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정원박람회 거는 울산시민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국내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지난 2019년 제2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된 울산시민의 자랑인 태화강을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차 역할을 위해 급속히 추진된 공업화가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울산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반면 울산의 공기와 물이 오염되는 피해는 감수해야만 했다. 울산시민들의 생명의 젖줄이 되어왔던 태화강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지난 20년간 울산시민과 시 당국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 태화강 살리기에 전력을 다한 결과 물고기가 돌아오고 철새들이 태화강 대숲에 둥지를 트면서 죽음의 강 태화강은 다시 생명의 강으로 울산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울산시민들의 손으로 기적으로 쓴 태화강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맞고 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이미 전라남도 순천만에서 지난 2013년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 이래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재개최되면서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개최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4월1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만 980만, 수익금 수익금만 300억여원에 생산유발 효과 1조5천억을 포함해 말 그대로 초대박이 난 행사가 됐다.
이제 울산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울산시는 이미 반만의 준비 중에 있다. 울산시 태화강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여부는 다음달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세계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여부가 판가름 난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 사절단을 이끌고 직접 총회에 참석해 박람회의 비전과 가치를 설명하면서 울산유치 결정에 쐐기를 박을 예정이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박람회를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을 있는 모습 그대로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기왕이면 울산을 방문할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울산을 알리는 데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결국 예산이 문제다. 울산 태화강 국제박람회는 국제적인 행사다. 국제적 규모에 맞게 행사를 치르려면 정부의 지원은 필수다. 여천천ㆍ삼산 매립장 공원화 사업, 정원문화ㆍ산업촉진 기반시설 구축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울산 태화강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순천만에 이어 2028년 다시 생명을 품은 울산 태화강에서 국제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국위를 선양하는데 큰 보탬이 되는 일이다.
당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폴란드 바르샤바 세계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울산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일 것이다. 정부 역시 다음 달 4일 국제정원박람회 울산개최가 확정된다면 대회가 성공작을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