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74Hf8VNZcJQ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 '장기일출'은 어디일까?
1️⃣ 장기 일출암
일출암(日出巖)에서의 일출은 실로 절경이고, 육당 최남선은 조선십경(朝鮮十景) 중 하나로 '장기일출(長鬐日出)'을 꼽았다는 내용인데 ...
마치 '장기일출'은 곧 '일출암 일출'을 의미하는 문맥의 흐름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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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신창리 해안 일출암 해맞이 육당 최남선이 조선 십경 중 장기일출로 부른 그 멋진 해맞이 풍경 |
일출암(日出巖)
신창리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
일출암 일출
과연 ...
조선십경 장기일출 = 일출암 일출?
성난파도가 부서지는 일출암이 장관이다
2️⃣ 장기읍성 조해루와 배일대
장기읍성의 동문에는 조해루(朝海樓)이라는 문루(門樓)가 있었는데 지금은 소실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동문 우측 언덕에는 '해를 맞이하는 곳' 拜日臺(배일대)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지석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장기읍성 동문 아래에 벽화로 재현한 조해루
동문 우측 언덕 위의 배일대
이곳에 올라서면 저만치 드넓은 현내들과 장기천, 그리고 일출암이 있는 신창리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회재 이언적, 다산 정약용 등은 이 곳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며 황홀한 일출 경치에 감탄하여 시를 남겼다.
회재 이언적이 쓴 시, 장기동헌(長鬐東軒)
다산 정약용이 쓴 시, 동문관일출(東門觀日出)
동문관일출(東門觀日出) 전문
동문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다
정약용이 1801년 유배지인 장기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며 지은 시.
[번역] 동문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다 직녀성이 붉은 비단 장막을 짜 내어 파란 바다 푸른 하늘 위에 걸어 두자,
붉은빛 물에 비쳐 어룡이 동탕하고 뭇 어족 일제히 동쪽으로 머리 돌리네. 황금 고리 번쩍 하자 잔물결 일어나고
구리 징 같은 태양이 오르자 먼지 장애 없구나 두둥실 하늘로 솟아 사람들 모두 우러르고 푸른 노을 점차 흩어져
산봉우리로 돌아가네. 처음에는 어가 출궁 때 근위병이 장엄하게 호위하듯 하더니 마지막엔 어가가 전각에 오르자 의장대가 정숙한 것 같기에 ...
다산 정약용에 앞서 장기에서 유배를 지낸 우암 송시열도 이 곳에서 일출을 맞았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도 소문 듣고 이 곳을 찾아오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혹시 ...
조선십경 장기일출 = 장기읍성 일출 ?
3️⃣ 호미곶(장기곶)
호미곶은 원래 장기곶으로 불렸는데, 1918년 일제강점기 때 장기갑, 1995년 장기곶으로 다시 변경 후,
2001년 12월부터 호미곶으로 변경하였다.
'새천년기념관' 호미곶의 유래
장기(長鬐)는 지금의 장기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대보면), 동해면 일부 등 포항시 4개 읍, 면 지역을 관할하기도 했다
고려시대 장기현, 1896년 장기군, 1991년 장기면
조선시대 장기군이 관할했던 호미곶은 지금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한다
호미곶은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한다
호미곶의 유래에 담긴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 장기일출은 호미곶해맞이광장 조성 계기,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여는 역사적 배경을 뒷받침하는 소재가 되었다.
2014년 제16회 호미곶해맞이축전은 조선십경가에 나오는 "나날이 조선 뜻을 새롭힐사 장기 일출"이란 구절을 인용한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을 주제로 삼기도 했다
조선십경가 "나날이 조선 뜻을 새롭힐사 장기 일출"이란 구절을 인용하여 주제로 삼은 것이다
이쯤에서 좀 넓게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조선십경 장기일출 = 호미곶 일출 ?
조선십경 '장기일출'은 지금의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어느 한 곳을 특정한 것은 아니라, 그 당시의 '장기'지역
이곳저곳을 아우르는 것으로 보여진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