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어느날에 .
강양순
밤사이에 내린눈으로 뒤덮힌 길은 떠오르는 햇살에 더욱 눈이 부시다 ,
그 흰눈위를 걷고 싶어졌다 ,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하얀 눈길을 사각사각 소리내며 걷는것 또한 나에겐 신선한 충격 이었다 ,
나는 눈 내린길을 따뜻한 햇살을 등에 받으며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
너무나 오랫동안 집안에만 갖혀 지냈기 때문에 일상의 탈출을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 그런데 나는 눈 오는 어느날에 마트를 가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
그래서 나는 눈 오는 날이 싫어졌다 ,
이 이야기는 내가 50대 중반쯤 되었을때 실제로 겪은 이야기다 ,
나는 미국 교포와 결혼해서 사는 딸네집을 방문한일이 있다 ,.
딸내외는 대부분의 교포들이 그렇듯이 가게를 경영 하고 있었고 나는 그집에 머무는 동안 손자와 손녀를 돌보며 살림을 도와 주며 살고 있었다 ,
아이들은 학교엘 가고 나는 창밖을 내다 보다가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
나는 집에 우유가 떨어진 것을 보고 마트를 향해 길을 나섰다 ,
마트에 가서 우유 한갤런을 사가지고 나오는데 그 곳은 샤핑몰 이라는 곳인데 기억자 모양으로 된곳에 옷가게 ,식료품점, 와인점 ,신발가게 ,등등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나는 신발가게에 들려서 슬립퍼 하나를 사들고 나오면서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서 내가 들어갔던길이 아닌 다른 길로 한참을 가고 있었다 ,
가다가 눈을 들어 보니 사람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한길가 집들은 쓸쓸하기는 마찬가지 풍설만 거리를 휩쓸고 있었다 ,
한길가 나무 들도 눈을 뒤집어 쓰고 있었고 옥수수 밭이 있었던지 옥수수를 베어낸 밭엔 황량한 겨울 바람만 불고 있었다 .
나는 그제서야 내가 길을 잘못 들어 딸네집 과는 다른 곳에 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겨울날의 해는 5시만 되면 해가 지는데 해는 뉘엿 뉘엿 서산으로 지고 있었고 나는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
나는 집을 못찾으면 어떻하나 생각하니 무서운 생각이 몰려와서 어떤 불빛이 보이는 곳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
그 곳은 흑인들이 경영 하는 오일 갈아주는 곳이었고 나는 두려움을 물리친채 그 흑인을 향해 못하는 영어로 지껄이기 시작 했다 ,
Excuse me ,I need some help ,Can i use the phone ?
몇마디 지껄였더니 그곳에 있던 흑인 이 전화를 건내 주었고 나는 바로 사위 한테 전화를 해서 사위가 와서 나를 그 위험하고 낯선곳에서 오도 가도 ㅁㅅ하고 무슨 변을 당했을지 모르는 나를 그곳에서 구출 해 주었다 ,
나는 나의 부모님께 감사한다 ,나를 고등 교육이라도 시켜 주어서 몇마디 영어라도 구사할수 있어서 그 위험하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었고 또 그 흑인 들도 인종 차별 없이 나에게 친절을 베푼것 감사 한다 ,
나는 지금도 그 때의 눈 오는 날 길 잃어버린 일을 생각 할때마다 모골이 송연 해진다 , [눈 오는 어느날에 ]
첫댓글 이 이야기는 내가 미국딸네집에 잠깐 다니러 갔을때 격은 실제의 이야기 입니다 ,
캐나다 딸네집서 겪었던 제 이야기 같아 제 일기를 보는 것 같음에 놀랍습니다. 선생님은 영어를 구사 하셨지만 저는 Excuse me 정도만 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겁쟁인 제가 당황했겟습니까?그것도 한달 여행 일정에 셋째날에....감상 잘하고 갑니다
'밤사이에 내린눈으로 뒤덮힌 길은 떠오르는 햇살에 더욱 눈이 부시다 ,
그 흰눈위를 걷고 싶어졌다 ,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하얀 눈길을 사각사각 소리내며 걷는것 또한 나에겐 신선한 충격 이었다 ,
나는 눈 내린길을 따뜻한 햇살을 등에 받으며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
하얀 눈이 오면 걸으면서 아름다운 사색에 빠지고 싶지요.누구든지...
선생님께선 놀라실만한 경험을 하시었습니다. 하여, 글한편 쓰실 수 있는 글감을 건지셨군요.
더욱 건필 하십시오.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미숙한 제 글에 모두들 칭찬을 해주셔서 ~~~
" 나는 눈 내린길을 따뜻한 햇살을 등에 받으며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
너무나 오랫동안 집안에만 갖혀 지냈기 때문에 일상의 탈출을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
잘 감상하고 갑니다.
위험에 대처하시는 선생님의 기지가 돋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통하기 마련이더라구요. 몇번 출입국을 드나들면서 경험하지요. 감사합니다.
눈오는날의 길을 읽고 당황하신 모습을 그려봄니다 그것을 눈귀신에 홀켰다고 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