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하나는 "법(法)"이나 "격언(格言)"처럼 인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규칙과 같은 신성한 것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데몬 "노모스(νόμος, 규범)"가 데몬 "에우세비아(Εὐσέβῐα, 경건함)"와 결혼하여 데몬 "디케(Δίκη, 정의)"를 낳았다는 식입니다. 이런 좋은 데몬들은 "에우다이몬(Eudaimon, Εὐδαίμων)" 또는 "아가토다이몬(Agathodaimon, ἀγαθοδαίμων)"이라고 불렀습니다.
2. "데몬"과 고대 철학자들
"데몬"에 대한 관념은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는 그것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의 작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의 역작 "향연(饗宴, symposion)"에서 여류 철학자 디오티마(Diotima)는 소크라테스에게 "사랑(즉, 에로스)"이란 "위대한 데몬"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디오티마는 소크라테스에게 "데몬"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데몬적인 모든 것은 신성한 것과 죽음의 사이에 있다. 인간사(人間事)를 해석해서 그것들을 신들에게 전달하고, 신들의 것들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아래(인간)에서부터의 탄원(歎願)과 희생, 위(신)로부터의 법과 답례 같은 것들을 말이지..."
다시말하면, "데몬"은 천상과 지상 사이에 존재하면서 인간과 신들 사이에 중개자 역할을 하는 신성한 능력을 가진 "반신(半神)"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