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함께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보수ㆍ진보진영 양 측에서 자천타천으로 각각 4~5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미 후보 단일화를 공언한 진보 진영과 연초부터 행동반경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보수 측 예비 주자들이 어떻게 연횡 집산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지난 해 말 진보진영 측은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28일 울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를 위한 2018 울산희망 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를 창립하고 민주진보 교육감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현재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노옥희 울산 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 권정오 전 울산전교조 지부장과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날 이 단체는 오는 2월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선거인단 투표와 울산시민 여론조사 내용을 합산해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범주는 `시민네트워크`가 설정한 것일 뿐 예비후보 등록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과 궤를 함께 하지만 자신들의 모습을 아직 드러내지 않은 `물밑 주자`들이 상당수 본지 취재진에 포착되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 A씨, 대학교수 B씨, 현직 교육계 인사 C 씨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군에서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있지 않다. 보수의 특징상 후보군들이 산거 시기와 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두더지 작전`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진보 측이 후보 단일화라는 명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보수 쪽은 개인 접촉을 통한 `각개 전투`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직 교사 정 모씨는 "과거처럼 진보는 바람몰이에, 보수는 두더지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예정자들이 진보 진영에 대항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선거에 임할 경우 지지세력 분산으로 인한 취약성이 드러날 수도 있다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자로는 현재 김석기 전 교육감, 이성걸 울산교총(현 울산초 교장) 회장, 권오영 전 시의회 교육위원장,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구광열 울산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예비 주자와 달리 다수의 `다크호스`가 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인 김복만 교육감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된 울산시 교육감 자리를 두고 보수ㆍ진보ㆍ독자파가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대신 약점을 보완,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시도는 3일 롯데 호텔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회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모(59)씨는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플러스 요인을 감안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역대 어느 교육감 선거보다 진보와 보수가 치열한 다툼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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