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날 오후부터 목이 아프더니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음식하는 것도 빨리 끝났고, 설 당일도 친정가서 애 맡기고 쉴 수 있었다. 그래서 좀 괘찮아 졌다가 또 아프고. 연휴라 근처 병원은 문 닫았고 여는 곳에 가려니 귀찮고. (덜 아팠나..)
어찌어찌 일요일까지 버텼는데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잤다. 대체공휴일이었지만 근처 병원은 정상진료한다기에 주사와 수액을 맞았다. 약이 독한건지 코와 목, 배에서 쓴 맛이 느껴진다. 이상한 달큰한 냄새도 느껴지고.
코 안에 콧물이 차서 숨쉬기가 불편했는데 자려고 누웠을 때 몸에 집중하니 머리 중심부에서 뭔가가 느껴지고 그게 밑으로 내려왔다. 가만히 느껴보니 콧물이 넘어와 위로 들어간다.
숨쉬는 게 좀 편해졌으니 수련도 다시 해야겠다. 너무 오래 쉬는 것 같아 중간에 잠깐 괜찮아졌을 때 하긴 했는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약했다.
꿈속 도서관에서 기 공부를 하려는데 선배라고 생각되는 이가 나타나 나에게 매그를 주고 싶단다. 그게 뭐냐 물으니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조그마한 돌들을 연결한 팔찌를 내 오른쪽 손목에 감아주었는데 일렁일렁 파동이 느껴졌다. 신나하면서도 집에 놔둬도 되는지, 계속 착용해도 되는지 재차 물으니 주변인들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조율하면 될거라는 둥 말을 하는데 이때부터 느낌이 좀 쎄하다.
조금후에 꿈에서 깨어 싹다 불러서 제령했다. 꿈에 나온 것들이 많아 기억나는 것을 다 부르니 손바닥을 넘어 팔까지 지릿지릿 묵직했다. 제령하는 중에 팔찌가 생각났고 기운을 쫒아가니 내 손목을 가리킨다. 그것도 불러서 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