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마음팁] 힘든 마음을 극복할 때 내게 힘을 준 글들
"만델라의 '감옥'은 내겐 '우울증'이었다"
마음이 우울할 때 좋은 책이나 마음에 힘을 주는 구절들을 반복해 읽으면 항우울제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 /셔터스톡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들에게 약과 운동 처방 외에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인지행동치료를 권한다.
십수년전 우울증으로 고생할 당시 의사가 내게 권한 인지치료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라는 것이었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마음 상태를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내가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당시 나는 평소 마음을 편하고 즐겁게 하거나 힘을 주는 책의 좋은 말이나 구절, 시 등을 수첩에 적어놓고 울적하면 꺼내 보거나, 나 혼자 있을 때는 큰 소리로 낭송했다. 길을 걸을 때면 반복해서 외우며 다녔다. 가장 좋아했던 구절들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감옥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과제, 즉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감옥에서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은 바깥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기회였다.
_넬슨 만델라,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 중에서
만델라의 감옥은 내게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했다.
그 무엇도 염려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절함으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사람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_<빌립보서 4:6~7>, 《성경》 중에서
우울할 때는 의기소침해지고 불안해지곤 한다. 이때 이 구절은 내게 힘을 주었다.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행복하게 하는 것.
_랠프 월도 에머슨, 시 <무엇이 사는 것인가> 중에서
인생이 허무하고 삶의 의미를 잘 느끼지 못할 때 읊조리면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할 수밖에 없다.
_괴테, 《파우스트》 중에서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은
꽃 사 들고 돌아와 아내와 즐겼노라.
_이시카와 다쿠보쿠, 시 <나를 사랑하는 노래>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랠프 월도 에머슨의 시 중에서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란 구절을 좋아하고 힘을 얻는다고 했다.
아마 이는 우리가 현실에서 각자 스스로가 한심하고 이기적으로 보여 자책하더라도, 그 내면 깊숙이에는 그런 선한 소망과 양심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마음이 사막처럼 삭막하거나 비바람・눈보라가 치는 마음상태가 될 때 달래줄 수 있는 구절들을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좋겠다. 성경, 불경, 책, 시 구절이든 아니면 유행가 가사 한 구절이라도 말이다.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항우울제같은 약보다 훨씬 좋은 인지치료 방법일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