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실장질 하던 어느날.
퇴근무렵부터 주절주절 내리는 비.
창밖엔 잿빛하늘과 도시의 어슴프레한 정경.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회한,상념에 잠긴 내게
등뒤에서 들려오는 어느 여인의 깨는 목소리.
"아, 씨~ 점심때 세차 싸악했는데 말이지.."
삼십중반이 되도록 끄떡없이 씩씩한 츠자.
울산을 오가며 강의질하러 댕기는 맹렬 여전사.
무수한 소개팅.. 요즘은 건질 놈들이 씨가 말랐다는 궤변론자..
회식때는 언제나 말술에 줄담배.
뭔 장가를 그리 일찍갔냐고 내게 꼬장피던 진상.
그녀는 설계실 차석이었다.
비오면 세차 걱정부터 하는 어떤 여자야!
그리 정서가 메말러서야 환갑 전에 시집가겠어?
으음.. 쫑알쫑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비오면 꿀꿀해지는 사람과, 머피의 법칙 떠올리는 사람.
비오면 좋지가 않아.
우리 애들이 비오는 날 꼭 졌단다.
벨로루시, 우루과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콧물인지 모르라고.
동경발 북경행 비행기안.
서울 영공지날때 그러겠지..날씨 참 좋네.
그래, 비구름 위에는 햇빛이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한강모래 위로 몸 던지는 빗방울은 서해바다로.
다시 증발해 백두산 천지로 떨어질 확률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아도 하눌님이 보우해 주실라나.
백두산이 쫌 이따 폭발한대. 발해가 급 사라진건 백두산 폭발.
북해도 화산재 탄소측정이 일치하던점 말던점.
산보다는 바다가 느끼하지.
니스 자갈해변에서 듣는 윤정이,어머나 뽕짝은 예술이래두.
예술은 증말 지혼자 남는게 맞는겨.
그래 파랑새야, 그렇게 먼저 훠이훠이 날아가렴.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을까, 행복하였으므로 사랑하였을까.
거 죄다 쳐죽일 놈덜이 하는 개수작질이 아니더냐.
막장아, 양치질 좀 자주해야겠다.
평생 치과 한번두 안간게 자랑이냐,무식이냐
무식한 놈한테도 빗소리는 청승맞아.
청승떤다구 돈이 나와,밥이 나와.
아침밥은 7시에 먹지.군바리들은 그걸 19시래.
07시 기상은 정상인데, 배가 안고픈건 죽을때가 됐기 땀시.
그렇담 좀 좋은 일일까. 똥칠은 어캐 해보지?
똥칠!이게 참 좋은데,이게 정말 좋은데,어떻게 얘기할수도 없고..
죽고나면 빗소리는 안 들릴껴.
다시 태어남은 축복 혹은 저주..환생,윤회
내가 너를 몰라도,옷 한벌은 건졌잖냐.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꽃씨하나 달랑 심어 놓을건 또 뭐람.
떠나간 영혼의 외침이라니..
라흐마니노프와 니체는 족보가 같지 않다면 유전자라두 같다니께.
난 더블린에 가서 제임스 조이스하고 통성명해야 되는데.
율리시즈처럼 더블린 시내에서 하루를 지내고 와야된대두.
아일랜드 쪽은 깃발부대두 없으니, 청담동 그지는 뭐 먹구 살라구.
아! 그럼 뒈져 버리던가. 그려, 난 화장할껴.
화장품하면 쥬단학이지.염복순이는 시방 뭐한댜?
임광정 사장은 호인이었어.아! 그집 농구선수하고 친구였지.
첫사랑이 맞긴한겨? 그렇다구 봐.
근데, 왜 가슴이 아파오지? 가슴이 마이 아파.
가슴이 점점 아파와. 마구마구 아파와.
그럼 다시 돌아왔네. 거기서 시작한거였지.
빗줄기 속에서 그 애가 웃는 얼굴을 내게 보여줬어.
설계실 창밖에 있던 그 애가, 쫌전에도 그렇게 보였었거든..
Sting - It's a lonesome old town.mp3
첫댓글 Eddie Higgins Quintet 이 오리지날이고, 낫킹콜도 녹음했지만..
비오는 날은 스팅아자씨의 끈적끈적한 음색이 어울릴듯 해서요.
왕년의 현미씨가 "밤안개"라는 타이틀로 발표했었던 곡 입니다..
이것 보세요가슴 쓸어내렸다는.....이 사람 혹 염세주의에 빠져 한 나머지...먼 일 내는 것 아녀 하고.....으로
다행히 결론은 아님
그니께.....나처럼 만날 비오기 전 세차하는 그녀를...................
으음
Are you lonesome tonight
Are you lonesome tonight 이라기 보다,
I'm just enjoyed lonesome tonight 이라는.. ^^
I'm just enjoyed being lonesome tonight 이 아닌가요걸 다 따지게되네
나나님 노래에 영어자막 작업을 하다보니
영어 못하는 사람 다 물러가라~~ 에이구... 평생 영어에 한 맺힌 나 같은 사람은 어쩌라구~
우리세대 조선 사람중에 영어에 한맺힌게 없으신 냥반들이 비정상이라는..
