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기도한다는 것은 (최영희) 참회·지혜·나눔·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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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한다는 것은
나를 바꾸는 것
물들고 오염된 나를 씻어
진실한 마음으로 맑히는 것
마음을 비우고 허공처럼 넓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나를 내리는 것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지혜로워지는 것
우주의 에너지를 내 안에 담아
잠자던 본성이 밝아지는 것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받아들여
진리와 함께 충만해지며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나누어주는 것
바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키워 힘을 얻는 것
너와 나를 허물어 자비를 베풀며
세상과 더불어 하나 되고자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큰 뜻을 세우는 것
참회하고 원력을 굳건히 하여
다 같이 행복한 세계로 가는 것
남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고
남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어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최영희 (1948~), 시인
기도는 그저 원하는대로 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다. 죄를 회개하고 주님과 소통하는 기도는 나를 겸손하게 변화시키고 충만한 진리와 함께 지혜로워지며,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최영희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후 마로니에 백일장 장원(1988), 월간 《韓國詩》로 등단(1991)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화요문학(안양여성문인회) 회원, 한국문인 협회 안양지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