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백수 첫날입니다.
일상생활이 바뀌면 멍 때리고 우울증 걸리는데 여수어부님은 요새 바빠서 우울증 건너갔습니다.
은하수를 타고 싶은데 인원성사가 되지 않아 서운하네요.
평일이라 출항 못하는 낚시선들이 많고 잘 나가는 낚시선은 만땅 태우고 갑니다.
예약한 낚시선은 처음 타는 배입니다.
20명 정원 만땅되고 뺑뺑이 자리뽑기에 3번이 당첨되어 선수 밑이라 실망했다가
자리에 오르면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난간이 얕아 태클박스 뒤에 두고 앉아서 낚수도 할 수 있고 등뒤의 받침대로 기대고 할 수 있어서
낚수하기 편하고 힘들지 않네요.
계속 경로석으로 지정하여 이 자리만 차지하고 싶드라는...
반대편 16번 자리는 오른편 손잡이 릴 사용하는 꾼에게 좋을 것 같고
여수어부님은 왼편손잡이라 랜딩 후 갈무리하기 딱이네요.
오른쪽 장비는 어제 주력장비로 사용한 몬스터 오페라532에 스티레101HG 합사0.8호이고
선수 교체한 서브장비는 내만권 갈치 텐빈용으로 사용한 다이와 메탈리아 타코이카175M에
스티레101PG 합사0.8호입니다.
6시 넘어서 출항하기에 여유있게 새로 구입한 폰 만지며 보내고 있는데
꾼들이 낚수를 하고 있기에 아따메~! 성질 디게 급하네.... 아니면 채비하고 장비 테스트하니라고
고패질하능가??? 했더니 모두들 낚수하고 있네요.
국동항 출항지에서 출발도 하지 않고 낚수하라고 했는갑네요.
출항지에서 작은 갑오와 쭈꾸 몇 수 하고 이동합니다.
선장이 5~10m권에서만 낚시하니 봉돌은 5호를 사용하라고 하지만
여수어부님은 6호도 두개 있었지만 어제부터 8호를 사용하였는데
너무 가벼우면 바닥 읽기 어려워 계속 8호만을 사용하였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다이와 메탈리아 타코이카175를 기용하였는데 7:3정도의 장단 로드가
바닥읽기 불편하여 바로 몬스터 오페라532로 교체하였습니다.
갑쭈 낚시하다보니 허리는 짱짱하고 초리부만 연질인 로드가 제일 좋은 거 같드라는...
여기에서도 잠시 흔들고...
대교를 지나 경도 주변에서 오랫동안 지졌는데
선장의 판단이 잘했다고 엄지척해줄라고 했네요.
왜냐면, 대부분 낚시선들이 먼데서 하다가 철수 한두시간 남기고 경도 주변을 노리기에
다른 배들이 먼저 지져버리기 전에 선수를 치기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도 주변에서 갑오도 여러마리잡고 씨알 괜찮은 쭈꾸도 마릿수하였습니다.
화장실가느라 배를 둘러 보았는데 라면박스만 있고 물 끓인거가 보이지 않고 편의점도 없네요.
육만원에 점심식사 제공이라 편의점 운용하지 않는갑다.. 하고
컵라면 뿌셔뿌셔 맹들어 씹어먹고 물 마시며 뱃속에서 숙성시켰습니다.
철수 즈음에 화장실 갔는데 선입자가 있어서 기다리다 옆 칸을 살짝 열어 보았는데
여자화장실이나 창고인 줄 알았는데 편의점이 있었네요.
흐미~!! 아까비...
맛있는 과자들도 많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라면 뿌셔뿌셔 먹었네요...ㅠㅠ
백야도와 제리도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네요.
제리도에 땅 샀으면 좋았을 껄... 하며 아쉬움도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전원생활하면서 낚수도 하고...
물색이 좋아 보이지만 가는 곳마다 뻘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조건입니다.
반찬 좋네요.
제육뽁금 양도 많고 좋아하는 멸치뽁금에 김무침...
쏘세지만 빼고 모두 싹쑤리하였습니다.
왕건지 쭈꾸..
어제와 처럼 아가쭈꾸는 없고 대체적으로 씨알이 좋네요.
제리도 동쪽이 제일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피딩타임은 무진 짧드라는...
잘 나오지 않은데 여수어부님이 쭈꾸,갑오를 느나느나~ 올리니 옆꾼들이 잘 잡으시네~~ 하데요.
느나느나 세마리, 네마리 두번 정도 하였습니다.
느나느나~ 할 때는 우쭐거리는 거 보다 좌우 꾼들에게 미안하드라는...
그것도 잠시 뿐... 포인트 벗어나면 냉무..
선장이 오후들어 수온이 30도가 되니 이것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방송 때리네요.
2시에 철수하였습니다.
햇빛 뜨거워 혼났네요.
오후부터 비 예보를 보고 일회용 우의까지 챙겼는데 종일 뜨거운 날씨에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자리가 좋아 쬐깐 덜 힘들었다는...
이 낚시선은 카운터를 부착하지 않아 마릿수 헤아리지 않았는데
여수어부님은 카운터 마릿수 체크하는 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카운터도 챙기지 않습니다.
여사무장님이 많이 잡으신 분만 인증샷하는데
처음 접한 사무장이 젤 많이 잡으셨다고....
사무장이 지퍼백에도 담아 주네요.
즈그들 조황사진이 곧 사업이니까....
어제 24마리로 오늘 복수전할라고 맘 먹었는데 갑쭈 30여마리로 끝나 버렸습니다.
그래도 좋지 않는 여건에서도 선전하였구만요.
밴드에 선사가 이런 글을 썻데요.
평일이라 꾼들만 승선한 거 같았는데 모두들 저조하여 달래는 말씀.
쭈 숙회는 기본...
어제는 잘못 삶아 뻣뻣했는데 오늘은 씹을만 하네요.
사모님이 좋아하는 갑오 내장은 혼자 싹쑤리하시고....
내일은 갑오만을 노리는 선사에 예약하고 로드 하나 선수 교체하였는데
다시 엔에스 퓨리어스 티탄팁 1602MH로...
어제는 사모님이 라면 끓여 주었는데 면이 너무 쫄깃하여
여수어부님 스탈로 손수 끓였습니다.
쭈라면 맛나요~~
근디.... 내일 갑오 출조 준비 완전하게 하여 놓았는데
오후에 연락이 오네요.
내일까지 주의보 해제되지 않아 출항취소라며 계좌번호 알려 달라고...ㅜ.ㅜ
우째야쓰까~!!!
오늘 쉬면서 연휴동안에 주문한 물품들이 밀려 들어 와 채비 정리하고
자작하면서 백수 이틀은 우울증없이 보냈는데 내일은 우짜???
내일도 오늘 못 온 택배 받고 핥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비가 허벌나게 옵니다.
비 피해 유의하시고 건강 챙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