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1일 /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필하모니 송연음악회
아르헨티나는
왕년에 세계5대 선진국이었다는 자부심때문인지 부자가 되기는 쉽지가 않아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을 바꿔야하는데
시스템은 바꾸지 않고 요구하는 것만 많으니까 앞날이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12월16일 00시30분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려고 대구에서 광명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광명ktx 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타려고 출구로 나갔더니 평상시에는 수시로 다니던 버스가 끝났다.
물론 인천 시내를 경유하여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는 있었지만 짐도 무겁고 또 피곤하여서 택시를 탔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더니 비행기 출발이 미루어졌다.
00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3시22분 이스탄불에 도착했다.(이스탄불시간 07시22분-6시간 시차) -12시간30분소요
이스탄불에서 3시간 휴식 - 여권을 기계에 등록하면 1시간 와이파이 사용가능.
이스탄불 공항구석에는 시간에 마추어 기도를하는 이슬람신도들을 수시로 볼수있다.
10시25분 이스탄불을 출발하여 16일 18시에 상파울로에 도착했다.(상파울로시간 00시 - 6시간 시차) - 13시간35분소요
브라질 상파울로공항 도착하면 아르헨티나 갈 승객은 그자리에서 앉아있게 배려해주었다.
(통상적으로 다른 항공사들은 모두 내리게 한 다음 청소후에 다시 탑승하게 만든다.) .
그런데 손님이 낮아있는데 한부대의 청소부들이 입장하더니 청소기를 돌리고 난리를 떨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금방 끝날것 같지가 않았고 또 장시간 비행이 피곤하여서
나는 비어있는 옆자리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한시간반쭘 지나니까 상파울로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승객이 탑승하였다.
2시간 반을 날아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여 벌써 밤10시가 넘었다.
한국에서 출발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약 34시간을 날아왔다.
시차가 계속 바뀌고 또 세수나 면도를 하지않아서 인지 피곤이 몰려왔다.
이스탄불을 출발한 비행기는 이태리 시칠리아근처의 바다를 돌아서 아프리카 상공위를 지나갔다.
참 삭막한 아프리카여 ...
그런데 고생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부터 시작되었다.
지방(코르도바)으로 가야하는데 연결편이 없었다.
일단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로 가서 방법을 찾아보기로했다.
입국수속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놀랐는데 더욱 놀라운것은 느긋한 출입국 직원들이었다.
2시간이상 기다린후에 겨우 입국수속을 마쳤고 짐을 찾아서 로비로 나갔다.
호텔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국제공항에 인터넷도 안되고 무작정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와 !!! 택시하나 부르는대도 왜? 이렇게 힘든지?
부르려고 줄서서 몇십분 대기하여 예약한 후에는 또 택시기사를 기다려야 했다.
그냥 나가서 줄만서면 택시를 탈수있는 것이 아니고 택시기사의 안내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다.
일단
택시기사의 안내로 호텔까지 갔는데 방이없단다.
이미 택시는 떠났고 ?
혹시 다른 호텔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골목길을 돌아가면 호텔이 있으니 물어보란다.
새벽3시경 무거운 짐을끌고 다음 호텔로 갔더니 빈방은 없었고 또 근처의 호텔로 가보란다.
차라리 택시를 타라고 추천하든가 / 자기들끼리 전화를 해보면 됥텐데 "조금만 가면 호텔이 있다고" 알려만 주었다.
덕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야걍은 잘 감상했다.
30분을 돌아서 들어간 호텔은 싼방은 없고 하나 남았다면서 30만원을 달라고하였다.
환율가치가 몇배로 떨어졌으면 호텔비도 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별4개짜리 1박 숙박비가 서민들 보름치 월급이라니?
물가가 비싼 스위스면 몰라도 ?
벌써 새벽이 가까웠기에 몇시간 눈울 붙이려고 3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의 호텔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여러개의 전화번호를 주더니" 호텔 전화기로 전화해보라고 하였다.
직원이 준 호텔은 하나같이 빈 방이 없다고하였다.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태풍이 불어서 13명이 죽고 많은 비행기가 결항되어서인지 호텔잡기가 쉽지않았다.
직원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거절하더니 결국 알려주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았더니 80달러짜리가 여러개 나왔다.
택시를 부르려니까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낙비를 맞으면서 친절하게 나의짐을 짐칸으로 운반해준 기사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70불짜리 호텔에 도착했더니 "인터넷 가격은 무시하고" 100불을 요구하였다.
이전의 230불보다는 저렴하여서 OK를 외치며 방키를 받았다.
호텔잡는다고 전쟁을 치룬후에 찌푸둥하게 잠을 잤다.
다시 공항으로 갔더니
오늘은 모든 항공기가 결항이었다.
혹시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지만 나는 빨리 버스를 타기로 결정을 하였다.
왜냐면 다음날 연습이 잡혀있기에 무조건 가야할 것 같았다.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비행기가 뜨지 않으니까 버스로 몰린것 같았다.
물어 물어서 24kg의 무거운 짐을 들고 2층으로 갔더니 엄청많은 티켓판매 창구가 있었다.
아 !!! 암담한 상황?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내가 공연을 하게되는 제2수도 코르도바로가는 버스표가 모두 매진되었다고 하였다.
혹시 모르니 다른 창구로 가보라고 알려주었다.
알려준곳으로 갔더니
다행히 남은 티켓은 구입할 수가 있었는데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했다.
( 248개의 창구가 모두 여행사겸 티켓을 팔고있었다.)
티켓을 사려고 2층으로 올라갈때는 무거운 짐을 질질끌고 올라갔지만
티켓을 구입하고나니 정신이 차려졌는지 / 짐을 들고 내려갈 힘이 없었다.
마침 에스커레이트가 보이기에 반가웠는데 작동을 하지많았다.
후에 알게되었는데 아르헨티나에는 작동하지 않는 에스커레이트가 더 많을듯하다.
코르도바행 버스가 들어오기에 타려고 티켓을 내밀었더니 아니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버스로 몰리니까 많은 임시버스가 증편된듯 하였다.
디스크때문에 고생하는 나는 호텔을 선택할때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선호한다.
오케스트라측에서도 나를 위하여 특별히 수영장이 딸리 집을 잡아주었다.
그런데 태풍때문에 날씨가 추워서 하루도 수영장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작년(2022)에는 11월말에 호텔에서 머물렀었는데 수영을 하기에는 조금 물이 차가웠다.
아르헨티나의 한 여름인 12월에는 더울줄 알았는데 태풍때문에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오기전에는 영상40도 이상으로 더웠다는말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아르헨티나도 우즈베키스탄처럼 과일은 저렴하고 맛있었다.
오케스트라는 노련했고 합창단도 경험이 묻어났다.
연금과 수당등을 받으려고 아침부터 은행앞으로 사람들로 붐비었다.
이시간에 거리에서 채소라도 팔면 부자가 될텐데?
몇시간을 저렇게 줄을서있다.
답답할 것 없는 은행직원은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일을 하지?
출국전날 악장 집에서 파티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의 시스템을 보노라면 갑갑하고 속이 막히지만
맛있는 소고기와 과일이 기분을 전환시켰다.
태풍으로 13명이 죽었단다.
아르헨티나의 거리 표지판과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보노라면
아르헨티나가 분명히 선진국이었다는 것을 느끼겠다.
예술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르헨티나가
물질적인 풍요도 함께 누릴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