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왔어요. 대문에 있는 사진이랑 제가 잘 알고 있는 이름들을 보고 눈물이 울컥!!!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이곳에 온지 5개월째가 되어가요. 언제나 제 마음에는 엄마같은 도계교회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으려고 하니까
괜히 징징거리는 투정들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랑하는 마음의 교회니까 조금 그래도 괜찮겠죠?? 헤헤
저는 이곳에서 매우 잘 해낼수 있을꺼라고 자신했었어요.
내 경력이랑, 성격이랑, 나이(^^ 저 여기에서 28살이예요..앗싸!!)에서 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있었던것 같아요.
그런 자신감들이 깨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안걸렸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니고 있는 힐송컬리지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힐송>이란 교회에 속해있는 학교예요.
젊은 세대가 점점 줄어가고 있는 전통적인 호주의 교회에 비해서 청년들이 부흥하고 있는 아주 축복받은 교회이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청년들이 모이는 건강하고 젊은 교회입니다.
(사실 교회의 느낌은 우리교회와 매우 비슷해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등등등...
저는 그래서 우리교회의 확대판이라고 생각해요. 히힛)
그곳에서 주중에는 공부하고, 주일에는 예배때 봉사하고,,, 일주일 동안 교회에서 지내게 되는,,,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고민하던 부분들이 한방에 해결되는 얼마나 축복받은 상황인지...
당연히 감사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에는 한동안 어려움으로 가득차있었답니다.
물론 언어, 문화들에 적응하는 것들도 어려웠지만 그 보다 훨씬더 제가 고민을 했던건,,,,,
캐릭터와 정체성상실, 그리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두가지가 어려웠습니다.
가장먼저 만난어려움은 (사실 어려움이라고 할 순 없어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훈련중에 하나라는 것을 확실히 알 고 있으니까요. )
한없이 정말 끝없이 낮아져야하는 겸손과 섬김에 대해서 배워야하는 상황이였답니다.
"사람이 아니고, 상황이 아니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야, 사람한테 인정받으려고 하는게 아니야.."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었지만.
실제로는 제가 그렇지 않았다는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나의 진실을 보고 참 많이 괴로웠습니다.
이곳에서 당연히 인정해주지 않고, 아주 작은 일, 지저분한일, 지루한 일,등등등.
하지만 교회에서 성도님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가 해야할일..들을 하면서
"으~~내가 여기서 뭐하구 있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내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의 섬김의 힘은 성령님의 힘이 아닌,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이였나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오래동안 지속되면서 깨닫게 된것..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나의 캐릭터를 처음부터, 바닥부터 다시 만드길 원하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동안에 만나지 못했던 내안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당황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리고 그 뜻을 깨닫고, 성장하고, 또 다시 새로운 상황을 만나고, 그렇게 5개월을 보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였다고는 말할 순 없어도, 아주 새롭고 유익한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나의 광야학교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앞으로 수없이 많이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모든 순간순간이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라는 믿음은 하루하루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진 않아요..으앙~~~~~
그리고 또 한가지 어려웠던 점은
한마음에 두가지것을 담을 수 없는 나의 성향때문이였어요.
무슨 말이냐면...내 교회, 내 학생회, 우리 집사님, 우리 권사님.우리 목사님...모든 것들이 도계교회로 집중되어 있었기때문에...
지금 섬기고 있는 힐송교회를 사랑하기가 어려웠어요.. 참 이상하죠.
이 교회에 장로님들이 이 교회 청년들을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는 장면들을 보면 완전 유치하게..
" 칫!! 나도 우리교회 가면, 나를 사랑해주고, 기도해주는 장로님이랑 권사님들 있는데..뭐.." 이런 생각들..^^;;
"우리교회는 이런데 여기는 좀 다르네..." "이런점들은 좀 아닌 것 같아."등등등..
또 제가 이곳에서 학생회 방송파트를 섬기고 있는데...
여기 애들에게 마음이 안가는 건 당연했고, 심지어는 워낙 시끄러운 애들을 볼때면 짜증이 날때도 한두번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등등등 ,,,,,,
그러면서 서서히 교회섬기는 시간들이 저의 의무처럼만 느껴지고 (힐송컬리지 학생들은 섬기는게 학과과정에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교회에 가는 시간이 싫어지고, 섬기는 시간이 완전 지루하고, 힘들고,,,..
