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두 달여 남겨둔 현재, 연일 상승하는 집값 때문에 올해 안에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내집마련을 위해 사용 가능한 자금을 살펴보니, 전세금 1억 5,000만원에 그 동안 모아놓은 현금과 대출을 합하면 대충 3억 원 정도는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마땅한 아파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서울에서 웬만한 아파트는 3억은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대한민국 부동산 정보의 표준, 부동산114(www.r114.co.kr) 에서는 1억~3억원 선에서 매입 가능한, 서울 수도권 소재의 20-30평형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할 만한 알짜 단지를 골라봤다. 시세 평균 기준으로 3억원 이하 가격대로 선별했으며 영등포, 구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과 동대문구, 성북구 등 강북권 지역 단지들이 대부분이지만 역세권, 개발호재 인접 등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요 소형들로 살펴볼 만 하다. 수도권 개발 지역의 수혜 예상 지역과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 중소형도 점검해 봤다.
● 영등포구 양평3가 현대6차 - 지하철 2,5호선 환승 영등포구청역 인접 도심권으로 진출입이 편리한 지역인 영등포구에서는 양평3가 현대6차 단지를 눈 여겨 보면 좋다. 현대6차는 총 770세대로 2000년에 입주한 단지다. 23평형이 2억4,500만원~2억8,000만원 선까지 매매시세가 형성돼있다. 이 단지는 특히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가까워 강남, 여의도, 종로 등에 직장을 둔 세대에서 관심 있게 보면 좋다.
●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 - 24평형 2억5,000만원 선 준 강남권으로 부상한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선사현대가 아직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다. 2000년에 입주한 단지로 총 2,938세대의 대단지로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이 가깝다. 24평형이 2억3,000만원~2억7,000만원 선이다. 단지 주변에 한강둔치가 있어 산책, 조깅코스로 이용이 가능하다.
●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 - 중랑천, 체육공원 이용 편리 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현대"단지를 눈 여겨 보도록 한다. 2000년에 입주한 단지로 총 789세대, 15,25,32,42 평형으로 구성된다. 25평형은 1억6,000만원~1억8,500만원 선, 32평형은 2억6,000~3억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 단지 뒤쪽으로 가깝고 어린이도서관, 문화센터가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단, 주변 가까운 거리에 대형 할인마트가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구로구 두산 - 25평형 매매가 2억 3,500만원까지 매물 나와 구로구 두산아파트는 25평형 매매가가 2억3,500만원까지 나와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억1,000만원 정도였던 매물이 지금은 2억3,500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25평형은 계단식, 22평형은 복도식으로 22평형 매물가격은 훨씬 저렴한 편이다. 22평형은 1억6,500만원 선이다. 1998년에 입주한 단지로 총1,727세대 대단지이며 총 11개 동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이 도보 5분 거리다.
● 금천구 시흥동 관악우방 - 32평형 시세평균 2억8,000만원, 지하철 1호선 시흥역 도보 10분 금천구 시흥동 "관악우방"은 2002년 5월에 입주한 단지로 올해로 입주 4년 차 단지이다. 25평형은 1억6,000~1억7,500만원 선, 32평형이 2억6,000~3억원 선까지 시세가 형성돼있다. 총 671세대 8개 동 규모로 25,32,43평형으로 구성된다. 주변에 까르푸, 희명종합병원이 위치하고 동광초, 시흥중, 문일중, 금천고 등 학교가 가깝다.
● 구리시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 33평형 시세평균 2억4,500만원 경기도에서는 구리시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24평형이 1억7,000만원, 32평형이 2억4,500만원 선이다. 총 9개 동으로 23-25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중앙선 구리역과 도보 15분 거리로 도심까지 지하철 이용도 편리해졌다.
● 남양주시 와부읍 코오롱 - 중앙선 덕소역 도보 10분 남양주시에서는 와부읍 코오롱 단지가 덕소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1999년에 입주한 단지로 총 1,256세대의 대단지이다. 32평형 2억1,000만원, 37평형 2억5,5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있다. 인근 한양대구리병원, LG백화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 용인시 마북동 연원마을삼호벽산 - 23평형 2억4,000만원 용인시 마북동에서는 연원마을삼호벽산 단지가 눈에 띈다. 총 1,576세대로 2000년에 입주한 단지이다. 시세평균은 2억3,000~2억5,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돼있다. 주변에 농협하나로마트, 서울대분당병원, 중앙공원이 인접해 있고 분당선 보정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지하철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 신도시 확정으로 가격 상승 기대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 단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 입주한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신도시로 확정돼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매물도 자취를 감춘 상태. 하지만 관심이 있다면 둘러볼 필요가 있다. 당하동과 원당동 일대는 2003년 이후 입주한 신규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당하동 당하지구KCC는 총 1,01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입주는 2005년에 했다. 2004년 입주한 당하동 풍림아이원 1차 단지나 원당동 자이, e-편한세상 단지 30평형대도 신도시 개발 호재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내집마련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 매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1주 사이에 1,000만원 이상 오르기도 한다. 각종 개발호재와 신도시 개발 발표 등으로 기존 아파트냐, 분양이냐 고민하는 수요자들도 나오고 있지만, 내집마련이 시급한 소형 실수요자라면 가능한 한 빨리 내집마련을 하는 것이 좋고 원하는 조건에 맞는 단지가 나오면 과감한 매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신도시 발표 등으로 중장기 공급 확대는 예상되지만 단기간 가격 하락 영향은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