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 폭발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까지 돌파했다.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 기대감이 크다.
28일 오후 6시15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830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8179만원을 기록중이다.
비트코인 [사진=아이뉴스24]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8270만원까지 넘어섰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현재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24시간 전 대비 4.65% 오른 5만8936.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5310만원대에서 최근 단숨에 830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한달 여만에 56%나 급등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2.51%, 리플은 4.92%, 에이다는 2.12%, 도지코인은 4.86% 오르는 등 주요 코인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전 세계 자금이 비트코인 ETF에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장 승인 이후에도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블랙록 현물 ETF(IBIT) 거래량이 지난 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10억달러(1조3365억원)를 넘기는 등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량 폭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을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 9개의 일일 거래량도 상장 첫날 이후 사상 최고치인 24억달러(3조1975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수급 상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겟 수석 분석가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며 "미국 내 비트코인 ETF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기관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감기를 앞둔 가격 상승기를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코인데스크는 헥틱 랩스의 브라이언 레전드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반감기 이벤트로 이어지는 상승장은 단기적인 이익을 실현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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