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4일(한국시간)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구원승을 거뒀다.
양팀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총 4차례나 역전을 주고받는 대접전을 벌였다. 애리조나는 결승홈런의 주인공 에루비얼 두라조가 2회초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지만 메츠는 4회와 5회 각각 에드가리도 알폰조, 로베르토 알로마의 적시타로 2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반격에서 루이스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애리조나는 7회에도 퀸톤 맥클라켄의 적시타로 다시 한점차 리드를 되찾았으나 8회말 반격에 나선 메츠는 알폰조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점차로 패색이 짙던 애리조나는 9회초 크레익 카운셀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김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루수 에루비얼 두라조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로베르토 알로마를 출루시킨 김병현은 후속타자 티모 페레즈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이크 피아자를 병살 처리하며 9회 위기를 잘 넘겼다.
애리조나는 연장 10회초 주니어 스파이비의 몸에 맞는 공과 루이스 곤잘레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에루비얼 두라조가 가운데 펜스를 넘는 통렬한 쓰리런 홈런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사수하기 위해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조 맥유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뒤 에드가르도 알폰조와 제로미 버니츠를 외야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졌다.
김병현은 이날의 호투로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총 25개의 공을 던져 17개의 스트라익을 기록한 김병현은 시즌 방어율을 2.39로 떨어뜨렸다.
한편 애리조나는 이어 벌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5회 쓰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제이 벨의 활약을 앞세워 메츠를 9-2로 제압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