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를 살리는 일이 나를 살리는 일
우리는 가끔 그런 말을 종종 합니다.
“네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
행복한 삶에 가치를 두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건 개인 마다 그 의미와 가치가 다르다는 것에도 대부분 동의하곤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린 무엇이든 조금 더 가지기를 원합니다. 가지고 싶은 건 취향의 차이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지구 인구의 많은 사람들은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길 바랍니다. 그러나 문명의 발전은 기후가 담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이제는 감정적으로 얘기해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베트 헌틀리 작가는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중요할 때가 많아요.” 이는 소통의 기본 원칙이지만, 기후변화처럼 정치화된 문제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P47
우리는 지구촌 공동체에서 그 어느 시대보다 서로 이어져 있고 평화와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는 서로를 탓하기만 합니다. 일상을 살아야하는 우리에게 환경과 기후는 그 어느 것보다 먼저 꺼내어 놓고 이야기해야 하는 주제인데요.
“이제 기후변화 문제에 논리적 판가름을 멈추고 감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더 많은 과학은 해결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해결책이다. 즉 이성적이면서 감정적이고 변덕스럽고 창의적인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P60
사람이 해결책이라는 구절이 행복지기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기후와 환경을 생각할 때 불편한 지점들이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은 하나이기에 우리는 일상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실천함으로서 불편한 환경을 익숙함으로 전환해야 되는 것입니다. 저는 대표적으로 <제로웨이스트샵>이 떠올랐습니다. 행복지기 또한 이러한 가치에 동의하는 친구들이 모여 제로웨이스샵을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로웨이스트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거나 귀찮은 듯 한 표정을 볼 때마다 손님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였고, 괜히 서운한 마음에 손님을 탓한 적도 있었지만, 그 현실의 벽은 다름 아닌 저 자신이라는 것을 이내 깨닫게 되었던 것이지요. ‘환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로웨이스트로서의 온전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닌데 이런 샵을 운영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가치와 의미로만 움직이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회의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무언가를 크게 실천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런 생각 말입니다. 물론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일상에서 풀어가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지구샵, 덕분에 제로웨이스트샵, 지구하라, 예비사회적기업, 베러얼스 제로웨이스샵 1유로프로젝트 등이 운영 중이고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생활 전반에 걸친 것들을 접하실 수 있으니 생활에서부터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 행복은 내 자녀와 또 그 자녀에게 계속 이어지는 삶으로 지구가 답해 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이 지구에 살 수 있는 것은 표현할 길 없는 큰 행운입니다. 자연재해 앞에 우리는 무릎을 털고 일어나 지구와 함께 아픈 곳을 치유해 나갈 수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