강공원일대가 울창한 수목과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진다. 뚝섬한강공원은 산책부터
수상레포츠, 인공암벽 ,피크닉, 유람선, 수영장, 낚시, 구기운동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그리고 뚝섬한강공원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한창 진행중이며 볼거리도 다양하다. 이번 여정에 4명만 참석하였다. 쉐도우수는 가족행사로 지방에 다녀와야 하기때문에 불참의사를 일찍이 천명하였으며, 아스트라전은 항상 분주다사하여 좀처럼 짬을 내기가 어렵다. 한강자전거길로 진입하고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면서 달리는 맛이 상쾌하다. 한강은 도시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강이다. 특히 야경의 모습이 황홀할 지경이다.
대한민국 수도에 아름다운 한강을 품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한강에서 유람선 관광, 수상스키, 카약, 윈드서핑, 수영, 캠핑, 각종 체육시설, 산책, 자전거타기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고 언제나 활기가 넘쳐난다. 영동대교를 지나면 능소화 군락지가 나온다. 나팔꽃처럼 생긴 능소화가 화려한 옷차림으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성수대교에 이를 즈음에 남산과 남산타워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눈 앞의 풍경을 액자에 걸어놓은 듯하다. 성수대교를 지날때마다 가슴 아픈 역사가 떠오른다.
성수대교 붕괴(1994. 10.21)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침 출근및 등교시간이라 등교하던 학생들(9명)을 비롯하여 직장인, 교사 등이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성수대교참사희생자위령탑은 성수대교에서 가까운 서울숲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 중랑천으로 접어들고 살곶이다리쉼터에서 숨고르기 한다. 쉼터는 바이커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쉼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기를 재충전하는데 있다. 쉼없는 일상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쉼은 언제나 달콤하다.
중랑천 수변길을 따라가면 맨 먼저 무성한 갈대가 반긴다. 그리고 각종 기화요초들이 얼굴을 내밀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군자교를 지나면 길게 펼쳐진 광진장미정원이 등장한다. 알록달록한 장미들이 화려한 쇼를 펼친다. 눈이 황홀할 정도로 장관이었다. 아름다운 꽃길을 달리니 안구정화가 따로없다. 월계1교를 지나면 당현천이 나온다. 당현천은 4년만에 방문했다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당현천은 그동안 아름답게 새롭게 단장했다. 바닥분수, 음악분수, 교량분수, 불빛터널 등이다. 성서대 앞에 있는 바닥분수는
6월1일부터 가동 중에 있으며 야간에는다양한 색채의 조명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음악분수는 음악, 물, 빛 힐링 메시지 담긴 영상 어우러진 화려한 음악분수쇼가 펼쳐진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끝날때까지 매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음악분수는 이전보다 규모가 크고 화려해졌다. 음악분수 양 옆에 위치한 불암교와 새싹교에는 교량분수를 설치했다. 상계역사 쪽으로 향하면 터널이 이루어지면서 휘황찬란한 불빛 조명이 황홀하다. 상계역사를 지나면 자전거길이 끝난다. 당고개로 향한다.
덕흥로를 따라가면 당고개유래비가 나온다. 당고개는 수락산과 불암산이 맞닿은 곳으로 서울 상계동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밤에 깊은 산중 고갯길을 넘을때는 으시시했으며 혹시 산짐승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넘었으리라 생각된다. 자동차가 없을 당시에는 오로지 걸어서 다니던 시절에는 고개는 아주 중요한 삶의 통로였다. 덕릉터널 입구까지 갔다가 유턴하고 수락산당고개지구공원을 거쳐 노원구청으로 향했다. 람보림은 노원구청 부근에 맛집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어장촌생선구이집에서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로 맛있게 식보하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녹천교교차로에서 중랑천 자전거길로 진입하면 녹천교를 만난다. 오후로 들어서자 흐린 날싸가 화창한 날씨로 바뀌면서 햇빛이 한층 뜨거워졌다. 그러나 시종일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했다. 최종 목적지는 자양역이지만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상황을 종료하기로 하고 중곡동중랑천물놀이장을 지나 가도교를 건너 동일천으로 접어들고 천호대로, 능동로를 차례로 지나면 어린이대공원역에 도착한다.
어린이대공원역 부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풀고 상황을 종료하였다. 쉐도우수가 불참하면 스머프차가 분주해진다. 이동간 앞 뒤로 왔다갔다하며 사진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쉐도우수가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바이콜 전사들과 어울려 자전거여행을 하면 할수록 재미가 쏠쏠하고 즐거움이 넘쳐난다. 노년에 벗들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하면서 강호지락하니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비록 짦은 여정이었지만 이야기 나누면서 웃고 즐기니 행복이 따로없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