요즘 아그들이야, 조선말하듯 하지요.. 꼴통인 울첫째두 곧잘 하는걸 보면 비비구 살다보면 다 되게 되있다는.. ^^
역시 글빨은 어디 가는 게 아니군요. 노래도...크~~!! 그나저나 슬 잘 마시며는 술 한잔으로 달랠텐데... 그 해소책에 있어서 주류와 비주류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죠?
알콜기운을 빌어 알딸딸한 느낌보다는,
그저 이런 상태의 상념에 잠김을 즐기므로 맨정신이 더 나아요.. ^^
저도 그래요. 그냥 맨정신으로 자근자근 씹으면서(^^ ?) 생각하죠.
대신 곁에 이런 음악이 흘러야 ...
밤안개, 이 노래가 꽤 괜찮게 들리지요 ^^
사랑 없이는 못 살고 사랑 하면 슬퍼지고 할려고 사랑 햇드냐 왜 못 마셔 사랑의 중독이냐 알콜의 중독이냐 섹스폰이 더 술맛나는 영화지..왈 그래도 진정 회환, 상념이면 귀에 눈에 안들어 올거구 류 인간은 왠 뜬금 없이 류 인간이=비오면 꿀꿀이와 머피법칙사람뿐인가 비오면 이긴 겜도 있고 실력 차이나면 경기는 접는거지
이
죽을라몬
시끌렁 Engel Eyes은 피아노 곡 뿐이더냐
건질 남자 없으면 골드 미스면 되는거구.
그 나마 둥 뒤에 처자 왈
그 넘의 처자와 회상의 관계도 어물쭈물
갑자기 세상의 두
두
왠 세상 단정은 그리도 단순한가
갑자기 벨로로시 우루과이는 왠 난데없이 등장...
나가 중핵교 다닐때.. 70년대 올림픽 축구예선중,
말레이지아헌티 1대떡으로 질때도, 동대문 운동장에 비가 억수로 내렸었다는 사실.. 으음
고수는 빗방울 타고 영원을 노래하는가 까뮈인가 라흐마니노프는 아니잔우 아님 국산 명동백작인가 그럼 50번 터졋네 이게 말이되나 말이되 가구광고 찍고 돌아온 처자들 일 텐대
니체인가
고수는 어디로 가고
670년 전 대조영 그 넘의 신화 같은 유령을 불러내고 애비가 '걸걸중상' 이라햇던가
백두산이 100년에 한번 터진다나
그러거나 말거나 학설에는 또 4년뒤에 터진다니 일본이 더 난리잖우
산 보다 바다가 느끼하면 어떻수 ...
윤정인지 윤나인지 어머나 불러댓나
백년주기가 아니라 천년주기..
발해의 멸망 사유에 대한 기록은 주변국 어디에도 없고,
요서에 달랑 한줄 있을뿐.. 너무도 급작스런 사태발생으로 인함이 아니겠냐는..
백두산이 폭발하면 아이슬란드 화산재 따위는, 명함 내밀다가 손목아지 날아간다던디.. 으음
“사랑 하였으므로 행복 하였을까,뷰 you ..미 사랑은 상대성 원리` 그림비 님 주무시나염^^*
"행복 하였으므로 사랑 하였을까”
알랴
you 라뷰
개 수작 떨면서 지하철에서 중절모 벗어 동전 거두는 중년 그 넘이나..
뒷 얘기는 하략하고
글빨일까
이빨일까
心빨일까
아무것도 울림없는 독백은 젊어서 읊조리고 나이든 독백은 주머니 속에서 만지작 거리는 것만으로도 괸찮을 듯..
아름다운 고수님의 빗방울 애가에 나도 미쳐 돌아가는걸까
잠도 안오고
저 위에
아마도 글빨 이빨 심빨~~ 모두가 해당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베니스님도 만만치 않으시다는 그 삼 빨 말이예요~~ㅎㅎ
근데 말시~~사랑 하였으므로 행복하고..행복하니 사랑했다? 그건 아니건 같구....
사랑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그것도 아닌건 같구~~
확실한것은 사랑 하면 행복하지만... 가슴앓이도 함께 오는것?
에고... 남들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쓴글 가지구... 이틀이나 지난 새아침이 밝은 아침에 이러는 나는 왜 이러는겨~~
왠만하면 댓글 안달라 했는데~~~
고수님은 술도 안 마시고...
완전 생주정하시네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잘못 들으면 기분 나쁠라나? 내말 절대 오해하지 말고 보이소~
하여간 남들은 술 마시고.. 취하면 핑계삼아... 주절거리는것을 술 못 먹는 사람은?
이렇게 한다는걸 보여준단 말시~~~ 그나 저나 이 정도 주절이면...멋지군요~~~
역시 고수~~~
술도 안 먹구 질퍽대는건 생주정이아니라, 생주접이라고 한다는..구 가는 희안한 일이.. ^^
근디, 요 포스트에 댓글 단 사람은 벨루 읍는디.. 일단 단 분덜은 죄 몇개씩
그러잖아도 투덜대는 분이 비가 온께 아주 본격적으로 투덜대신다는. 내리는 빗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교차하셨구만요. '빗방울로 쓴 낙서' 제목도 아주 감성적이고 詩적인데요. 안즉도 섬세한 그 가슴 간직하신 고수님이 부러운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당.
감성적으로 놓구 얘기하믄, 훈장님만한 감성도 흔치 않아 보인다는거이 나으 주장임..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