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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보면서 드는 첫번째 의문은 왜 이 시점에 이 문제가 불거졌냐는 것이다.
그리고 동국대는 조회 요청 3일만인 7월 8일 신정아씨의 학력을 조사 중임을 스스로 발표했고 3일 후엔 허위로 판명났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더욱 이상한 것은 동국대의 행동이다.
신정아씨가 감독으로 선임된 바로 다음날 학력조회를 요청했다. 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행동이다. 스스로 자정 노력이라도 한 것일까? 신정아씨의 학력이 허위가 아니라면서 장윤 이사를 해임한게 2007년 2월이고 현 오영교 총장도 해임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던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을까? 전임 총장이 뽑아놓은 골칫덩어리가 비엔날레를 우롱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결단이었던가? 동국대는 이번 조사를 제보를 받고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제보나 소문은 이미 2년전부터 있지 않았던가? 이번 제보가 그렇게 특별했던 것인가? 알면서도 가만히 덮어두었다가 왜 이 시점에서 문제를 삼아 신정아를 매장하려고 했을까? 신정아씨는 6월중 외국에 있다가 7월이 되자 비엔날레 감독 선임 문제로 일시 귀국했으며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인 7월 5일 베니스비엔날레 참관차 출국하였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연합뉴스가 허위학력을 취재하기 시작했으며, 더구나 신정아씨는 6월 25일, 2005년에 이어 재차 사직서를 던진 상태였다. 7월 8일 연합뉴스 단독전화인터뷰로 보면 사직서는 반려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신씨는 본인의 사직서 제출이 일종의 쇼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며, 사직서 제출 및 반려가 본인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해주는 작업이라고 믿고 있는 듯 하고, 이번에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안이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동국대 총장이나 이사장이 신정아씨를 도와주지 않았을까? 또 이번 예일대 확인 작업은 믿을만한 것인가?
6월 25일 사직서 제출부터 7월 13일 재단에 파면 요청까지 예정된 수순에 의하여 착착 진행이 된 느낌이다. 7월 5일 동국대에서 예일대에 학력증명 조회를 요청했고 그 사실을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7월 8일 신정아씨의 학력을 조사 중임을 스스로 발표했고 또 3일 후엔 허위로 판명났다고 발표했다. 누워서 침뱉기 같은 이러한 비리사태를 왜 서둘러 발표하려고 했을까? 교수임용 비리는 통상 외부에 쉬쉬하면서 재단과 협의하여 조용히 마무리하는게 상례일텐데..
또한 이 잘못된 임용이 홍기삼 전 총장과 임용택 현 이사장의 작품이고, 예일대에 확인 작업은 총장이 결단만 한다면 매우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며, 만일 그 비리를 공개한다면 현 이사장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점에서 그걸 터뜨렸을까? 이 사건은 현 이사장에게 매우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는데 현 이사장에게 정면 공격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이런 동국대의 이상한 행동이 금번 사태가 단순히 비엔날레 재단측에서의 갈등 때문에 촉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증한다. 현 이사장인 영배스님은 어떠한 사람인가? 그는 2005년에 이사 자격으로 신교수의 임용을 강력히 추진했으며, 2006년 5월부터 이사장을 하고 있다. 그는 1952년생으로 1966년 14세의 나이로 출가하여 불교신문사장, 동국대 최연소 이사로서 활동하였으니 금년 나이가 55세이다. 2005년 10월에 이사에 재선되면서 통도사 문중이나 중앙종회에서 추천하지 않는 자가 이사가 될 수 없다며 일부 스님들이 반발하였고, 이 와중에 이사였던 장윤 스님이 이사회 참석을 무력저지당하는 등 진통을 겪으며 가까스로 이사에 재선되었다. 이 사건으로 보아 영배스님과 장윤스님은 정적과도 같은 사이로 생각되며 영배스님이 2006년 5월에 이사장이 되고 장윤스님은 2007년 5월에 해임되었으니 결국 영배스님의 판정승이 된 셈이나 그도 이번 사태로 어떤 처지에 처할지 자못 궁금하다. 신정아씨는 왜 박사학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까? 본인말대로 교수가 꿈도 아니었고 전시기획자만 하면 족한데 여러 대학에서 교수 요청이 오는 가운데 동국대만이 미술관 겸임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하여 본인이 수락했다고 한다. 여러 대학에서 교수 요청이 오니까 박사학위가 있어야겠다고 판단한 것일까? 동국대 교수 임용은 굳이 박사 학위가 필요없었고 그 경력만을 중히 여겨 뽑으려고 했던 건데 왜 그래야만 했을까?
뒤를 봐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1997년 겨울 금호미술관 큐레이터가 되었는데 2000년부터 예일대 출신인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이 신정아씨의 허위학력(당시에는 박사과정)을 제기하여 결국 그만두게 된다.
