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교배’로도 왕성한 번식 가능(토론토시 웹사이트 베드버그 치시면 베드버그 출몰 동네 번지수 자세한 이력 나옴)
한 마리만 살아남아도 급속 확산 ( http://bedbugregistry.com/metro/toronto )
중고품점에서 구입한 소파 속에 숨어있던 단 한 마리의 빈대 때문에 고층아파트 전체가 삽시간에 빈대소굴로 변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한 마리의 빈대가 수백 마리로 불어나 다른 유닛으로까지 번져나갈 수 있는 걸까.
지난 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 열대의학·위생학회(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연례회의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빈대의 무시무시한 번식력은 ‘근친교배(incest)’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UNC의 곤충학자 코비 샬 박사는 “빈대 암컷 한 마리 혹은 근친인 아주 작은 집단이 중고가구 등을 통해 한 장소에 침입했을 경우 광범위한 근친번식(inbreeding)을 통해 매우 빠르게 이동하면서 건물 전체를 감염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빈대는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빈대에 의한 심리적 부작용이다. 이로 인한 불안과 불면증은 빈대가 박멸된 후에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 동안 북미 도시에서 빈대가 유례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주요 살충제에 대한 저항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은 추정해왔다. 사람들의 이동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었다. UNC의 이번 연구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셈이다.
UNC 연구진은 방제작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번지는 빈대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저지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빈대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각 건물 내에 군생하는 빈대들은 매우 가까운 근친관계라는 사실이 발견됐다.
특이한 사실은 빈대는 바퀴벌레와 마찬가지로 근친교배를 거듭해도 아무 이상이 없이 대대로 번창하는 유전적 특이성을 지녔다는 것. 연구진은 “동물이나 곤충의 경우 다양성이 제한되면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결함이 점점 커져 개체군이 붕괴되는 것이 보통인데 빈대에게서는 놀랍게도 이러한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미국 동부해안을 따라 21곳에서 채집한 빈대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시조는 단 한 마리의 암컷임이 확인됐다.
한때 저소득층 주거지의 골칫거리로만 여겨졌던 빈대는 지난 1년 반 사이에만 서스캐처원의 병원, 뉴욕의 나이키 점포, BC의 도서관 등 다양한 건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 들어 토론토시보건국에는 빈대관련 신고 및 문의전화가 무수히 걸려오고 있다. 2009년에는 1,568건, 2010년에는 2,113건에 달했다.
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한 세입자에 의해 들어온 빈대가 건물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는 초기단계에 진원지를 방제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지만 실천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많은 경우 자신의 유닛에 빈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부끄러워 건물주나 관리사무실에 알리는 것을 피하기 때문이다.
위니펙의 곤충학자 타즈 스튜어트씨는 “다세대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웃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파트나 주택에서 집밖에 가구 등을 내놓을 때는 반드시 밀봉함으로써 빈대가 다른 주거지로 번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브앤드메일 전재)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정확히 어디에 있는 건가요 번지수 나와있는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