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안녕하세요 지컨님 전 중2인 햄치즈 입니다
이건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때의 일입니다.
전 그때 무서운게 무엇인지도 모르던 소위 말하는
"강심장" 이였습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그일은 제가 학교를 마치고
친한 1학년 동생 3명과 저까지 합쳐서4명이서
숨바꼭질을 하던 날 이였습니다.
전 그때나 지금이나 키가 또래보다
작아서 동급생 보다는 동생,후배들과 더
친했거든요.
우리는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한뒤
50초를 세리기로 했고
특별한 규칙도 끼워넣었습니다.
바로 맨 마지막에 발견된 사람이 술래를 하는것과
발견한 사람도 술래가 되는 간단한 규칙이였죠...
첫번째 술래는 동생A가 되었습니다
전 제 마른 체형을 이용해
청소 도구함에 숨어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동생A가 절 마지막으로 찾았고
전 술래가 되었습니다
"1....2...29....31...50! 이제 찾는다!"
물론 아무도 듣지 못했겠지만 전
그렇게 소리치고는 하나하나 찾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2번째 칸에 숨있던 동생A
교실 교탁 뒤에숨어있던 동생B를 찾은후에
마지막으로 동생C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요.
5분...10분...30분....
아무리 찾아도 동생C가 안보이는겁니다...
그래서 학교를 샅샅이 뒤지면서 찾던 그때!
우리학교 구조는 보시다시피
맨 끝복도 쉼터(책들이 있는작은 놀이방?같은곳)
을 지나면 계단이 있는데 내려가면 뒷문이
있습니다.
근데 계단 밑으로 흰색 치마끝자락이
스륵하고 내려가는걸 본겁니다
그때 동생C가 흰색 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전
"C! 드디어 찾았다!" 라고 생각하고는
계단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생각했죠
"아.....놓쳤네....."
제가 느려서 C를 놓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는 돌아가기 위해
1칸 2칸 3칸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것도.... 한사람이 아닌
여라사람의 목소리로요
전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다."
그생각이 들자 전 미친듯이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계단 한켠엔 찌그러져 쓰지 않는 훌라우프들이
있었는데....
계단의 중간까지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그 훌라우프들이 제 쪽으로
쏟아지는겁니다.
마치...제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는것 처럼요...
결국 전 그중 한 훌라우프에
얼굴을 맞았고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은
날아가 계단 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안경을 신경쓸 때가 아니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웃음소리들이.....
점점 더 선명하게 들려왔거든요.
심지어 이젠 웃기만 하는게 아니라
"타다다다닷 끼기긱......"
하는 이상한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전 아픈것도 잊은채 그저 이 계단에서
벗어나기위해 계속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결국 마침내 전 계단에서 빠져나올수 있었고
울먹거리며 숨바꼭질를 같이 하던 동생들이
있던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동생들이 웃으며 이제 왔냐며
반겨줬고 전 그제서야 안심이 돼었습니다.
그런데....동생C가 다른 동생들과 함께있는겁니다.
"....? C는 저쪽에 있지 않았어...?"
제가 말하자 C는 무슨소리냐며
"난 B옆칸에 숨어있다가 B가 발견해서
30분 전부터 여기 있었는데? 언니는 왜이렇게
늦게왔어?"
그말을 듣자 전 그제서야 생각났습니다.
화장실에서 첫번째 칸과 B가 있던
2번째 칸만 보고 나머지칸은 안 살펴봤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계단 밑에는 밖으로 나갈수 있는 출구는
유리문과 계단 위쪽으로 나가는 방법뿐이였는데
그 유리문은....
쇠사슬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었다는 걸요....
전 그날 안경을 두고 온것도 잊은채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래...내가 조금 긴장해서 잘못 본걸꺼야"
라고요
그다음날 다시 계단으로 갔을땐
다리가 부러져있는 제 안경과
그 주위로 훌라후프들이 널브러져 있는것을
봤을땐 안경만 빨리 가지고 나오자 란
생각만 있었는데....
계단의 옆벽면을 보자
어제의 그 웃음소리가 착각이 아니였음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벽면엔 옅었지만 보이는 수많은
손자국 그리고 계단의 철난간에 그어진
수많은 긁힌듯한 자국에
그 소리들의 정체가
벽을 손바닦으로 짚는 소리 철난간을
긁는 소리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이후 전 그 계단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다리가 부러진 안경을 쓸순 없기에
새 안경으로 바꾸고 다니게 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좀....섬뜩하네요....
이건 그때 부러진 안경입니다 아직도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