하나님의 딸이 하나님의 집에서 봉사하는 데 기쁜마음이 없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제가 이곳에 있는 동안은
힐송교회를 우리교회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 교회에서 저는 이방인의 마음이지만,,,그래서 교회에 있는 시간들이 조금은 괴롭지만,
언젠가 제가 도계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랑 버금가게 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섬기는 순간순간이 너무나도 은혜롭고, 기쁨이 넘칠 수 잇겟죠... 그러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테구요..헤헷
사실 저는 광야가 참 좋습니다. 광야에서 고난을 받을때 마다 성장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거든요.
내 한계와 영적교만,무모한 자신감을 알게되고,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고 뭔가가 내안에서 진행되어 가는 것 같아서 참좋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는 시간에는 매우 괴로워서 하나님께 혹은 사람에게 징징거리는 나약한 의현이긴 합니다.
제가 이 광야학교를 잘 졸업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루하루 느끼는 하나님의 임재에 둔감해지지 않도록, 더욱더 건강하고 성숙한 청년이 될수 있도록...
타국에 와야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고 하잖아요. 남의 교회 와서 우리교회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된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든든한 빽인 목사님, 저의 작은 것까지 기도해주시는 권사님, 장로님들!
항상 칭찬과 아름다운 말들로 격려해주시는 집사님들,,,,
소박하고 작은 것들을 함꼐 나누면서 기뻐하고, 엉망진창인 인격체인 나를 잘 따라준 청년들,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쪼르륵 쫓아다니는 우리예쁜 학생들..
모두모두...너무너무 고맙고, 많이 보고싶어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의현 선생님 반갑습니다. 저요 ? 차전도사입니다. 항상 기도 하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ya153 청소년부 카페로도 놀러 오세요 청소년부 근황이 있습니다. 예쁘게 잘자라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ya153 청소년부 카페입니다.
의현! 잘있겠지 했는데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단다. 고향사랑은 당연한거니까--- 카페에 좋은 경험을 계속 올려주렴! 얼마전 은미가 우간다에서의 경험을 올려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단다. 의현의 힐송교회소식도 궁금하구나! 승리하렴! 매일 새벽마다 해외에 있는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 한단다.
첫댓글 광야로 간 이쁜 딸 - 우리 도계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이 되어서 고맙고 주님 사랑하는 모습이 더 이뿌고....누가 데려 갈꺼나?
의현 선생님 반갑습니다. 저요 ? 차전도사입니다. 항상 기도 하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ya153 청소년부 카페로도 놀러 오세요 청소년부 근황이 있습니다. 예쁘게 잘자라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ya153 청소년부 카페입니다.
귀여워라..... 아무튼 얼굴도 이쁘지만 마음도 이쁘고 영혼도 이쁘고 보고싶네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최의현자매! 화이팅!기쁜소식 반갑고요 늘밝고 씩씩하게 잘 배우고 건강하고 주님기뻐하는 큰일꾼 되시길 기도합니다.
예쁜 의현선생님~ 다솜이가 선생님 무척좋아라 했는데...다솜이도 의현선생님처럼 넓고 큰 이상을 가졌음 좋겠어요~~기도할께요 승리하세요!!!
의현! 잘있겠지 했는데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단다. 고향사랑은 당연한거니까--- 카페에 좋은 경험을 계속 올려주렴! 얼마전 은미가 우간다에서의 경험을 올려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단다. 의현의 힐송교회소식도 궁금하구나! 승리하렴! 매일 새벽마다 해외에 있는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 한단다.
홧팅........... 의현 쌤..... 새로움으로 더욱 성장되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반가워요 열심히 하는 의현양 기도로 도와 줄께요...
사랑하는 나의 친구,,, 너를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하심이.. 기대된다... 그분의 그늘 안에.. 안기어 사는 우리들의 삶이 되자꾸나... 널 축복한다... 승리하자....*^^*~~
와~ 의현쌤! 여전히 치열하게 잘 (?) 지내고 계시네. 보고싶네요. 부모님은 걱정하시겠지만 광야를 즐기는 그 청춘,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