이후 2002년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는데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을 기념하여 성곡미술문화재단에서 1995년에 세운 미술관이다.
그러던 중 동국대 교수로 임용이 되었는데 이 임용에는 홍기삼 전 총장과 현 이사장인 영배스님 (당시에는 이사) 의 입김이 강력히 작용하였고 당시에 총리 출신의 유력 인사 개입설까지 있었다. 2005년 당시의 총리는 이해찬씨 (2004. 6.30~) 이므로 전 총리라 함은 고건씨 (2003.2.27~), 김석수씨 (2002.9.10~) 정도일 것이다. 특히 고건씨는 2004년 총리를 그만 둔 뒤 2005년에는 떠오르는 잠룡으로 차기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던 때이다. 총리 출신의 유력 인사라 함은 고건씨를 얘기하는 것인가? 정말 잠룡이 그리 한가하게 교수 임용 압력이나 넣는단 말인가? 고건씨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 감독 선임에는 재계 특정인사의 의견이 독단적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미술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계인사는 사실 그리 많지 않으며 이런 질문이 나왔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건희 삼성회장 아니면 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미술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계인사라면 당연히 광주비엔날레에 공식스폰서이어야 한다. 현재 공식스폰서는 다음과 같이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주)광주은행ㆍ삼성전자(주)ㆍ광양제철소ㆍNHN(주)ㆍ경남기업ㆍ(주)케이티ㆍ두산인프라코어(주)ㆍ동원시스템즈(주)ㆍ(주)광주신세계백화점ㆍKT&Gㆍ아시아나항공(주)ㆍ한국수력원자력(주)ㆍ대한항공ㆍ한국토지공사ㆍ한국전력공사ㆍ부국철강(주)ㆍ삼능건설(주)ㆍ프라임산업(주)ㆍ(주)한글과컴퓨터ㆍ(주)삼안ㆍ한국중부발전(주)ㆍ전문건설협회ㆍ송촌종합건설(주)
여기서 떠오르는 사람은 박태준 전 총리(2000.1.13~) 이자 현 포스코 명예회장 뿐이다.
신정아 교수에 관한 기사를 정리하여 나름 연대기로 정리해 보았읍니다. 괄호 안은 조작되었다고 알려진 부분입니다.
[19세] 1991?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합격했으나 안감) [20세] 1992 캔자스대 학부학생으로 등록 [22세] (1994 캔사스주립대 서양화 및 판화 복수전공으로 졸업) [23세] (1995 캔사스주립대 경영학석사학위취득) [24세] (1996.8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입학) [25세] 1997 가을 캔사스주립대 학사/석사 학위가 있다며 금호미술관 영어안내담당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 [28세] 2000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이 기자에게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제기, 그만두는 선에서 마무리 [30세] 2002 봄 쌍용그룹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학예연구실장 [33세] (2005.5 예일대 미술사학 박사취득) [33세] 2005.9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대학원 교수로 특채 임용
[35세] 2007.2 장윤 이사 학력허위 주장했지만 이사회가 묵살, 서울대 미대 윤동천 교수가 예일대에 확인 후 장윤 이사에게 믿을만한 자료 제공? 2007.3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작업 시작 2007.5 장윤 이사 무고죄로 이사 해임 - 이사회는 학력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 (-> 나중에 동국대에서 확인 자체를 안했다고 인정) 2007.6.25 신정아씨 사직서 제출(#2) 2007.7.4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선임 2007.7월 초 연합뉴스가 학력허위에 대한 취재 들어감 2007.7.5 동국대측 예일대에 학력증명 조회, 신정아씨 베니스비엔날레 참관차 출국 2007.7.6 비엔날레재단측 예일대에 학력증명 조회 2007.7.8 동국대 자체 발표 ; 교수 임용 과정에서 학력위조/논문표절 증거가 제시돼 진위를 조사 중,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발표
2007.7.9 광주비엔날레재단측 비리 발견되면 감독 선임 취소 가능 시사 2007.7.10 신정아씨 문화일보 전화통화에서 “12일쯤 서울로 가 변호사와 협의해 대응하겠다” 2007.7.11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학위가 허위임을 예일대로부터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 캔자스주립대 학적계장 "신씨와 이름이 같은 학생은 학적 기록에서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
2007.7.13 동국대 오영교 총장 명의로 학교법인에 파면 요청 |
첫댓글 치밀하다ㄷㄷㄷ이라긔..
근데 박사 뿐만 아니라 학사 등 모두다 가짜라고 하던데.. 그런 진짜 고졸인건가요???
지금 확실히 밝혀진건 고졸학력 뿐이래요 ㅋㅋ
근데 능력은 있었나요? 대단하네 좀 특이하게 대단하다
이 분 동창생들 없나??? 학창시절 얘기 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