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고행!!
-가방을 되찾다!!
4월 26일
잘다니고 있던 Tim horton 에서 EVA!!!와의 싸움을 마치고 드디어 짤렸었더랬죠!!
pay check 2~3번만 더 받고 기필코 그만두리라! 다짐을 했던 상황에서 짤리니 기분이..영..좋지많은..
하지만 이것도 다 운명이려니 하고 쿨하게 짤리고 나왔죠!!
너무나도 nice 했던 우리 co-worker들에게 위로와 hug를 받은체 내일 클럽에서 만나자며 안녕을 한체 집으로 털레털레..
4월 27일
이제 ex-co-worker가 되어버린 저의 친구들과 함께 저의 fired와 paul의 이직을 축하하기 위해(?) 만남을 갖기로했죠.
저녁 8시 church and wellesley 에서 만나기로한 저는!! 그당시 호스텔에서 살고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했습니다.
저의 교통수단인 BIXI를 이용하여 폭풍 질주!!
**bixi는 토론토, 몬트리올등에 설치되어있는 자전거 무인 대여소? 같은 개념으로 토론토같은경우 다운타운에 80개의 station이 있고 1년 멤버쉽의 경우 CAD95+TAX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인증샷!
토론토 곳곳에서 볼수 있는 BIXI STATION 입니다
사진 협찬 - SOPHIA (아마도 언니는....발견하지 못할꺼야 이걸 난 그렇게 믿어 ㅋㅋ)
각설하고!!
wellesley에 도착한 전...그때 깨닳았죠.......
".....응?!..........................내 가방은 어디로?.............."
그래요..저는 자전거 앞에 제 가방을 매달아놓고 질주를 하는데......이 가방이 어디선가 떨어진거죠......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이들을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거죠........
15분만에 평소 편도로 15분 걸리던 거리를 2번이나 왕복한뒤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Rachel....I lost my bag...T.T"
돈이 땡전한푼없던 관계로 집에 그냥 돌아가야하나..했는데..다행히도 너무너무 nice한 저의 ex-co-worker들은 저를 위해 기꺼이 돈을 내주었죠
덕분에 전!!!
훈남 Robin, 이쁜 Veronika, 귀여운 막둥이 Rachel
춤잘추는 MJ, 귀여운 Paul
혐오사진 죄송해요ㅜㅜㅜ....광대가 솟았어요...저도 가끔 잘찾아보면 잘나온사진있긴있어요...
Nico, Robin, Veronika
이러고 놀수가 있었습니다 키키키..
새벽4시 아이들과 헤어져 집에오는길은 이틀동안 밀려온 불행으로 눈물을 감출수가 없어 길에서 엉엉울었지만요........
4월 30일..
경찰서를 찾았습니다..ㅠㅠ
잃어버린 저의 가방을 위해 report를 작성하기 위해서죠..
같이 가준 우리 원경이한테 너무너무 고마운거 알지??
여기 토론토는 한국과 달리 파출소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nico 에게도 물어봤지만...토론토 현지아이들도 경찰서가 어디있는지 모르더라구요..ㅠㅠ
college역쪽에 있는 police museum?을 찾아갔더니 2 DIVISION이 가까이 있다고 거기로 가라더군요..전 division이 길이름인줄 알았어요 ㅠㅠ...근데 그냥 분점같은 개념이였어요...1번 경찰서 2번경찰서같이..히히
제가 갔던 2 DIVISION은 UNIVERSITY/SPADINA 쪽에 있었습니다.
REPORT에 쓰기위해 경찰에게 제가 잃어버린것들을 하나둘씩 기억해내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셀카를위해 317불이나 들여가며 면세점에서 사온 나의 한효주 디카...
한국신용카드. 국제학생증. 온타리오 운전면허증. 현금 200불!!!!!. 얼마없지만 나의 유일했던 화장품들..
그나마 저같은경우 다행이였던건 핸드폰을 가방에 안넣고 주머니에 넣어뒀던점과 여권대신 온타리오 운전면허증을 들고다닌덕에 여권은 호스텔에 안전히 있었다는점!!
천만다행이죠 휴...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저는 새로운가방과 새로운지갑과 새로운디카와 새로운화장품들을 인터넷과 오프라인에서 사들이기 시작했죠..
돈을 미친듯이 써가며!!! ㅠㅠ
참고로 온타리오 운전면허증 재발급비용은 10불이였으며 도서관카드 재발급은 2~3불이였습니다!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흘러흘러..5월17일!!!!!!
그때당시 팀홀튼은 짤리고 세컨잡으로 일하던 크리스티에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중!!
TD BANK에서 부재중 전화가 와있더라구요 보이스메세지와함께!!
전 이미 5월 15일쯤 TD BANK에서 VISA 카드를 무사히 RECEIVE 한 상황이였기때문에!! 뭔가 촉이왔습니다!!
TD에서 전화올일은 나의 가방뿐이야!!!
2시에 일이끝나자마자 미친듯이 자전거 폭주족으로 돌변하여 달려간 COLLEGE PARK의 TD BANK!!
