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KTX를 타고 광주에서 서대전으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나는 인공호흡기를 하고 누워서 타야하기 때문에 리프트탑승장치의 사이즈가 짧아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여러번 아무문제 없이 잘 탔습니다. 기차를 탈 때마다 "우리가 승차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매번 문제 없이 탔다고 말을 했음에도 "사이즈가 너무 길어서 안되겠는데요?" "무슨일 나는거 아니에요?" 라며 똑같은 말을 탈 때마다 들어야 했습니다.
나는 근육장애인이라 호흡이 약해 인공호흡기를 하지만 위급환자가 아닙니다. 물론 걱정이 되고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잘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 "아무일 없으니 걱정마세요"라고 말을 해도 심지어 "엠뷰런스 타고 다니셔야죠?"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주에서 도착해서 입니다. 광주 역무역장이 하는 말"제가 결정해서 태워드리긴 했는데, 본사에서 무슨 근거로 태웠냐며 저한테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며 휠체어 사이즈를 운운하며 앞으론 태우지 말라고 했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곤 앞으론 엠뷰런스를 타셔야 할거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곤 있지만 응급환자가 아니라 태워주지 않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본사에서 태우지말라고 했기에 민원을 본사에 넣어서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휠체어사이즈 때문에 그렇다는건 핑계같고 인공호흡기하고 있는 중환자라고 전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은 저는 앞으로 기차를 탈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나는 환자가 아닙니다. 근육병으로 손가락을 겨우 움직이는 상태이지만 일을 하고 사회활동을 합니다. 유일하게 시외 외출할 수단을 없애버렷으니 역무원 말대로 매번 엠뷰런스를 48만원씩 내고 타던지 업무교육도 못 받으니 실업자가 되고 워크샵도 못 다니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정당한 사유없이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