근데..........................................................
저에게 전화했던 미쉘은 저를 기억하지 못했고..CHECK를 받아가라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휴........TIM HORTON마지막 PAY CHECK..................................????
이구나했는데!!!! 미쉘이 갑자기 제가 기억난다며!!!
오늘은 너의 럭키데이가 될거라며!!!!!!! 씩~ 웃어줍니다! 전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같은말만 되물이했죠
"MY BAG?? MY BAG?? MY BAG?????????"
미쉘은 응 너의 펄스~라고했고 저는 지갑을 가지고있다는건지 가방을 가지고있다는건지 몰라
"BIG ONE OR SMALL ONE???"이라고했고 미쉘은 또 씩~ 웃으며 BIG ONE이라고!!!!!!! ㅠㅠ
전 가방을 받자마자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가방안에는 카메라와 TTC토큰 화장품 지갑까지 그대로!! 정말 그대로 있었더랬죠!!!!!!!!!!!지
갑을 열었을때 지패칸에 넣어두었던 돈이 없어졌다는건 당연하게 받아들였죠..
하지만 근데 이게 웬걸~?! 반전이 두둥!!!
사연은 이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술마시면 지갑이 훌렁 열리는 스타일입니다. 술을 너무너무좋아하니까!!
그래서 그날 전 돈을 조금만 써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60불은 지폐칸에 나머지 돈은 지갑에 카드넣는곳 안쪽에 넣어두었더랬죠
LIKE THIS!
취해도 안쓰려는 속셈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근데 근데!!!!!!!!!제 가방을 주었던 천사분은!!!!!
지폐칸에있던 60불만 발견하시고는 그냥 제가방을 TD에 맡기셨더군요!!!!!!!!
와우!!!!!!!!!!!!!!!
전정말 꽁짜로 100불을 주은기분이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불은 잃어버렸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어요 100불이나 공돈이 생긴 느낌이였으니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저의 3주간의 고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아직도 세상은 너무너무 살만하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저같았으면 정말 카메라고 뭐고 제가 다 가졌을것같기도하고 지갑을 탈탈뒤져서 남은 100불도 싹 가져갔을것 같은데...
아마도 외국인이라 그랬을수도 있고 캐나다란 나라가 어썸할수도 있는거겠죠!!
아무튼 세상은 너무아름다워요!!!
그리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지갑잃어버렸을때의 TIP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1. 여행자보험을 확인해보세요
- 요즘은 장기 여행자보험에서 휴대품분실을 보장해주는게 흔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간혹! 해주는 보험들이있습니다. 만약 여행자보험에 휴대품분실이 포함되어있으면 일정금액을 보상받으실수있습니다! 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같이일했던 Fiona가 말해주더군요...똑똑한 것들...
2. CRAIGSLIST 나 KIJIJI에 글을 남기고 잃어버리신곳 주변에 전단지를 붙여보세요
- 나이가 어린사람이 주었다면 CRAIGSLIST 나 KIJIJI를 통해서 찾아주는경우가 있다고합니다. 이 정보역시 Fiona.. 또한 주은사람이 같은 곳을 자주다니는사람이라면 전단지를 보고 전화해줄 가능성도 커요! 저도 토론토에 있으면서 거리에 MISSING _____________ 해서 전단지 붙여져있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토론토는 아직 아날로그 감성이 남아있는 곳이니까요.
3. 경찰서보다는 은행을가보세요.
- 저같은경우 TD에 갔을때 경찰도 못찾은걸 너네는 어떻게 가지고있냐 라고 물었더니 은행에 아예 LOST&FOUND 가 있다그러더군요.....경찰서가 흔하지 않다보니 생긴 관습인거 같다는 생각을 살짝합니다! 지갑을 잃어버렸을당시 저에게 연락을 시도했었으나 제 폰번호가 바뀌었던 관계로 저에게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하더군요....그러다 DEBIT 카드 재발급받으면서 연락처 바꿔뒀는데 이번에 LOST&FOUND룸 청소하면서 다시한번 연락했다고하더라구요.
제 DEBIT카드로 저의 정보를 열람할수가 있더라구요! 제 연락처 제 집주소까지!
마지막으로 저처럼 지갑 혹은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리신분들!! 화이팅입니다 ㅠㅠ
첫댓글 재미있게 쓰셨네요 잘 보고가요^^
어!! 블랙소피님이 사진에 계시네용 ㅋㅋㅋ
띠로링 ㅋㅋㅋ언니를아시다니 누구신가요 ㅋㅋㅋ
아 네이버 블로그에서 봤어요 ㅎㅎ
아오ㅋㅋㅋㅋ 글 정말 재밋게 잘 읽엇네요^^
아~ 나도 가방 잃어버렸는데 꼭 찾았으면 좋겠다 ㅠㅠ
와 10년도 더 된 이야기군요. 10년 뒤 저도 킹 웨스트 걷다가 면허증 잃어버리고ㅠ 어떡하나 이러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글 너무 재밌게 상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